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러글링(15) : 가벼움 이면에 비수를 숨기다.

+ 스트러글링 : 그 모든 것의 시작.
+ 스트러글링(0) | (1) | (2) | (3) : 무한궤도부터 솔로 2집까지.
+ 스트러글링(4) | (5) | (6) : 넥스트 1집부터 2집까지.
+ 스트러글링(7) | (8) | (9) | (10) : 넥스트 3집부터 4집까지.
+ 스트러글링(11) | (12) | (13) | (14) : 영국행 수업의 결과들.

+ 12월 [비트겐슈타인]이 발매되기 전 멤버들을 대동하고 다시 귀국한 신해철은 3번의 작은 라이브를 선보이며 신고식을 마친다. 밴드 멤버들의 (국내) 라이브 무대 경험 누적과 팬들의 궁금증 해소 및 멤버에 대한 익숙함 배양을 위한 이 일련의 과정으로 넥스트와는 또다른 의미의 팬덤이 조성된다.

인터넷은 확실히 유용한 물건이었다. 지금은 폐쇄된 당시의 공식 홈페이지에 봄부터 스튜디오의 근황과 - 그 근황을 알리기 위한 타이피스트로 김동률도 있었다; - 밴드에 대한 소개를 하던 신해철은 미니 라이브로 보다 팬들과 멤버들의 거리를 가까이 조성한다.

+ 개별 작곡 결과를 선별하여 녹음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초반엔 트리플 앨범이 되는게 아닌가 엄살을 피우던 신해철은 중간에 본작이 더블 앨범이 될 것임을 공표한 바가 있었다. 그러나 결국 12월 22일 공개된 본작은 한 장의 앨범이었고, 아마도 누락된 곡 중에는 훗날 [개한민국]에 실릴 '서울역'도 있었으리라 짐작된다.

앨범명의 'Part 1'는 사정상 더블 앨범을 못내게 된 미안함과 차기작에 대한 예고의 의미일 것이다.

Theatre Wittgenstein: Part 1 - A Man's Life (00)

(Starter)
01 ) THEATRE WITTGENSTEIN PART 1
02 ) 백수의 아침
03 ) FRIENDS

(Main Dish : Course 1)
04 ) THEATRE WITTGENSTEIN PART 2
05 ) 오버액션 맨
06 ) CYNICAL LOVE SONG
07 ) 수컷의 몰락 PART 1

(Main Dish : Course 2)
08 ) THEATRE WITTGENSTEIN PART 3
09 ) 소년아 기타를 잡아라
10 ) THE PRESSURE (압박)
11 ) 수컷의 몰락 PART 2

(Desserts)
12 ) DEAR MY GIRLFRIEND

신해철 자신이 말하듯 비트겐슈타인의 데뷔작이자 (아마도)마지막 앨범인 [A Man's Life]는 [라젠카] 앨범의 반대편 같은 앨범이다. 억 단위 앨범이었던 라젠카와 달리 [A Man's Life]는 총 300만원의 자금이 소요되었고, 부족한 드럼 파트는 '비트겐비트' / 가짜 스트링 세션은 '비트겐스트링'이라는 자체 프로그램으로 부족한 앨범 사운드를 채운 것이었다.

이런 홈레코딩 기법 덕에 '간만에' 밴드로 귀환한 신해철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었던 팬들은 앨범의 첫 인상에 당혹했었고, 두번째로 달라진 그의 걸죽하고 칼칼한 보컬에 실망감을 넌지시 보이기 시작했다. 앨범이 시작될 때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리턴 오브 더 넥스트'의 장중한 메시지가 아니라 '유쾌한 전자가극단~'이라는 비트겐슈타인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다.

넥스트식 사운드를 규정하던 과잉이나 화려함, 무게감을 저버리고 각 코스 마다 서막을 여는 'THEATRE WITTGENSTEIN'는 장난기 가득한 연기와 목소리로 가득하다. 그렇다면 [A Man's Life]는 [라젠카] 앨범의 반대 이면에 존재하는 어두운 그림자 같은 앨범일까? 그렇진 않다. 이 앨범은 그렇게 디스코그래피 전체 내에서 그렇게 언급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덮고 싶은 부위가 아니라 아무튼간에 그 나름의 가치가 있는 앨범이다. 이 앨범은 [개한민국]과의 근친성으로 연결되어 있다.(정작 넥스트의 전작들 보다 말이다!)


