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3월 06일
스트러글링(1) : 데뷔반, 한 발자국으로 멈추다.
+ 스트러글링 : 그 모든 것의 시작.
+ 스트러글링(0) : '그대에게'의 반향.

무한궤도 데뷔반(89)
01 )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때
02 ) 여름이야기
03 ) 비를 맞은 천사처럼
04 ) 소망은 그 어디에
05 ) 어둠이 찾아오면
06 ) 조금더 가까이
07 ) 거리에 서면
08 ) 슬퍼하는 모든 이를 위해
09 ) 끝을 향하여
1 - 생명 그 외로운 시작
2 - 삶의 전쟁터에서
3 - 끝을 향하여
10 ) 움직임
안타깝게도 무한궤도 앨범 녹음의 뒷 이야기는 한때 연재되었던 신해철 공식 홈페이지(crom.ntv.co.kr : 현재 폐쇄)의 게시물에서 이어지지 못한 이유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스쿨밴드 각시탈에서 녹음 직전까지가 마지막 연재였었다) 몇가지 짐작할 수 있는 것은 1번 트랙과 더불어 4,8번 트랙을 수놓는 피아노 선율의 주인공이 가세한 정석원이라는 짐작 정도.
정석원이 가세한 후 건반 주자가 3명이나 된 무한궤도는 당대 쥬다스 프리스트 류의 메틀 추수적 사운드 보다는 유라이어 힙 같이 스쿨 밴드 시절부터 표방했던 풍성한 선율의 팝락을 선보였다. 이 부분에서 무한궤도의 활기를 기대하고 들은 어린 팬들의 갸우뚱이 적잖았으리라 짐작이 된다. 무한궤도의 데뷔반은 '그대에게' 같은 직선적이고 밴드송을 표방하는 활기찬 넘버가 의외로 부재하다.(심지어 그대에게 곡 자체가 없다!) 2번 트랙 '여름이야기' 이나 후에 거론할 '영원히' 같은 넘버들에서나 반 헤일런의 'Jump' 같은 밴드송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으리라.
앨범을 전반적으로 채우는 것은 일종의 감성적인 넘버들과 신디사이저를 앞세운 스케일 있는 몇몇 인상적인 시도들이다.(6번 트랙 '조금 더 가까이'가 흔히들 말하는 락 발라드에 근접해 이런 사운드를 총합해 대표할 수 있을 듯 하다) 1번 트랙이 중반부부터 터져나오는 코러스, 기타와 드럼의 전형적인 락 밴드 사운드에 질세라 제 욕심을 채우려는 키보드와 신디사이저의 좡좡거림, 그리고 실존적 고민을 짧은 행 안에 담는 가사까지 일종의 신해철식 사운드의 첫 시작임은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상아탑 안의 고민이긴 하지만 이런 실존적 테마에 대한 고민은 작은 3부작인 9번 트랙 '끝을 향하여'에서 반복되는데, 잔잔한 인트로에 이어 아이의 울음소리가 터져나올때 전투같이 진행되는 초반부의 프로그레시브 사운드는 놀랍게도 넥스트와 상당간 연결이 되어 있다. 3부작의 중반부에 나오는 신해철의 나래이션(노래가 아닌!)은 한계 상황 안에서도 걸작을 추수하겠다는 치기 어린 밴드의 젊음이 배어있어 나름 값지다.(이어지는 마지막 10번 트랙인 연주곡 '움직임' 역시 밴드로서의 자의식이 엿보인다)
그렇다면 나머지 곡들은 어떨까? 일단 1번 트랙의 대곡 지향 발라드 - 2번 트랙의 락앤롤 - 3번 트랙의 빗소리 인트로의 전형적인 소녀 감성 발라드로 효용성 있는 배치를 끝낸다. 그런데 이어서 의외로 재미난 지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4번 트랙의 어린이 합창단과 8번 트랙의 남성 코러스와 함께하는 신해철의 노래는 무한궤도가 프로그레시브적인 장치를 이용해 작은 뮤지컬적인 기법을 선보임을 보여준다. 짐작의 범주지만 그들은 데뷔반으로 습작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이야기'가 있는 앨범을 만들려고 했던게 아니었을까?
그 의도와 욕심이 신해철 한명에 기울었는지 아니면 밴드 전체의 목표에 부합한 것이었는지는 알 도리가 없다. 결과적으로 무한궤도 활동부터 신해철의 목표는 프로 뮤지션이었고, 그에 따를 의사가 없었던 멤버들의 탈퇴와 음악적 지향점에서 차이가 났던 조형곤과 정석원의 탈퇴가 결정되었던 듯 하다. 결국 무한궤도는 데뷔반 하나로 - 훗날에서야 평가하는 - 작은 소득을 거둬들이고 해체를 감행한다.
그러나 신해철의 행보는 끝나지 않은 것은 다 아는 사실. 대학가요제 대상 당선 직후부터 솔로 제의가 끊임없었던 그에게 - 아마도 계약 관계로 유추되는 - 솔로 앨범 작업이 자연스레 이어졌던 것이다. 또 하나의 데뷔반은 그 자리에 기다리고 있었다.
