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XX : The War Against Destiny

1980년대 같은 업소용 게임의 황금기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슈팅 게임으로서도 흥미로운 시기였다. 타이토의 [트윈 코브라]와 토아플랜의 [구극 타이거]로 대표되는 일반탄+폭탄의 2 버튼 시스템의 간결한 슈팅 게임이 주류를 이루던 시기.(물론 그런 와중에도 매니아를 양산하던 코나미와 irem의 시도도 있었지만)

그 한편에는 캡콤의 [19XX] 시리즈가 있었다.
무척이나 간결했던 [1942]와 달리 [1943][1943]에 들어서 캡콤의 슈팅 게임은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하기 시작하는데, 그것은 에너지 게이지로 플레이어의 생명력을 표기하는 방법론과([Area88]로 계승) 화면 전멸탄을 쓰면 그 에너지 게이지에 일정간 소비가 온다는([파이널 파이트]에 계승) 방법론을 쓴 점이다. [1943]은 이로써 슈팅 게임 장르 내에서 캡콤만의 방법론을 수놓은 대표작으로서 오래도록 기억되기 시작한 것이다.

89년 [Area88]가 공전의 히트를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90년대 들어서 이미 시장 판도는 2 버튼 시스템과 그래픽의 극단을 보여주는 [라이덴] 시리즈와 훗날 타이토의 [메탈 블랙]과 코나미의 [XEXEX] 같은 작가주의(?) 슈팅 게임으로 양분화되기 시작한다.(그리고 화면을 뒤덮는 극악 난이도의 슈팅 게임들이 차차 선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게중 가장 주목할만한 양상은 2 버튼 시스템과 밀리터리 매니아들의 감성을 적시는 시도였던 비디오 시스템社의 [에어로 파이터즈(소닉 윙즈)]와 이를 제대로 계승한 듯한 사이쿄社의 [스트라이커 1945] 시리즈의 발매였다. 전자가 SNK의 네오지오 발매 라인에 흡수됨으로써 적극적으로 퇴보(!)한데 반해, 마치 캡콤 [19XX] 시리즈와 2 버튼 시스템의 교묘한 만남이었던 [스트라이커 1945] 시리즈는 묘한 감정을 자아내게 하였다.

캡콤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19XX' 타이틀이 보다 대중적인 화법으로 유저들을 설득시킬 시기에 캡콤이 가만 있을리가 없었다. [Area88]의 89년 이후 90년에 [1943]의 리메이크 같았던 [1941 : Counter Attack]를 발매한 캡콤은 격투게임만큼 슈팅게임의 잔영을 인상적으로 남기진 못했다. 그럼에도 오래만에 돌아온 [+ Capcom 천국] 카테고리는 두 게임을 다시 되짚고자 한다.

오늘은 [19XX : The War Against Destiny]이다.(내일은 [1944 : The Loop Master])
자 시작이다. 96년작이다. 입대 년도 아니던가!(갑자기 광분)
기체는 3개 중에서 선택 가능이다. 물론 기체마다 스피드나 일반탄 강도가 다르며, 각 기종마다 스페셜 웨폰의 강도가 다르니 엄선하시길 바란다.
한 스테이지를 시작할 때마다 보스에 대한 브리핑이 이어진다. 약점은 어디메며, 보스의 명칭은 이러할진대..블라블라.
게임의 시작은 정체불명의 기종이 우리의 수송선을 덮치며 스토라라인 개시.

일반탄 아이템은 세가지 타입이 랜덤하게 나온다. 중앙집중 공격 가능탄, 3가지 라인으로 뻗어가는 미사일탄, 그리고 빔탄(....19**년도니 그런갑다 해주자) 그리고 모든 탄은 차지(축적) 기능이 있어 이것을 사용하면 보다 집중력있고 강한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락온 시스템에 유도탄이 화면을 수놓는 연출이 추가된다)
보스를 가뿐하게 물리치면 이 시리즈 특유의 '물리쳤다' 이미지가 나오며 해당 스테이지에 대한 결산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2 버튼 시스템으로 폭탄 버튼도 있다. 위기시 사용하시면 유용. 참고로 말하자면 에너지 게이지 시스템이 아닌 비행기 목숨은 3 목숨, 간당간당한 시스템이다.
보스를 물리치면 나오는 연출이 발군. 방금 군함 하나가 침몰 직전이다. 저러다 꼬르륵 가라앉는다(....)
무지개가 만개한 폭포 스테이지. 자연의 경이로움을 놓치지 말자(...)
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한 듯 하지만 이미 보스의 디자인은 시대를 뛰어넘었다(....)
이 잠수함 보스는 윗면을 파괴하면 아랫면이 뒤집어지면서 본격적인 전투 병기로 변신;
게임 곳곳에 등장하는 의문의 라이벌 기체. 흔한 스토리라인이지만 저 녀석이 최종보스다.
이제 그냥 근미래 슈팅이다;
보스 디자인을 봐서도 아시겠지만 빔 병기 발사에 시대를 뛰어넘은...;
적장, 물리쳤다(...)
이제 거의 최종 스테이지다. 거대한 군함 중앙에 있던 해치가 열리며 4족 보행 병기 등장.
물리치면 화면 하단으로 이동해 미사일 탄두로 인한 적의 음모를 발견하고... 
또 물리치면 상공으로 이동. 폭격기가 빔병기로 변신하는 장관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다 라이벌 기체와 이미 발사된 핵탄두(?)가 상공을 벗어나고...
라이벌 기체는 최종 보스와 합체, 진정한 최종 보스로 화한다. 마지막 보스인만큼 맷집이 상당하다.
폭발 이후에 물론 완전히 퇴치한 것이 아니라 2차 변이를!
레이저의 스크류에 결국 우리의 기체는 산산조각;;
암튼 동전의 힘으로(...) 드디어 물리쳤다. 이리하여 연합군은 지구의 평화를 지켰다는 소리;

