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3월 28일
스트러글링(17) : 다시 넥스트다.
+ 스트러글링 : 그 모든 것의 시작.
+ 스트러글링(0) | (1) | (2) | (3) : 무한궤도부터 솔로 2집까지.
+ 스트러글링(4) | (5) | (6) : 넥스트 1집부터 2집까지.
+ 스트러글링(7) | (8) | (9) | (10) : 넥스트 3집부터 4집까지.
+ 스트러글링(11) | (12) | (13) | (14) : 영국행 수업의 결과들.
+ 스트러글링(15) : 가벼움 이면에 비수를 숨기다.
+ 스트러글링(16) : 고군분투의 과정을 정리하다.
+ 최초의 베스트반 [스트러글링]을 발표한 신해철은 이어 9월 [Be My Best] 공연을 열어 일종의 결산 작업을 완료한다. 그리고 9월말 팬들도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뉴스를 발표하는데 그것이 바로 일본에서의 결혼 소식이었다.
9월 29일 도쿄에서 최소한의 지인과 가족들만이 참석한 이 결혼식으로 커뮤니티는 뒤집어졌었고, 어떻게 보자면 상당히 그이 답달까. 신해철 개인의 인생 경력 하나에도 커다란 도장 하나가 찍힌 셈이 되었다.
+ 2달 후 [2002 m.net 뮤직비디오 페스티벌]에서 신해철은 얼굴에 금박칠을 한 후배 싸이와 출연해 '상당히 넥스트 분위기가 나는' 복장을 입고 특별한 무대를 가진다. 노래를 부르던 그들은 어디선가 가져온 탱크를 가져오고, 그 탱크를 싸이가 번쩍 들더니 내리치고 급기야 야구방망이로... 결국 애초에 계획했던 성조기를 난도질하는 퍼포먼스는 이뤄지지 않았던 형태였다.
여러 아티스트 - Projct X (03)
(CD-1)
01 ) SEX, CRIME, VIOLENCE - 신해철
02 ) 붉은 총알목걸이 - 애쉬
03 ) 보낼수 없는 너 - The One (더 원)
04 ) SAD SONG - THE ONE & - 리쌍
05 ) 삶의 고통 - CB MASS(씨비 매스)
06 ) 왜 - 왁스(Wax)
07 ) 그냥 그렇게 - 이승철
08 ) 눈물속의 그대 - THE ONE & - Ash
09 ) 하나의 눈물 - GRU
10 ) 왜 날 떠나는 지 - The One (더 원)
11 ) BLUE - 남궁연 악단
12 ) 서로 다른 길 - 김현정
13 ) KILLER - 신해철 & - 싸이(Psy)
14 ) 잊혀진 너 - 박완규
15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HIPHOP CREW
16 ) 부드러운 비 - 김현철
17 ) 미련 - 디바
18 ) FORGET ME NOT - FRACTAL
(CD-2)
01 ) TV-SPOT TRAILER MOVIE
02 ) (VCD) HIPHOP CREW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03 ) (VCD) THE ONE '하나의 눈물'
04 ) (VCD) 신해철 AND 싸이 'KILLER'
05 ) (VCD) 박완규 '잊혀진 너'
06 ) (VCD) FRACTAL 'FORGET ME NOT'
07 ) (VCD) PROJECT X HOMPAGE 접속
다음해 03년이었다. [2002 m.net 뮤직비디오 페스티벌]에서 보여준 '탱크 퍼포먼스'와 더불어 선보인 신곡 'KILLER'는 궁극적으로 효순이.미선이를 위한 곡은 아니었지만 예의 두 뮤지션의 현실인식이 맞닿아 나온 곡이었다. 그리고 곡은 킬러에 관한 스토리라인을 담은 영상과 뮤지션들의 신곡.미공개 등을 모은 본 편집 앨범에 수록된다.
그릉대는 기타 리프와 후렴구 가사는 아마도 신해철에게서 나온 듯 하며, 난설 수준의 랩은 아무래도 싸이가 쓴 듯 하다. 전반적은 곡의 경향은 전형적인 랩 메틀 쪽이며 곡이 가진 완성도 보다는 두 뮤지션의 결합이라는 의외성에 화제가 몰렸었다.