신해철이 본작에서 잡아놓은 컨셉은 그동안 전작들에게 열심히 피력하던 어깨 처진 부권, 기성 세대의 명령에 복종하나 의문을 제기하는 젊은 세대, 사랑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허세의 정체, 40대 간암 사망률 최고 등등... 그 모든 문제의 기저에 있던 키워드 '남성들', 그 남성들의 이야기를 'A Man's Life' 이름 안에 담아놓는 것이었다.

그러나 컨셉과 타이틀에 대한 책무를 못하는 트랙도 산만하게 존재했다. 그저 연가일 뿐인 'DEAR MY GIRLFRIEND'야 '디저트'라고 명명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FRIENDS'는 남성적 유대에 대한 찬가인가? 오히려 이 곡은 새삼 thanks note에 명기한 무한궤도 옛 멤버 이름과 관련한 예우 같다는 인상이다.

덕분에 앨범은 컨셉 앨범이라기 보다는 스케치와 편린의 모음집이자 같다. 전작 [크롬스 테크노 웍스]의 '당신을 위로하고 싶은 마음에서 나온 가벼운 성의'에서 "마음대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지~"라고 기타 치던 백수를 위한 또 하나의 위안가 '백수의 아침'은 남성들의 그 졸렬한 허세마저도 긍정하고 웃어 넘겨주는 여유있는 곡이다. 그런 반면 '오버액션 맨'은 집착과 소유욕의 덩어리들에게 보내는 냉소와 비아냥이다.

데빈의 기타 덕에 확연히 달라진 신해철 음악의 색깔은 넥스트의 곡들처럼 변덕스럽거나 변화무쌍함을 보이기 보다 직선적이고 할 이야기를 마치고 짧게 끊는다.('CYNICAL LOVE SONG'는 그런 사운드의 장점을 가장 잘 보여준 트랙이었다.) 결국 이 앨범에서 가장 힘주어 말할 대목인 '수컷의 몰락' 1과 2에서 신해철은 좀더 야심을 가지고 핵심을 여기저기에 뿌린다.

웃기는건 섹스할 때도 무능력해 보일까봐
초조해하는 의외의 소심함이지만
웃기지도 않은건 그러구 난 뒤에 허탈해하고 고독해하는
의외의 예민함이다

그러니 허세의 대가란게 꽤나 비싸다
약한 척도 안되고 변명도 안되고
남자답게 사내답게라는 그 말안에 스스로 고립된다


마치 '아버지와 나' 시절의 나래이션을 읽었던 성우가 나이가 든 테를 내며 음산하게 읇조리듯, 신해철은 '수컷의 몰락 PART 1'에서 정제된 표현 보다는 품은 속내를 그저 샅샅이 풀어낸다. 이렇게 중반을 장식하다 PART 2에선 아예 비장하게 몰락을 선언한다.

수컷의 몰락은 이미 정해졌어 빠르건 느리건 피할 순 없어
어쨌든 이대로 갈 수는 없어 모든 게 끝 아니 새로 시작이야


몰락을 선언한 '끝 아니 새로 시작'의 자리에 이어 [개한민국] 앨범의 '사탄의 신부'를 이어 부른 것은 우연은 아니었을 것이다.(물론 그 곡의 성패에 대해선 다음에 이야기하기로 하자) 가벼움과 장난기 속에 품은 앨범 속에 여전히 신해철은 비수를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다. (뉴메틀의 화법을 빌린) 10번 트랙 'THE PRESSURE'의 오리지널 버전엔 아예 욕설 가사로 배치할만치 그 비수가 확연했던 경우도 있었다. 전례가 없던 이런 생생한 분노감은 [개한민국] 앨범 상에서도 이어진다. 그러나 이 생생함이 오히려 최소한의 절제미를 지녔던 과거 넥스트의 가사들 보다 결과적으로 빛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적어도 내겐 [A Man's Life]은 실패작은 아니다. 무게감이나 어떤 책무감을 벗어던진 신해철이 자유로워 보였고 반가워 보였다. 그리고 모자란 것이 있다면 Theatre Wittgenstein: Part '2'에서 채우면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결국 비트겐슈타인은 밴드로써의 존재를 다시금 강조할 발언권의 앨범을 다시 내지 못했다.