(2)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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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궤도의 활동은 채운 것은 정석원 뿐만 아니라 그의 형인 기타 파트의 장호일, 후에 드럼 파트를 채운 이동규도 포함된다.(이들 둘은 앨범 제작 당시 보다 무대에서의 활동 때 가세한 듯 하다) 역시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정석원. 무한궤도 데뷔반에서 '어둠이 찾아오면'과 '거리에 서면'으로 재즈 성향의 감성 넘버를 제공한 그의 당시 탐구 대상은 아마도 재즈였나보다. 게다가 재즈적인 감성을 표방하는 넘버들 답게 여전히 표피적이고 얄팍한 구석이 있는 것도 사실.(요즘 젊은 가수들의 재즈 인용과 상당히 닮아있다)
강변가요제와 대학가요제에 - 당시 신해철의 증언으로는 - 재즈와 가요를 접목한 넘버로 밴드 '실험실'의 일원으로서 참가했던 것. 그를 눈여겨 봤던 신해철의 제안으로 가세한 정석원은 해체 이후 조형곤과 형을 대동해 밴드 '015B'를 만든다. 공일오비라는 밴드명과 무한궤도의 연관성은 참새들이 더 잘 아니 참조하시고...
공일오비의 데뷔반에 실린 '난 그대만을'에서의 객원 보컬 신해철이 반가웠던 사람들도 당시 많았으리라. 정석원 역시 신해철의 솔로 데뷔반에서 곡을 제공함으로써 여전한 쌍방간의 우의를 표한다. 무한궤도의 오리지널 드러머였던 조현찬은 이어 공일오비의 2집에 드럼을 맡는 등 조금만 살펴보면 복잡해도 재미난 일들이 많다는 점도 추가.
정석원은 신해철과는 또다른 방향으로 사운드의 독식가, 트렌드의 독식가로써 공일오비에서 멈추지 않고 여러 가수들의 작업에 참가하여 어떤 곡에서든 '정석원'의 인장을 정확히 남긴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 스트러글링(0) : '그대에게'의 반향.

무한궤도 데뷔반(89)
01 )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때
02 ) 여름이야기
03 ) 비를 맞은 천사처럼
04 ) 소망은 그 어디에
05 ) 어둠이 찾아오면
06 ) 조금더 가까이
07 ) 거리에 서면
08 ) 슬퍼하는 모든 이를 위해
09 ) 끝을 향하여
1 - 생명 그 외로운 시작
2 - 삶의 전쟁터에서
3 - 끝을 향하여
10 ) 움직임
안타깝게도 무한궤도 앨범 녹음의 뒷 이야기는 한때 연재되었던 신해철 공식 홈페이지(crom.ntv.co.kr : 현재 폐쇄)의 게시물에서 이어지지 못한 이유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스쿨밴드 각시탈에서 녹음 직전까지가 마지막 연재였었다) 몇가지 짐작할 수 있는 것은 1번 트랙과 더불어 4,8번 트랙을 수놓는 피아노 선율의 주인공이 가세한 정석원이라는 짐작 정도.
정석원이 가세한 후 건반 주자가 3명이나 된 무한궤도는 당대 쥬다스 프리스트 류의 메틀 추수적 사운드 보다는 유라이어 힙 같이 스쿨 밴드 시절부터 표방했던 풍성한 선율의 팝락을 선보였다. 이 부분에서 무한궤도의 활기를 기대하고 들은 어린 팬들의 갸우뚱이 적잖았으리라 짐작이 된다. 무한궤도의 데뷔반은 '그대에게' 같은 직선적이고 밴드송을 표방하는 활기찬 넘버가 의외로 부재하다.(심지어 그대에게 곡 자체가 없다!) 2번 트랙 '여름이야기' 이나 후에 거론할 '영원히' 같은 넘버들에서나 반 헤일런의 'Jump' 같은 밴드송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으리라.