솔로 2집의 눈에 띄는 여성비하 경향과 몇몇 사건으로 역시나 도마에 쉬이 올라온 싸이는 이후 스탠딩 공연에서나 타 뮤지션 공연의 게스트 등으로 자신의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신해철의 서술형 선전포고 가사와 싸이의 난설이 의외로 친화력을 맺은 자세한 사연은 알 순 없지만 이후 이들의 만남이 [개한민국]과 [노동의 새벽] 헌정반 등에서도 재현된 것을 보면 재미있는 구석이 있다.
차승원, 김민정, 권상우라는 배우들의 조합은 일종의 영상드라마 형식 뮤직비디오를 낳았고, 그를 위해 몇몇 음악이 제공되었다. 그중 첫 포문을 여는 트랙은 신해철의 'SEX, CRIME, VIOLENCE'. 이 곡은 음악적 성과 보다는 'Projct X'라는 다소 키취 냄새가 풍기는 본작의 처음을 환기시키는 일종의 기능성 트랙으로써 '영국행' 이후의 성과만큼 주목할만한 트랙은 아니다.
+ 그렇게 02년이 지나갔다. 안회태와 쇼기, 쭈니 등을 껴안은 '신해철 밴드' 이상의 '뉴넥스트'의 탄생은 조금 시간이 걸렸다. 모처럼 [핫뮤직]에서 소개했던 이 뉴 멤버들 중 안회태와 쇼기는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탈퇴를 결정했으며 넥스트의 재생은 다소간 유보된다.
비트겐슈타인 앨범에서 'Featuring 신해철'이라는 표현을 쓸만치 Crom이라는 (일부 청자들에겐)생경한 이름보다 본명을 내걸었던 밴드 생활로의 복귀. 그 다짐은 'Featuring 신해철'이라는 표현을 건 넥스트로서의 귀환은 5월경에 실현된다. (5월 10일~11일 N.EX.T Featuring Concert :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
뉴넥스트의 당시 멤버는 신해철.데빈.쭈니, 그리고 가세한 쌩(상욱 : 베이스). [길티기어 이그젝스 샤프 리로디드] 사운드트랙 녹음 등을 위해 키보드, 프로그래밍을 도와준 해리(동혁)는 이후 6월에 정식으로 가입함에 따라 5인조 '뉴넥스트'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던 것이다.
[길티기어 이그젝스 샤프 리로드] 사운드트랙 (03)
(CD-1)
01 ) Labyrinth of Souls
02 ) Redemption
03 ) VS
04 ) Starchaser
05 ) Pillars of the Underworld
06 ) Get Our of My Way
07 ) The great Empress
08 ) Dementia
09 ) Megatona Furioso
10 ) Child of the Wild
11 ) Take the Pain
12 ) Dogs on the Run
13 ) Ricochet
14 ) Riding the Clouds
15 ) Keeper of the Unknown
16 ) Desert Dust
17 ) Sticks and Stones
18 ) In the Arms of Death
19 ) Tears are Forever
20 ) Fighting
(CD-2)
01 ) Vortex Infinitum
02 ) The Vampire
03 ) Blacklight Bade
04 ) Crash and Burn
05 ) Seizures
06 ) Bengence is Mine
07 ) The Day of Judgement
08 ) Revelations
09 ) Faith Shall Save Thee
10 ) Red Crossroads
11 ) Ditto
12 ) Dead Silence
13 ) Rogue Hunters
14 ) The Midnight Carnival
15 ) Latez
16 ) Run till Tomorrow
17 ) Dace of the Behemoth
18 ) Final Opus
19 ) Options
20 ) El Fin
뉴넥스트가 출범했다고 바로 팬들이 기다리던 앨범을 쥐게 해줄 수는 없었다. 적어도 두가지 과제는 해결이 되었어야 했는데 이 젊은 멤버들을 조련하는 문제와, - 비트겐 당시에는 미국 합숙 경험이 바로 조련과 연관되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 자신의 표현을 빌어 '힘을 주어 음악을 할 때 사용하는 이름'에 걸맞는 넥스트로서의 신보는 좀더 확고한 자신감이 바탕이 되어야 나올 수 있었다.
