Mr. & Mrs. Smith : 김씨 부부 이야기

김씨(스미스) 집안은 인물 집안이라 춤도 잘 추고 총도 잘 쏘는 자손
철수(존)을 낳으니, 어느날 철수씨가 '직업상 출장'으로 간 콜롬비아에
영희(제인)을 보고 홀딱 반한기라. 그리하여 두 사람은 김씨 집안의
한 쌍으로 부부의 연을 맺으니 그 이름하야 [Mr. & Mrs. Smith]라고 불렸다.

그런데 처음엔 서로의 매끈한 몸과 사려깊은 손길과 터치에 열정을
쏟아부었고 결혼까지 매끄럽게 통과했으나... 아이고 이거 웬걸. 그림이
잘 나오는 커플이라고 속사정까지는 그럴 수가 없는 것인지, 두 남녀는
섹스리스의 자락에 치닫을랑말랑 권태 김씨 부부로 가식의 삶을 살게 된 것이다.
[Mr. & Mrs. Smith]는 가볍지만 두 배우에게 있어 조금은 중요한 타이틀이었다.
두 배우는 전작에서의 어정쩡한 면모를 벗어던지고 헐리우드라는 정글에서
어떻게든 자신들의 상품 효과를 다시금 입증해야 할 시점에 당도하게 되었다.

그러는 가운데 상품효과를 위함인지, 정말 정분이 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서도
영화 속 두 남녀는 스캔들로 제법 북적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리하여 이 가벼운 영화를 보는 행위는 조금은 두 남녀의 정분난 사연의
일단을 훔쳐보고자 하는 얄궂음도 동반하게 되었다. 그런데 막상 포장을 뜯어보니.

음, 웬걸. 영화는 재미있다. 권태 부부는 서로를 위장한 '양대 조직'의 대표급
행동대원들이었고, 정체가 발각되자 서로에게 총구를 겨눈다. [킬빌]처럼
부엌의 식칼들이 훽훽 가르는 소리가 나고, [트루 라이즈]처럼 부부가 목숨을
건 사선에서 폭발과 총성이 오가는 농담을 까고, [장미의 전쟁]처럼 집구석을
초토화 시킨다. 이런 상상력의 극단을 오가는 이야기 속에 날아다니는 두 배우의
육체라. 이게 생각보다 재밌다.

그런데 점수를 매기자면, 솔직히 미안하게도 브래드 피트가 안 보인다. 맙소사.
[세븐][파이트 클럽][스내치]에서 그렇게도 근사하던 이 양반이 제 역할을
잘 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그런갑다로 보인다. 어쩌면 좋담.

반면에 안젤리나 졸리는 화려하고 액티브하다. 그렇게나 이 양반의 육체를
내세웠던 [툼 레이더]는 결과적으로는 시금털털했었는데... 이 영화에선
아주 제대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멋지다.


영화는 그렇게 불꽃놀이 같은 액션을 군데군데 박아놓으며, 이런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결국 부부나 연인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은 서로에 대한
솔직함이 아니겠냐고. 살다가 간혹 두 사람의 생활을 위협하는 외적인 압력이
있어도 맞잡은 두 손이 그것을 이길 수 있지 않겠냐고...

그 이야길 하느라고 외적인 압력을 비유하는 특수부대가 달려오고 차가 뒤집히고
탄피가 바닥 한가득 좌르르 쏟아진다. 대책없는 가벼움 같으니라고.(그러니까
나중에 두 남녀가 조직의 압력에서 벗어났느냐 묻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가벼워도 이야기의 핵심은 있다. 그렇게 맞잡은 손 놓지 말고 앞으로도
열심히 사랑합시다. 그런 의미에서 800일 당일날 저녁 되어서야 상기한
렉스는 무릎 꿇고 손 들고 있어 ㅠ_ㅜ)

by 렉스 | 2005/06/21 13:07 | [집히는대로 영화담 | 트랙백(3) | 덧글(34)