들국화 트리뷰트 앨범 (01)

01 ) 행진 - 윤도현 밴드
02 ) 그것만이 내세상 - 권인하/박효신
03 ) 세계로 가는 기차 - 크라잉넛트
04 ) 더이상 내게 - 긱스(GIGS)
05 ) 사랑일 뿐이야 - 이승환
06 ) 매일 그대와 - 박학기/조규찬
07 ) 아침이 밝아 올때까지는 - 이은미
08 ) 너는 - 렐리쉬
09 ) 제발 - 김장훈
10 ) 내가 찾는 아이 - 델리스파이스
11 ) 제주도의 푸른 밤 - 동물원
12 ) 솔직할 수 있도록 - 언니네 이발관
13 ) 사랑한 후에 - 신해철
14 ) 그것만이 내세상 - 강산에


신해철의 이름으로 실렸지만 아무튼 데빈과 형빈도 참가한, 즉 비트겐슈타인의 번외 활동 중 가시적인 참가 중 하나였다. 데빈의 기타는 적절했다고 볼 수 있었지만 당시 신해철의 보컬을 둘러싸고 말이 많았던 경우였다. 결국 헌정 이상의 의미는 남지 못했는데 들국화에게 헌정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그것을 거부할 수 있는 밴드도 없었을 것이다.

헌정의 기회만 활용한 성과는 아쉽지만, 12번 트랙과 14번 트랙 같이 출중한 헌정곡으로 아쉬움을 달래는 음반이기도 하다.(여담이지만 김세황의 플레이가 주황빛 같다면, 데빈은 보랏빛 같다. 생뚱맞은 소리이긴 하다만)

(16)에 계속...

다음주에 뵈요 :) 이제 막바지로 가는군요. 여러분 보기엔 이게 글 같아 보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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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에서 개시한 심야 라디오방송 '고스트스테이션' 덕분에 '마왕'이라는 별명의 입지 역시 굳어갔다. 어린 팬들까지 새삼 섭렵된 팬덤층 덕에 새로운 고충도 생겼는데, 그들의 요구사항 중 하나는 "뫙의 옛날 앨범들을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 쉽게 구할 수 없을까?" 류도 있었다. 신해철은 이런 팬들을 위한 어떤 결심을 하기에 이른다.

by 렉스 | 2006/03/24 08:35 | └r.EX.T | 트랙백 | 덧글(10)

Commented by hohorian at 2006/03/24 09:01
안녕하세요. 매번 재미나게 읽고 갑니다. 다음 글도 기대할께요.
Commented by 미스템버린 at 2006/03/24 09:06
마지막에 예고편처럼 몇줄로 다음 글을 기대하게 만드는.. 너무 좋아요^^

나는 남자도 아닌데 어릴때 '아버지와 나' 읽고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나요. 수컷의 몰락 가사도 남자들만큼 100%는 아니겠지만 어찌나 와닿는지.. (정체성을 찾아야하나;;;)

가볍게, 웬지 홀가분해 보이던 해철오빠 모습이 유쾌해 보였어요.
외국에서 고생해서 약해지고 유해진듯한 모노크롬때의 맘 아픈 모습도 어느정도 사라진듯하면서도 가벼워진 모습.
파트2가 언제 나올까 아직도 일말의 기대(?.. 어리석은 기대ㅎㅎ)도 나름 하고 있습니다^^
아~ 오늘은 들국화 헌정앨범까지.. 풍성하게 듣겠습니다요^^
Commented by Forthy at 2006/03/24 09:57
어윽, 비트겐슈타인 앨범 완전 좋아라했었심. '놀아보자' 마인드가 발휘된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하곤 하죠^^; 아이돌 출신이라야 가능한 호사? 라고 친다면 또 한번 불쌍해지는 문희준 씨 -ㅅ-;
Commented by Tomek at 2006/03/24 10:59
매번 눈팅만 하다가 오늘에야(!) 처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신해철을 무지하게 좋아했었죠. 넥스트 2집이 거의 절정기였던것 같은데... 그런데 대학을 가고 넥스트 3집과 4집을 들으며 빠이빠이 했었죠. 왠지 뭐랄까... 하루끼의 소설처럼 어느순간 한계에 도달한 것 같다는 느낌이었을까요? 음악 자체보다는 메세지에 중점을 두어서 그런걸까.... 왠지 계속 동어반복을 한다는 느낌이 들고, 어떤 곡은 옛날 앨범에 더 어울릴것 같은 느낌이 들고...

하지만 군대에서 간혹 들었던 노래들은 저를 깜짝깜짝 놀라게 만들고 했죠. <일상으로의 초대>라던가 [모느크롬 앨범]같은... 제대로 감상할 기회는 없었지만, 무언가 엄청난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죠.

그러나 전역 후 비트겐슈타인 음악을 듣고... 거의 OTL... 넥스트가 귀환한다고 해서 기대를 했건만 들고온건 비트겐슈타인 2집이었고... ㅠㅠ
Commented by Tomek at 2006/03/24 11:02
앗... 쓰다보니 넋두리가 되었네요...