신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몇몇 프로토 버전 등은 라이브 조련 과정에서 팬들에게 노출하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은 듯 했다. 그해 연말부터 벌어진 [N.EX.T In Wonderland 전국 Tour]는 어느정도 자신감이 붙은 이들이 전국 규모로 선포한 일종의 넥스트 부활 신고식이었던 셈이다. 그 중 서울 장충체육관 녹음분에서 채취한 팬들의 연호는 [개한민국]의 사운드에서 재연된다.
[길티기어 이그젝스 샤프 리로드] 사운드트랙의 의의는 바로 그런 조련의 초기 과정에서 나왔다는 점에 있다. 신해철의 자신이 말하는 FM 장학금(Fan's Money) 외에 신보 작업을 위한 자금의 충당은 기능성 앨범이나 작업도 상당간 도움이 되었으리라 짐작된다. 투니버스 측에서 쥐어준 얼마 되지 않은 계약금에도 불구하고 [라젠카] 앨범이 정규반 수준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당시에 초반엔 수억의 자본을 더 들여도 훗날 판매량으로 보상받을 수 있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뮤지션의 음악적 자유라는 것은 그런 식으로 주어졌던 것이다. 아슬아슬한 선을 타면서.
[길티기어 이그젝스 샤프 리로드]는 그런 의미에서 [라젠카]의 반대항 같은 앨범이었다. 게임이라는 매체의 특성상 음악은 더욱 기능적이어야 했고 - 40곡의 수록곡 타이틀을 보면 짐작이 가듯이 옵션 메뉴시 나오는 'Options', VS 모드시 나오는 'VS'까지 일일이 각 메뉴와 캐릭터마다 개별적인 테마가 필요했던 것이다 - 믿을만한 이름값은 '신해철'이 유일했다. '국대밴드 넥스트'라는 (쓴웃음나는)명칭은 옛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작이 일정 수준 이상의 성취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신해철이 '게임'이라는 매체에 대한 최소한 이상의 인식을 가지고 있었고 - [디아블로2]가 발매 되기 전에 비트겐슈타인 녹음을 해야 한다고 엄살을 놓았던 신해철이었다! - 각 캐릭터에 대한 선명한 개성을 장르에 담아 제각각 박아놓는 효과적인 방법론을 쓴 덕이었다.
(가령 게임의 주요 캐릭터 중 하나인 '카이'를 위한 테마 'Pillars of the Underworld'는 신체개조형 캐릭터인 '로보 카이'를 위한 테마 'Vortex Infinitum'와 연결되어 있다. 'Pillars of the Underworld'에서 좀더 일렉 기타와 거친 전자음의 질감을 강조함으로 'Vortex Infinitum'는 별도의 곡이면서도 캐릭터 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드러낼 수 있게 되었다.)
비트겐슈타인 당시 누락되었던 '서울역'이 [개한민국]에 다시 실렸듯, 본작의 40곡 중 몇곡은 [개한민국]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Final Opus'(서바이벌 모드 엔딩 테마)는 'laura'의 전신이며, 'Rogue Hunters'는 'dear. america' 기타 리프의 전신이다. 또한 'The Day of Judgment'는 '감염'의 초안이 되었다.
데빈이 신해철에게 유효한 도움을 준 리프의 창안자임을 볼 때 쓸만한 리프가 이 시점에서 꽤나 생산된 듯 하며, 실제로 쭈니까지도 기타를 친 넘버도 몇 있다고 한다. 녹음의 마무리 과정에서 신해철이 게임 내 캐릭터인 '테스타먼트'를 위한 더빙 작업도 하는 것으로 소소한 에피소드 역시 하나 추가했다. 개개 곡이 짧지만 40곡이 2 CD에 튼실히 실린 본작은 03년 여름 [길티기어 이그젝스 샤프 리로드]의 국내판 버전만의 메리트로 추가되어 발표된다.

실제로 일본 원편 보다 사운드트랙이 더 낫다는 게시판 내의 평가도 있었고, 기능적으로나 신해철의 이름값에서 뭔가를 기대한 이들에게도 제법 만족스러운 앨범이 되었다. 플레이스테이션2가 없는 음악팬들까지도 눈물을 머금고 '넥스트'라는 네임 밸류 덕에 지갑을 열게 된 일도 심심찮았고.