Tracked from OVER REVOLUT.. at 2005/06/21 14:06

제목 : Mr. And Mrs. Smith를 보다
감독 : 덕 리만 배우 :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 상영시간 : 120분 제작년도 : 2005년 겉으로는 부러울 것이 없는 부부로 지내며 서로를 완벽하게 속여온 스미스 부부, 권태기에 빠지면서 그들은 서로에 대한 놀라운 비밀을 발견하는데... 주인장의 20자 평: 자기야~ 아직 안 뒤졌어? 부부싸움은 총격전이 최고!! 지난 주말에 모처럼 쭈양과 COEX에서 이 영화를 보았다. 처음부터 꽤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최고였다. 단! 이 블로그의 주인장이 영화를 ......more

Tracked from 외계인 교차점 at 2005/06/21 16:01

제목 : Mr. & Mrs. Smith : 결혼에 관한 블랙..
2005년 6월 16일, 메가박스 8관, 5회 이 영화를 선택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을지도 모른다. 남자는 속도감있는 액션영화를 선호했고, 여자는 브래드 피트의 엉덩이와 안젤리나 졸리의 여신성을 사랑했으니. 완벽한 타협점이었다. 자, 그런데 이 영화. 마냥 단순하지만은 않다. 화려한 스타들을 내세운 코믹 액션을 기대했던 나에게 그 이상의 기쁨과 여운을 남겨주었다. 와우! 이 영화는 단순 오락거리보다는 '결혼' 에 관한 '블랙 코미디' 에 가깝다. 그것도 화려한 스타들과 멋진 액션과 적절한 유모가 맛있게 버......more

Tracked from jamf의 한가로운 취.. at 2005/06/21 23:53

제목 :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Mr. and Mrs. S..
브래드 피트의 이미지는 스내치에서, 안젤리나 졸리의 이미지는 툼레이더에서 멈춰있는 저로서는 이번 영화의 변신이 놀라웠습니다. 특히 브래드 피트는 세븐, 파이트 클럽, 스내치만 봤기 때문인지 더 놀라웠죠. 하다못해 트로이라도 봤으면 좀 덜했을지 모르겠지만. 안젤리나 졸리는 툼레이더와 달리 좀 더 활발합니다. 그리고 냉정하면서 섹시한 누님이라니. 제 취향이십니다. 거기에 비해 브래드 피트는 좀 감점. 좀 살이 찐거 같아보이기도 하고 예전의 느낌이 안납니다. 결국 브래드 피트를 보기 위해 갔다가 안젤리나 졸리만 보고......more

Commented by Nariel at 2005/06/21 13:18
푸하하하... 잘못하셨군요.
남봐완님 혼내주세욤!!
Commented by neungae at 2005/06/21 13:24
이 포스트 읽다보니 영화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파이트클럽에서 호연을 보여줬던 브래드가
제 몫을 못한다고 하니 좀 실망스러울지는 모르겠지만..
보는 사람 나름이겠죠..

"그렇게 맞잡은 손 놓지 말고 앞으로도
열심히 사랑합시다."..마지막 글이 눈에 들어오네요..
아무리 잘해도 한 번 삐끗하면 허사래자나요..
렉스님..잘하세요..좋은하루요..^^
Commented by misery at 2005/06/21 14:08
뒤늦었지만 800일 축하드립니다. ^^;
전 피트랑 졸리보다는 해일이하고 혜정이가 더 땡겨서 내일 보러가요~
Commented by 끄레워즈 at 2005/06/21 14:12
마지막엔 염장의 센스가! _no;;;
Commented by MaSakHee at 2005/06/21 15:47
염장이 주로 나오는 블로그를 링크에서 지울까 고민중입니다(......)
잘 읽다가 마지막에 갑자기 스팀이 -_-^
Commented by 하늘처럼™ at 2005/06/21 16:44
아하하.. 졸리양 몸매 최고!!