앨범을 전반적으로 채우는 것은 일종의 감성적인 넘버들과 신디사이저를 앞세운 스케일 있는 몇몇 인상적인 시도들이다.(6번 트랙 '조금 더 가까이'가 흔히들 말하는 락 발라드에 근접해 이런 사운드를 총합해 대표할 수 있을 듯 하다) 1번 트랙이 중반부부터 터져나오는 코러스, 기타와 드럼의 전형적인 락 밴드 사운드에 질세라 제 욕심을 채우려는 키보드와 신디사이저의 좡좡거림, 그리고 실존적 고민을 짧은 행 안에 담는 가사까지 일종의 신해철식 사운드의 첫 시작임은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상아탑 안의 고민이긴 하지만 이런 실존적 테마에 대한 고민은 작은 3부작인 9번 트랙 '끝을 향하여'에서 반복되는데, 잔잔한 인트로에 이어 아이의 울음소리가 터져나올때 전투같이 진행되는 초반부의 프로그레시브 사운드는 놀랍게도 넥스트와 상당간 연결이 되어 있다. 3부작의 중반부에 나오는 신해철의 나래이션(노래가 아닌!)은 한계 상황 안에서도 걸작을 추수하겠다는 치기 어린 밴드의 젊음이 배어있어 나름 값지다.(이어지는 마지막 10번 트랙인 연주곡 '움직임' 역시 밴드로서의 자의식이 엿보인다)
그렇다면 나머지 곡들은 어떨까? 일단 1번 트랙의 대곡 지향 발라드 - 2번 트랙의 락앤롤 - 3번 트랙의 빗소리 인트로의 전형적인 소녀 감성 발라드로 효용성 있는 배치를 끝낸다. 그런데 이어서 의외로 재미난 지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4번 트랙의 어린이 합창단과 8번 트랙의 남성 코러스와 함께하는 신해철의 노래는 무한궤도가 프로그레시브적인 장치를 이용해 작은 뮤지컬적인 기법을 선보임을 보여준다. 짐작의 범주지만 그들은 데뷔반으로 습작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이야기'가 있는 앨범을 만들려고 했던게 아니었을까?
그 의도와 욕심이 신해철 한명에 기울었는지 아니면 밴드 전체의 목표에 부합한 것이었는지는 알 도리가 없다. 결과적으로 무한궤도 활동부터 신해철의 목표는 프로 뮤지션이었고, 그에 따를 의사가 없었던 멤버들의 탈퇴와 음악적 지향점에서 차이가 났던 조형곤과 정석원의 탈퇴가 결정되었던 듯 하다. 결국 무한궤도는 데뷔반 하나로 - 훗날에서야 평가하는 - 작은 소득을 거둬들이고 해체를 감행한다.
그러나 신해철의 행보는 끝나지 않은 것은 다 아는 사실. 대학가요제 대상 당선 직후부터 솔로 제의가 끊임없었던 그에게 - 아마도 계약 관계로 유추되는 - 솔로 앨범 작업이 자연스레 이어졌던 것이다. 또 하나의 데뷔반은 그 자리에 기다리고 있었다.
(2)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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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궤도의 활동은 채운 것은 정석원 뿐만 아니라 그의 형인 기타 파트의 장호일, 후에 드럼 파트를 채운 이동규도 포함된다.(이들 둘은 앨범 제작 당시 보다 무대에서의 활동 때 가세한 듯 하다) 역시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정석원. 무한궤도 데뷔반에서 '어둠이 찾아오면'과 '거리에 서면'으로 재즈 성향의 감성 넘버를 제공한 그의 당시 탐구 대상은 아마도 재즈였나보다. 게다가 재즈적인 감성을 표방하는 넘버들 답게 여전히 표피적이고 얄팍한 구석이 있는 것도 사실.(요즘 젊은 가수들의 재즈 인용과 상당히 닮아있다)
강변가요제와 대학가요제에 - 당시 신해철의 증언으로는 - 재즈와 가요를 접목한 넘버로 밴드 '실험실'의 일원으로서 참가했던 것. 그를 눈여겨 봤던 신해철의 제안으로 가세한 정석원은 해체 이후 조형곤과 형을 대동해 밴드 '015B'를 만든다. 공일오비라는 밴드명과 무한궤도의 연관성은 참새들이 더 잘 아니 참조하시고...
공일오비의 데뷔반에 실린 '난 그대만을'에서의 객원 보컬 신해철이 반가웠던 사람들도 당시 많았으리라. 정석원 역시 신해철의 솔로 데뷔반에서 곡을 제공함으로써 여전한 쌍방간의 우의를 표한다. 무한궤도의 오리지널 드러머였던 조현찬은 이어 공일오비의 2집에 드럼을 맡는 등 조금만 살펴보면 복잡해도 재미난 일들이 많다는 점도 추가.
정석원은 신해철과는 또다른 방향으로 사운드의 독식가, 트렌드의 독식가로써 공일오비에서 멈추지 않고 여러 가수들의 작업에 참가하여 어떤 곡에서든 '정석원'의 인장을 정확히 남긴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 by | 2006/03/06 12:27 | └r.EX.T | 트랙백 | 덧글(12)















저 같은 경우 정석원을 O15B가 해체(?)하고 이가희인가 신인 여가수를 키울때 알게 되었답니다 :)
묶은 지구레코드사의 베스트반엔 있고...지구레코드사 대단하군요;;
devi님 / 아하..조금 늦게(?) 아셨군요. 뭐랄까 [한겨레21]을 통해 강헌씨와
논쟁이 오간 것들도 그렇고 몇몇 인상적인 순간이 있었죠;
아, 석원씨의 알흠다운 모습- 이글루에서 이런 감동적인 포슷을 발견하다니. 기쁘기 한량없심다.
(거기서 정석원씨 포즈가 조금;) 다른걸 걸었습니다;
자전거랄라랄라님 / 맞습니다. 그 게슴츠레한 뇌살적인 눈빛을 보내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