그러나 이 시점까지 되니 음악팬들에겐 넥스트의 신작이 어떤 모양새가 될지 팔짱 끼고 지켜보게 될 수 밖에 없었다. 신해철 본인이 제일 잘 알다시피 해체 이후 영국행과 비트겐으로 누적된 안티 세력과 질겅거리는 음악팬들의 심사는 곱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18)에 계속....
-------------------------------------------
+ 연말의 [N.EX.T In Wonderland 전국 Tour]에서 신해철은 공공연히 연말과 연초 사이 신보가 공개된다고 이야기 했지만 기일은 지켜지지 않았다. 팬들은 눈치 챘어야했다. 그냥 묵묵히 기다리는 것이 가장 마음 편한 일임을.
그러던 04년 3월이었다.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야당 국회의원 193명의 찬성으로 가결된 대통령 탄핵사태로 국민적 분노감이 팽배했고, 결국 이는 '효순이.미선이' 이후로 촛불 시위라는 운동으로 발현되었다. 국민들의 국회에 대한 분노감은 쉬이 일그러지지 않았고 결국 5월 14일 헌번재판소는 대통령 탄핵사태를 기각하기에 이른다.
이후 신보의 제목이 [개한민국]으로 발표되고, 타이틀로만 보자면 이는 굉장히 시의적절해 보였었다. 2004년 6월이 왔다.
+ 스트러글링(0) | (1) | (2) | (3) : 무한궤도부터 솔로 2집까지.
+ 스트러글링(4) | (5) | (6) : 넥스트 1집부터 2집까지.
+ 스트러글링(7) | (8) | (9) | (10) : 넥스트 3집부터 4집까지.
+ 스트러글링(11) | (12) | (13) | (14) : 영국행 수업의 결과들.
+ 스트러글링(15) : 가벼움 이면에 비수를 숨기다.
+ 스트러글링(16) : 고군분투의 과정을 정리하다.
+ 최초의 베스트반 [스트러글링]을 발표한 신해철은 이어 9월 [Be My Best] 공연을 열어 일종의 결산 작업을 완료한다. 그리고 9월말 팬들도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뉴스를 발표하는데 그것이 바로 일본에서의 결혼 소식이었다.
9월 29일 도쿄에서 최소한의 지인과 가족들만이 참석한 이 결혼식으로 커뮤니티는 뒤집어졌었고, 어떻게 보자면 상당히 그이 답달까. 신해철 개인의 인생 경력 하나에도 커다란 도장 하나가 찍힌 셈이 되었다.
+ 2달 후 [2002 m.net 뮤직비디오 페스티벌]에서 신해철은 얼굴에 금박칠을 한 후배 싸이와 출연해 '상당히 넥스트 분위기가 나는' 복장을 입고 특별한 무대를 가진다. 노래를 부르던 그들은 어디선가 가져온 탱크를 가져오고, 그 탱크를 싸이가 번쩍 들더니 내리치고 급기야 야구방망이로... 결국 애초에 계획했던 성조기를 난도질하는 퍼포먼스는 이뤄지지 않았던 형태였다.