제가 하려고 했던 말은... 렉스님의 글은 왠만한 평론가들의 글 이상의 기능을 하는것 같습니다. 요즘의 평론가(라고 주장하는 x)들이야 기껏 앨범을 깍아내리는데 바쁜반면, 렉스님의 글은 무턱대고 깍아내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용비어천가도 아닌, 그의 앨범을 다시 한 번 뒤돌아보게 하는 기회를 줍니다.

덕분에 먼찌쌓여있던 그의 음반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다시 듣곤 합니다. 최근의 발견은 거의 버려두웠던 넥스트 3집과 비트겐 슈타인의 음반이라 할 수 있겠네요... (넥스트 5집은... 아직까지는... 힘듭니다... ㅡ.ㅡ;;)

한 때 먼 구석에 밀려있었던 알 수 없는 편견과 기대감으로 둘러쌓여있던 그의 음악들을 다시 만나게 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덧글:
마왕이 렉스님께 술 한잔 사야하지 않을런지... ^^; 술사라고 하세요
Commented by 자전거랄라랄라 at 2006/03/24 15:00
* 아, 폐쇄된 공홈.. 비트겐슈타인 앨범 나오기 직전
그곳의 주홍색 게시판(지금도 참 그리워요)에 각 트랙의 앞부분 음원이 올라와서
경쟁적으로 들으며 소감들 쏟아냈던 훈훈한 기억이 나요.
트랙 앞부분들만 들었을 때는 너무 좋아서 막 설렜는데
막상 앨범 사서 곡들 하나하나 끝까지 듣고보니 뒷심 약한 노래가 좀 많은거다~ㅋ
(특히 'Cynical Love Song' '소년아 기타를 잡아라'가 그랬어요.
전주부분의 기대감에 못 미치는..)

당시에 한곡전체가 마음에 들었던 곡은 'The Pressure' 한 곡이었던 것 같아요.
다른 곡들은 대개 작곡하다 말았나 싶더라고요 ^^;;
그룹명 좋고~(넥스트보다 간지 나잖아요;) 앨범구성 상큼하게 센스있어서 좋고~
그랬는데 정작 음악(&보컬방식)이 아쉬움이 있었... 소품걸작이 될 수 있었는데...
Commented by 자전거랄라랄라 at 2006/03/24 15:02
* 그래도, 모노크롬 앨범과는 조금은 다른 의미로;
시간과 경쟁해 볼 필요 있는 앨범인 것 같아요(당시엔 별로였던 사람에겐..)
저만 해도 시간이 갈수록 좋거든요 ^^

* 암튼 비트겐슈타인 앨범과, 개한민국 앨범을 듣고난 랄라양은
두가지 결론(많은 팬들이 마찬가지일 듯한)을 도출해내게 되는데.....

p.s 남의 장에 와서 넋두리 주절주절 해서 왠지 렉스님께 미안스러운.. ^^;
근데 포스트 읽고나니 말이 막 흘러 나오더라고요 ㅎ
Commented by Sion at 2006/03/25 10:33
두번째로 군대에서 접한 신해철의 앨범이었는데 솔직히 '오버액션맨' 방송을 처음 봤을 땐 거부감(?)이 참 심했죠;; 저 아저씨 왜저러나_no 가 솔직한 감상이었...(먼 산) 하지만 앨범 전체를 듣다보니 그 일관되게 관통하는 "싸게싸게 놀아보세~"란 정서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_< 그래서 '오버액션맨'도 제 18번..._no
Commented by 렉스 at 2006/03/25 11:53
hohorian님 / 와..감사합니다 :)

미스템버린양 / 당시에도 그래..넥스트할 필요 있나. 자유롭게 하고픈거 하세요..하는 마음도 있었던 듯.

포르티님 / 선!봉!

Tomek님 / 아유..과찬의 말씀이십니다 :) 부족함이 많은 글이지만 어떻게 편집해서
당사자에게 보여드리고픈 마음은 있어요 :) 마무리도 잘 지을 수 있음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전거랄라랄라님 / 과연 그 두가지 결론이 뭘까...후속편이 기대되네요+_+)
저 역시 시간에 묵힐수록 배어나는 맛이 나쁘지 않은 좋은 앨범입니다 :)

Sion님 / 아무래도 심술을 안고 볼 수 밖에 없기도 하죠. 넥스트 작살(!)내고
하는 모습이 저거란 말이냐!라고 진노한 팬들의 문체가 아직도 기억이 나요.
Commented by 미스템버린 at 2006/03/28 10:42
드됴 선주한테 파일 받았습니다.
아아~ 드뎌 듣습니다.
심장 터지겠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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