그리고.. 800일 축하드려요.. ^^
Commented by 아크몬드 at 2005/06/21 17:16
그렇군요 +_+
Commented by at 2005/06/21 17:26
800일까지 세고 있다니 대단해요~ (기념일이라곤 X주년.. 정도밖에..)
그건 그렇고 브래드 핏의 몸이 가장 기억나는 영화는 트로이가 아닐까 싶어요..
(솔직히 브래드 핏 몸'밖에' 기억 안 나는 영화.. 남편도 감탄한 믿을 수 없는 40대의 몸매..ㅋㅋ)
Commented by jamf at 2005/06/21 17:58
툼레이더의 졸리만 생각했다가 이 영화를 보고 생각이 바꼈습니다.
800일,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블루 at 2005/06/21 18:07
졸리 언니 좋아요. 꺄하하하하
800일 축하드려요!!!
Commented by 이코 at 2005/06/21 18:21
친구가 보러가자고 할때 갈걸 그랬군요:(..
여튼 800일 축하드립니다= ㅅ=)~!!
Commented by 우유커피 at 2005/06/21 19:46
800일 경축!! ^()^
진정코 부럽습니다...ㅡㅜ
Commented by 리드 at 2005/06/21 19:52
마지막이 염장이군요... 800일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lukesky at 2005/06/21 20:06
정말로 브래드가 안보이지요. 졸리 누님은 저런 강한 모습이 정말 좋습니다. 소름이 좌악 끼칠 정도였어요.
아이고오....800일...ㅠ.ㅠ 부럽습니다. 크헉, 축하드려요!!
Commented by THX1138 at 2005/06/21 20:59
800일 축하드립니다^^ 아잉 부러워라 ㅜ ㅜ
Commented by 하늘빛마야 at 2005/06/21 21:00
아닛, 저런! 렉스님 반성하세요!
그리고 800일 축하드립니다! ^^
Commented by 뽀스 at 2005/06/21 21:16
맞아욧~ 공감!!
브레드는 제 몫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졸리에 비해 빛을 받지 못했죵!
Commented by 알트아이젠 at 2005/06/21 21:24
800일 축하드립니다!
저는 내일모레에 신시티,그 다음날에는 배트맨 비긴즈로 러쉬에 들어갈까합니다.(그래도 렉스님의 평을보니 이 영화도 나중에 비디오라도 체크해야겠군요)
Commented by 리군 at 2005/06/21 21:59
800일 경축입니다 =ㅂ=
Commented by 영원제타 at 2005/06/21 22:45
1,000일도 안됐지 않습니까 ? 투덜 투덜.(그러는 너는 하루도 없잖아~)
Commented by nano at 2005/06/21 23:53
800일 축하드려요 ^_^ 안젤리나 졸리누님이 그렇게 멋졌다더니, 진짠가 보군요!
Commented by madHatter at 2005/06/22 00:05
저도 어제 봤습니다.^^;
뭐랄까 2세가 기대되는 커플이 되었습니다. 제니머 애니스톤에게 정말 미안해질 정도로.

새삼 확인된 이론으로는 기관총은 주인공이 사용할때만 기관총스러워진다고할까요.
Commented by 글곰 at 2005/06/22 02:45
800일...부럽습니다.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로맨틱한사랑쟁이 at 2005/06/22 08:05
이 영화 보고 싶어요~~ >.<
그리고 800일 축하드립니다~~
오래오래~ 행복 아시죠?
Commented by shuji at 2005/06/22 08:23
손들고 있으실만 한데요!!!^^
남봐완님과의 800일 축하축하!!!
Commented by Courtney at 2005/06/22 10:29
이 영화가 은근히 오락영화 이상의 것을 보여주는데 거북스럽지도 않다니까요.
잘 만든 오락영화란 이런 거죠.