여러 아티스트 - Projct X (03)(CD-1)
01 ) SEX, CRIME, VIOLENCE - 신해철
02 ) 붉은 총알목걸이 - 애쉬
03 ) 보낼수 없는 너 - The One (더 원)
04 ) SAD SONG - THE ONE & - 리쌍
05 ) 삶의 고통 - CB MASS(씨비 매스)
06 ) 왜 - 왁스(Wax)
07 ) 그냥 그렇게 - 이승철
08 ) 눈물속의 그대 - THE ONE & - Ash
09 ) 하나의 눈물 - GRU
10 ) 왜 날 떠나는 지 - The One (더 원)
11 ) BLUE - 남궁연 악단
12 ) 서로 다른 길 - 김현정
13 ) KILLER - 신해철 & - 싸이(Psy)
14 ) 잊혀진 너 - 박완규
15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HIPHOP CREW
16 ) 부드러운 비 - 김현철
17 ) 미련 - 디바
18 ) FORGET ME NOT - FRACTAL
(CD-2)
01 ) TV-SPOT TRAILER MOVIE
02 ) (VCD) HIPHOP CREW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03 ) (VCD) THE ONE '하나의 눈물'
04 ) (VCD) 신해철 AND 싸이 'KILLER'
05 ) (VCD) 박완규 '잊혀진 너'
06 ) (VCD) FRACTAL 'FORGET ME NOT'
07 ) (VCD) PROJECT X HOMPAGE 접속
다음해 03년이었다. [2002 m.net 뮤직비디오 페스티벌]에서 보여준 '탱크 퍼포먼스'와 더불어 선보인 신곡 'KILLER'는 궁극적으로 효순이.미선이를 위한 곡은 아니었지만 예의 두 뮤지션의 현실인식이 맞닿아 나온 곡이었다. 그리고 곡은 킬러에 관한 스토리라인을 담은 영상과 뮤지션들의 신곡.미공개 등을 모은 본 편집 앨범에 수록된다.
그릉대는 기타 리프와 후렴구 가사는 아마도 신해철에게서 나온 듯 하며, 난설 수준의 랩은 아무래도 싸이가 쓴 듯 하다. 전반적은 곡의 경향은 전형적인 랩 메틀 쪽이며 곡이 가진 완성도 보다는 두 뮤지션의 결합이라는 의외성에 화제가 몰렸었다.
솔로 2집의 눈에 띄는 여성비하 경향과 몇몇 사건으로 역시나 도마에 쉬이 올라온 싸이는 이후 스탠딩 공연에서나 타 뮤지션 공연의 게스트 등으로 자신의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신해철의 서술형 선전포고 가사와 싸이의 난설이 의외로 친화력을 맺은 자세한 사연은 알 순 없지만 이후 이들의 만남이 [개한민국]과 [노동의 새벽] 헌정반 등에서도 재현된 것을 보면 재미있는 구석이 있다.
차승원, 김민정, 권상우라는 배우들의 조합은 일종의 영상드라마 형식 뮤직비디오를 낳았고, 그를 위해 몇몇 음악이 제공되었다. 그중 첫 포문을 여는 트랙은 신해철의 'SEX, CRIME, VIOLENCE'. 이 곡은 음악적 성과 보다는 'Projct X'라는 다소 키취 냄새가 풍기는 본작의 처음을 환기시키는 일종의 기능성 트랙으로써 '영국행' 이후의 성과만큼 주목할만한 트랙은 아니다.
+ 그렇게 02년이 지나갔다. 안회태와 쇼기, 쭈니 등을 껴안은 '신해철 밴드' 이상의 '뉴넥스트'의 탄생은 조금 시간이 걸렸다. 모처럼 [핫뮤직]에서 소개했던 이 뉴 멤버들 중 안회태와 쇼기는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탈퇴를 결정했으며 넥스트의 재생은 다소간 유보된다.
비트겐슈타인 앨범에서 'Featuring 신해철'이라는 표현을 쓸만치 Crom이라는 (일부 청자들에겐)생경한 이름보다 본명을 내걸었던 밴드 생활로의 복귀. 그 다짐은 'Featuring 신해철'이라는 표현을 건 넥스트로서의 귀환은 5월경에 실현된다. (5월 10일~11일 N.EX.T Featuring Concert :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
뉴넥스트의 당시 멤버는 신해철.데빈.쭈니, 그리고 가세한 쌩(상욱 : 베이스). [길티기어 이그젝스 샤프 리로디드] 사운드트랙 녹음 등을 위해 키보드, 프로그래밍을 도와준 해리(동혁)는 이후 6월에 정식으로 가입함에 따라 5인조 '뉴넥스트'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던 것이다.
