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일 : 올블넷이 1주년이었다고 한다. _뭔가를 접하며

일단 내 첫사랑이 올블넷이 아니라, 블로그코리아임을 이 자리에 밝혀야 겠다. 블로그코리아와의 만남이 블로그와의 만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치 [웹기획론] 저자 정유진님의 블로그 담론과 김중태님의 블로그 설치 가이드 관련 글들이 철철 넘치던 때였다. 그런 때가 있었다.(아...)

블로그 초창기 스타들의 '(한국형) 블로그란 무얼까?' 포스트가 여기저기 정신없이 나왔었고, 언캐니님이 주축이 된 하루 단위의 베스트 포스트 Top.5 선정과 포털 및 설치형 블로그 피딩의 온산지(두둥)인 블로그코리아가 탄생하였다. 하루하루가 흥분되는 날이랄까.

내가 속했던 포털 N사는 마음을 굳혔는지 '페이퍼'라는 이름을 버리고 '블로그'라는 이름으로 정식 런칭 후 이 시장에 육중한 몸무게로 철푸덕 안착하였고, 이후의 과정 역시 여러분이 아는 바대로 드라마틱이었다. 블로그라는 개념이 네티즌들의 위장 속에 소화가 되기도 전에 그들의 손에는 도구로써의 블로그가 윙윙 가동하였다.

이러는 과정에 어느샌가 올블넷은 탄생하였다. 첫 만남이었던 블로그코리아에 대한 고집스런 집착 때문이었는지 괜시리 미워보였고, 머릿 속 폴더로 '아류'라는 이름의 신생 폴더를 생성하기까지 했더랬다. 참 공교롭게도 그 즈음이 블로그코리아의 하향곡선이 눈에 띄게 감지되던 시절이기도 했고...


초반에 곱게 볼 수 없었던 이유 중 하나는 '알찬 글 리스트'에 관한 네이밍 문제와 알찬 글 리스트의 포스트 주체와 '인기 블로거' 리스트의 주체가 일치하는 경우가 다반사였기 때문이었다. 많은 블로거들의 포스트가 피딩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그들만의' 공간이 아닌가 하는 심술궂은 의구심을 품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 문제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차 개선되기 시작했는데.. 일단 '인기 블로거' 리스트 메뉴 자체가 없어졌고, '알찬 글 리스트'는 네이밍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버리고 거리를 둔채 바라보게 되었다. 그 시점에 되니 추천 기능에 의한 하루하루의 가벼운 갱신 메뉴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뭔가 더 좋은 선정기준이 있지 않을까하는 고민도 여전히 있으나 기획 공부는 이래서 끝이 보이지 않는 참으로 요원한 것.

그러는 과정 속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역시나 올블넷 운영자들이 블로그를 둘러싼 트렌드랄까, 인상적인 갱신 메뉴를 탑재하던 때였다. 포드캐스팅이 인상적이었던 사람들도 많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중 '주제'에 따른 수집 기능이 제일 공감할 수 있는 기획물이었다.

내가 관심 가지고 있는 분야와 주제에 대해서 바글바글한 포스트만 따로 확인할 수 있는 메뉴라니. 간명한 기획의 결과일지도 모르지만 그 덕분에 숱한 [우주전쟁] 찬반론과 [아이팟 나노] 발매를 둘러싼 흥분감들을 보이지 않은 여러 블로거들과 공유한 기분이다.


지금 시점에서 올블넷은 블로그코리아와 더불어 여전히 하루하루 체크하는 곳이다. 블로그코리아가 지금은 여의치 않지만 또다른 획기적인(!) 폼을 안고 '언젠가는' 거듭나길 기대하듯, 올블넷의 또다른 도약도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놀라운 것은 이제 1년? 1년이라는 시간에 비추어 본다면 올블넷은 은근히 바삐 발전한 셈이라고 본다. 앞으로 또 어떤 일을 저지를지. 운영진들이 새삼 대단한 양반들이라는 생각도 들고... 아직 이 바닥에서 밥 빌어먹는 형편이며 많은 부족함을 느끼는 나같은 사람들에게 좋은 자극 같다.

기획과 구축도 좋지만, 현재형으로써 유저들과 트렌드에 꾸준히 대화할 수 있는 사이트. 올블넷은 나의 즐겨찾기 중 하나이다.


덧글

  • 계란소년 2005/09/21 15:45 #

    저는 아직 이글루 우물 신세입니다. 사실 여기만 감당하기도 힘들더군요=_=
  • 하늘처럼™ 2005/09/21 16:03 #

    흐음.. 올블은 잘 안들어가게 되더라구요..
    그럼에도 리퍼러에 꽤 상위권 주소를 남기는 올블 -_-;;
  • 렉스 2005/09/23 11:07 #

    계란소년님 / 음...계란소년님 포스트도 올블넷이 피딩되지 않나요?;

    하늘처럼™ / 빅 브라더 이즈 와칭 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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