그나저나. 어찌 남봐완님께 수습은 잘 하셨는지요..어험.
Commented by Hermes at 2005/06/22 12:01
마지막 800에서 허헛. 참 뭐랄까. ㅡ,.ㅡb
더 오래오래 멋지게!!! 사랑하세요!!!!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시대유감 at 2005/06/22 12:28
연인님과의 800일 축하드립니다~
멋진 사랑 변치 마시고 오래 오래 간직하시길.
Commented by Wednesday at 2005/06/22 13:28
축하합니다. 저는 오늘이 2030일째로군요..(2000일도 그냥 넘겨버렸..orz)
Commented by Forthy at 2005/06/22 13:55
이제 그만 내리셔도 될듯. (...)
Commented by 렉스 at 2005/06/22 14:59
나리엘님 / 혼나야 되죠? ㅠ-ㅜ)

neungae님 / 네..그 한번 못하면 와장창;;
네..좀 피트팬들에겐 아쉬운 영화이기도;

미저리님 / 잘 보고 오셨을라나요?+_+)

끄레님 / 염장 아니에요 ㅠ_ㅜ)

마삭희님 / 으악; 이거 염장 아닌데에;; 흐흑;; 무섭기도;

하늘처럼™님 / 영화 초반엔 제시카 알바처럼 보이기도 하더라구요;
감사>_<)

아크몬드님 / 네..그렇습니다;

펄님 / 전 피트의 육체는 역시 [스내치]에서 감탄했다는+_+)
그 지독한 언어를 사투리로 번역한 센스도;;

jamf님 / 정말 [툼레이더] 이후 어쩔까 했는데, 으허허 씩씩하고
멋지게 나오더군요!

블루님 / 감사합니다!^^)

이코님 / 스트레스 해소 겸으로도 좋습니다 :) 감사!

우유커피님 / 죄..죄송합니다;; 감사!

리드님 / 염장 아니지만...으흑...감사합니다><)

루크스카이님 / 졸리 누님이 확실히 남녀 관객 모두에게 멋지게
보여서 참 대단쿠나 싶어요 :) 감사합니다><)

THX1138님 / 으아; 예상치 못한 축하 인사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렉스 at 2005/06/22 15:04
하늘빛마야님 / 반성하고도 반성합니다; 으흑; 감사요!

뽀스님 / 피트도 나쁘건 아니었는데 정말 영화를 장악한건 졸리였죠?

알트아이젠님 / 알트님은 제가 보고 싶어하는 목록을 제대로 섭렵하시는군요!

리군님 / 꺄륵;

영원제타님 / 죄송합니다;; 아흑;

나노님 / 툼레이더가 오버 센스라면, 이건 센스 작렬입니다+_+)

madHatter님 / 개인적으로는 [세븐]의 단란한 식사 장면을 제일
좋아하는데... 졸리하고 잘된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을 듯..흐;

글곰님 / 감사합니다^^) 글곰님!

로사님 / 로사님도 앤님과 여전히 샤방샤방 러브러브시죠?+_+)/

슈지님 / 계속 들고 있습니다; 감사><)

커트니님 / 어험어험(....)
커트니님이 왜 앤지 데블이란 표현을 쓰는지 이해를 해버린+_+)

헤르메스님 / 노력하겠습니다^^ 감사!

시대유감님 / 변치 않는게 제일 중요하지 싶습니다 :) 감사!

Wednesday님 / 와..그래도 결혼 하셔서 세고 있다는 것도 참
좋은거 같습니다 :)

포티님 / 계속 들고 있어야 합니다(....)
Commented by 魔神皇帝 at 2005/06/22 16:06
마...마지막 글에서 충격!! 손이 꽤 저리시겠는데요.(웃음)
근데... 제 친구는 영화관에 갔다와서는 브래드 피트밖에 안보였다던데요;;;(참고로 녀석은 여자입죠-ㅅ-)
Commented by 렉스 at 2005/06/23 17:41
魔神皇帝님 / 오 그렇군요! 피트가 한다면 뭘 해도 이쁜 모양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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