[길티기어 이그젝스 샤프 리로드] 사운드트랙 (03)(CD-1)
01 ) Labyrinth of Souls
02 ) Redemption
03 ) VS
04 ) Starchaser
05 ) Pillars of the Underworld
06 ) Get Our of My Way
07 ) The great Empress
08 ) Dementia
09 ) Megatona Furioso
10 ) Child of the Wild
11 ) Take the Pain
12 ) Dogs on the Run
13 ) Ricochet
14 ) Riding the Clouds
15 ) Keeper of the Unknown
16 ) Desert Dust
17 ) Sticks and Stones
18 ) In the Arms of Death
19 ) Tears are Forever
20 ) Fighting
(CD-2)
01 ) Vortex Infinitum
02 ) The Vampire
03 ) Blacklight Bade
04 ) Crash and Burn
05 ) Seizures
06 ) Bengence is Mine
07 ) The Day of Judgement
08 ) Revelations
09 ) Faith Shall Save Thee
10 ) Red Crossroads
11 ) Ditto
12 ) Dead Silence
13 ) Rogue Hunters
14 ) The Midnight Carnival
15 ) Latez
16 ) Run till Tomorrow
17 ) Dace of the Behemoth
18 ) Final Opus
19 ) Options
20 ) El Fin

신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몇몇 프로토 버전 등은 라이브 조련 과정에서 팬들에게 노출하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은 듯 했다. 그해 연말부터 벌어진 [N.EX.T In Wonderland 전국 Tour]는 어느정도 자신감이 붙은 이들이 전국 규모로 선포한 일종의 넥스트 부활 신고식이었던 셈이다. 그 중 서울 장충체육관 녹음분에서 채취한 팬들의 연호는 [개한민국]의 사운드에서 재연된다.
[길티기어 이그젝스 샤프 리로드] 사운드트랙의 의의는 바로 그런 조련의 초기 과정에서 나왔다는 점에 있다. 신해철의 자신이 말하는 FM 장학금(Fan's Money) 외에 신보 작업을 위한 자금의 충당은 기능성 앨범이나 작업도 상당간 도움이 되었으리라 짐작된다. 투니버스 측에서 쥐어준 얼마 되지 않은 계약금에도 불구하고 [라젠카] 앨범이 정규반 수준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당시에 초반엔 수억의 자본을 더 들여도 훗날 판매량으로 보상받을 수 있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뮤지션의 음악적 자유라는 것은 그런 식으로 주어졌던 것이다. 아슬아슬한 선을 타면서.
[길티기어 이그젝스 샤프 리로드]는 그런 의미에서 [라젠카]의 반대항 같은 앨범이었다. 게임이라는 매체의 특성상 음악은 더욱 기능적이어야 했고 - 40곡의 수록곡 타이틀을 보면 짐작이 가듯이 옵션 메뉴시 나오는 'Options', VS 모드시 나오는 'VS'까지 일일이 각 메뉴와 캐릭터마다 개별적인 테마가 필요했던 것이다 - 믿을만한 이름값은 '신해철'이 유일했다. '국대밴드 넥스트'라는 (쓴웃음나는)명칭은 옛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작이 일정 수준 이상의 성취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신해철이 '게임'이라는 매체에 대한 최소한 이상의 인식을 가지고 있었고 - [디아블로2]가 발매 되기 전에 비트겐슈타인 녹음을 해야 한다고 엄살을 놓았던 신해철이었다! - 각 캐릭터에 대한 선명한 개성을 장르에 담아 제각각 박아놓는 효과적인 방법론을 쓴 덕이었다.
(가령 게임의 주요 캐릭터 중 하나인 '카이'를 위한 테마 'Pillars of the Underworld'는 신체개조형 캐릭터인 '로보 카이'를 위한 테마 'Vortex Infinitum'와 연결되어 있다. 'Pillars of the Underworld'에서 좀더 일렉 기타와 거친 전자음의 질감을 강조함으로 'Vortex Infinitum'는 별도의 곡이면서도 캐릭터 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드러낼 수 있게 되었다.)
비트겐슈타인 당시 누락되었던 '서울역'이 [개한민국]에 다시 실렸듯, 본작의 40곡 중 몇곡은 [개한민국]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Final Opus'(서바이벌 모드 엔딩 테마)는 'laura'의 전신이며, 'Rogue Hunters'는 'dear. america' 기타 리프의 전신이다. 또한 'The Day of Judgment'는 '감염'의 초안이 되었다.