내일은 이런 식으로 [1944 : The Loop Master]를 살펴볼 것이다. 기대하실 분이 있으면 기대해주심 감사하겠다;

by 렉스 | 2006/07/04 07:53 | + Capcom 천국 | 트랙백 | 덧글(15)

Commented by 똥사내 at 2006/07/04 08:38
음잼있는슈팅
요즘은워낙에슈팅이
한물간장르처럼
사이쿄인가하는 제작사를 좋아합니다
Commented by nano at 2006/07/04 08:54
제가 자주한 건 1944인거 같군요.. 그런것까진 모르고 했기 때문에;;
내일 기대하겠습니다 :D
Commented by 글로리ㅡ3ㅢv at 2006/07/04 10:10
저의 슈팅은 스크램블로 시작해서 타추진정도에서 끝나버렸네요... ㅠㅗㅠ
스캔라인을 켜시는 군요. 전 정도트(x2)만 선호하는 지라. 최근의 여러 필터들을 전혀 안쓰고 게임을 즐긴답니다. :)
Commented by 나달 at 2006/07/04 10:22
으으... 이 사진들.... 고생하셨습니다 T^T 게임하시랴, 테이커픽쳐하시랴... 전 살짝만 딴 생각해도 폭탄맞고 죽어버리던데요 T^T
Commented by 하늘빛마야 at 2006/07/04 10:30
이거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난이도가 1945보다 살짝 높은 것 같더군요. 게임에 젬병인 저로서는 치명적이었습니다. ;ㅁ;
Commented by 달바람 at 2006/07/04 10:36
앗, 전 처음보는 게임입니다.
1943이었던가는 폭탄을 쓰면 공중회전을 하며 쏘던게 새삼 기억납니다.
Commented by ◆박군 at 2006/07/04 11:52
전 이게 Psikyo의 Strikers 1945 짝퉁인 줄 알고 있었죠[...]
Commented by 메피스토 at 2006/07/04 15:51
..지금 과학기술로도 저 수준은 못넘을 듯 합니다--;..(가능하려나?)
Commented by 블랙 at 2006/07/04 18:42
194X년도 아니고 19XX년......
Commented by Run192Km at 2006/07/04 20:18
가끔 오락실가면 1945 II를 합니다..;;
파란 접시 비행기로;; 기 와방 모으고 한 번에 터뜨려주는겁니다!!!
Commented by 사은 at 2006/07/04 20:27
기대하는 사람이 여기 한 명 있습니다. :D
오락실에서도, 패미콤으로도 좋아했던 캡콤 슈팅 게임이군요. 후후.
Commented by ▒夢中人▒ at 2006/07/04 21:32
오오 +_+ 렉스님의 뱅기포스팅은 언제 봐도 그리움이 그득그득
Commented by 韓浪 at 2006/07/05 10:24
아..이 시리즈가 2차대전을 배경으로 했군요;;;

하긴 온갖 레이저에 비해 비행기가 촌시러운게 이상했다는(....)
Commented by 렉스 at 2006/07/05 14:27
똥사내님 / 대중적인 슈팅 게임의 성공에 비춰볼때
사이쿄가 걸출했던건 사실이죠.

나노님 / 제목을 알고 하는 일반 유저는 극히 드물죠;

글로리ㅡ3ㅢv님 / 실컷 캡처 받아놓고 되돌리기엔 이미 늦어서
에라..그냥 올립니다 OTL

나달님 / 게임 중에 별 생각을 하면서도 원 코인 클리어하시는 분들도 많지요;

하늘빛마야님 / 네....아무래도 1945들 보다는 덜 대중적인 센스였어요. 흑;

달바람님 / 아...그 장면 기억납니다^-^)

◆박군님 / 캡콤팬으로서 버럭;; 뭐 제작사간에 그렇게 서로 영향받는 듯 합니다 :)

메피스토님 / 우주로 뻗어가는 1945들보다 조금 나은거지요;
프로펠러 달고 왜 우주로 가는건지;

블랙님 / 20XX이라고 제목 달아도 봐줄까 말까이지요;

Run192Km님 / 그 기종은 통상기는 재미가 없는데 확실히 그맛에 쓰지요.

사은님 / 으후..감사합니다+_+)~

몽중인님 / 지금 100원을 들고 오락실로!(갈데가 없다!)

韓浪님 / 원류인 1942와 1943은 무려 일본에서 만들어졌음에도
연합군이 쳐들어온 일본 아해들을 없앤다는 이야기(....)
Commented by 블랙 at 2006/07/07 18:07
19xx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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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아직도 장기화한 세계 전쟁의 종결을 맞이하지않고 있었다.
그것은 확실히 무기 상인의 조직에 의한 음모였다.
19XX년, 어느 해협의 상공 6000피트, 조직의 수송기
B-29」에 탑승하고 있던 2명의 청년의 모습이 거기에 있었다.
2명은 다양한 정보를 입수하고 있었다.
「조직은 마침내 전세계를 파괴할 수 있는 최종병기를 개발했다!」
이 사실을 확인해, 세계에 공표하는 행동이었다.
그러나, 평화만을 바라고 있던 2명에게
거대 조직의 용서 없는 공격이 가해진다.
캡콤의 19 시리즈의 제5탄.
1945년 이후에도 전쟁은 끝나지 않고 계속된다는 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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