데빈이 신해철에게 유효한 도움을 준 리프의 창안자임을 볼 때 쓸만한 리프가 이 시점에서 꽤나 생산된 듯 하며, 실제로 쭈니까지도 기타를 친 넘버도 몇 있다고 한다. 녹음의 마무리 과정에서 신해철이 게임 내 캐릭터인 '테스타먼트'를 위한 더빙 작업도 하는 것으로 소소한 에피소드 역시 하나 추가했다. 개개 곡이 짧지만 40곡이 2 CD에 튼실히 실린 본작은 03년 여름 [길티기어 이그젝스 샤프 리로드]의 국내판 버전만의 메리트로 추가되어 발표된다.

실제로 일본 원편 보다 사운드트랙이 더 낫다는 게시판 내의 평가도 있었고, 기능적으로나 신해철의 이름값에서 뭔가를 기대한 이들에게도 제법 만족스러운 앨범이 되었다. 플레이스테이션2가 없는 음악팬들까지도 눈물을 머금고 '넥스트'라는 네임 밸류 덕에 지갑을 열게 된 일도 심심찮았고.
그러나 이 시점까지 되니 음악팬들에겐 넥스트의 신작이 어떤 모양새가 될지 팔짱 끼고 지켜보게 될 수 밖에 없었다. 신해철 본인이 제일 잘 알다시피 해체 이후 영국행과 비트겐으로 누적된 안티 세력과 질겅거리는 음악팬들의 심사는 곱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18)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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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의 [N.EX.T In Wonderland 전국 Tour]에서 신해철은 공공연히 연말과 연초 사이 신보가 공개된다고 이야기 했지만 기일은 지켜지지 않았다. 팬들은 눈치 챘어야했다. 그냥 묵묵히 기다리는 것이 가장 마음 편한 일임을.
그러던 04년 3월이었다.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야당 국회의원 193명의 찬성으로 가결된 대통령 탄핵사태로 국민적 분노감이 팽배했고, 결국 이는 '효순이.미선이' 이후로 촛불 시위라는 운동으로 발현되었다. 국민들의 국회에 대한 분노감은 쉬이 일그러지지 않았고 결국 5월 14일 헌번재판소는 대통령 탄핵사태를 기각하기에 이른다.
이후 신보의 제목이 [개한민국]으로 발표되고, 타이틀로만 보자면 이는 굉장히 시의적절해 보였었다. 2004년 6월이 왔다.
# by | 2006/03/28 08:29 | └r.EX.T | 트랙백 | 덧글(11)















이 나라 교육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관계없나;)
사진보고 심장 터져 죽는줄 알았..................... ( __);
2004년 6월이 왔습니다!! 아우+_+
아.. 신씨앨범 중에 제가 유일하게 안 산 <길티기어> 앨범 얘기 나오는군요 ^^;
게임의 ㄱ자도 몰라서 발매시점을 놓친 것도 있지만, 나중에 발매된걸 알고도
'신씨! 요새 뭔 허드렛일;을 글케 많이 하는거야?' 하면서 그냥 지나쳤었던..
저 미친 트랙수 & 개한민국과의 연결성을 보면 사야할 것도 같은데.. 흠.. ^^
韓浪님 / 유머 감각이 안 통하는 친구들이군요'')
크롬군 / 맞아...뮤지션은 음악으로 이야기해야지.
와니님 / 앗..감사합니다. 별거 아니에요. 으허허
미스템버린양 / 난 역시 남성팬이라 사진 봐도 아무 감정이 없;
無念無想님 / 기대하시는 이야기가 아닐런지도;
자전거랄라랄라님 / 간혹 옥션에 뜨긴 하더군요.
수록곡이 2.3분대 내외라 볼륨은 그렇게 큰 편은 아니에요. 후후.
허드렛일.... 가슴이 아프죠;
길티기어 이그젝스는 정작 저 한정판을 못구하고 일본에서만 정식 발매되었던 O.S.T 로만 구했네요;; 신해철의 "소인배 같은 것이...", "네게 주마~!"는 당시 게임계에서도 꽤나 히트쳤던 유행어(?)가 되었던 걸로...(쿨럭;;)
두권 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