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윌리암스 [The Greatest Hits: 1969-1999]_(1) [집히는대로 앨범담


존 윌리암스 [The Greatest Hits: 1969-1999]/소니클래식 [Sion님 포스트 읽기]

'영화 음악의....' 그 어떤 수식어를 넣어도 합당할 음악가 존 윌리암스의 베스트반 디스크 2장 중 오늘은 첫번째 장에 관한 소고. 내일은 두번째 장 이야기입니다.

(CD 1)

01 ) Main Title (From Star Wars) : 런던 심포니       
첫번째 곡부터 숨이 턱 막힌다. 무슨 부언을 더 넣어야 할까. 이 곡 자체가 거대한 '별들의 전쟁'이자 승전가이자 에픽이자 후대 사람들의 찬가이다. 수많은 이들의 꿈의 뇌관을 자극한 경천동지할 영상과 거기에 수를 넣은 선율의 합일.

02 ) Flying Theme (From E.t. the Extra-terrestrial) : 런던 심포니    
어린 시절 그 좁디좁은 지방극장에서 어머니와 어머니 친구네가 같이 - 앞자리에 신문지인가를 깔고 앉아 - 본 추억이 있다. 최고냐 아니냐를 떠나서 초등학교 2학년 시절에 본 기적 같은 영상과 음악에 더 많은 설명을 못하는 것이 오히려 한이다. 거대한 달과 자전거, 아이들, 어른들로부터의 탈출. 그리고 무한한 상승.

03 ) Main Title (From Superman) : 런던 심포니      
최근작 [슈퍼맨 리턴즈]에 정말 다행스럽게도 - 보다 강화된 형태로 - 남아있게 된 슈퍼맨 테마. 본의 아니게 많은 이들이 1번 트랙과 혼동하는 선율이지만 따지고보면 그렇게 헷갈릴게 아니다. 미국의 가장 강한 히어로를 위한 씩씩하기 그지 없는 헌정 곡. 크리스토퍼 리브가 두 개의 캐릭터를 능수능란하게 묘사하고, 진 해크먼이 능구렁이 같은 악역을 연기할때 존 윌리암스는 이 곡으로 완벽한 영화판 슈퍼맨의 얼개를 맞췄다.

04 ) Parade of the Slave Children (From 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Doom) : 보스턴 팝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사람의 눈을 잡아버리는 시리즈가 있는데 그건 바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그중 2번째 편의 이국적인 광경을 묘사하기 위한 행진곡풍의 곡. 어차피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가 나치 묘사나 동양인 묘사(+ 중동 묘사)가 절망적인 구석이 많으니 그런갑다 하자. 암튼 이 시리즈의 특유의 화려하고 빽빽한 분위기를 여실히 전달.

05 ) Theme (From Sugarland Express) : 보스턴 팝, Toots Thielemans(하모니카)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판 장편 시대의 개막인 [슈가랜드 특급] 테마.([Duel]은 TV용 영화) Toots Thielemans(http://www.allmusic.com/cg/amg.dll?p=amg&sql=11:5mkxu3egan5k)의 나른하고 서정적인 하모니카로 시작. 여유있게 시작하지만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모를 묘한 긴장감도 일품.(영화를 안 봐서 덧붙이는 설명은 한계가 있을 듯)   

06 ) Theme (From Jaws) : 런던 심포니     
정말 무섭다. 2분 51초의 런닝타임으로 이 앨범 수록곡 중 유독 짧은 편인데 영화에 대해 설명하는 힘은 이 곡이 단연 압권. 곡 자체가 공포다. 정말 탄성이 나오는 테마.

07 ) Bugler's Dream/Olympic Fanfare and Theme : 보스턴 팝 
Leo Arnaud의 'Bugler's Dream'를 인트로로 깔고 시작하는 84 '에레이' 올림픽 테마곡. 씩씩하고 극적이라는 면에서 존 윌리암스의 여타 영화 음악 넘버들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감히 클래식의 전통과 현대 음악의 가교를 잇는 역할을 수행... 운운하고픈 곡.

08 ) Return Of The Jedi: Luke And Leia : 스카이워커 심포니
이 곡을 들으면 왠지 만화가 박동파 아저씨가 그린 한국판(?) [제다이의 귀환] 마지막편 페이지의 루크와 레이아의 얼굴 모습 컷이 떠오른다. 아버지 다스 베이더를 떠올리는... EST님은 아실려나.

09 ) Main Title (From The Reivers)   
http://www.imdb.com/title/tt0064886 : 영화 정보는 여기서. 잘 모르는 영화이지만 목가적인 풍경이 떠오르는 곡이며 컨츄리풍의 센스도 첨가되어 있는 곡.

10 ) Imperial March (From The Empire Strikes Back) : 스카이워커 심포니  
가슴을 요동치게 만드는 악의 세력을 위한 넘버.(이 곡을 결혼식 때 쓰고 싶다는 분도 심심찮게...) '그 분'이 입장할 때의 묵직한 분위기와 그를 보고 긴장한 부하들의 파르르 떨리는 호흡까지도 잡아낸 듯한 곡이랄까. 테마 곡보다 더 지지하게 만드는 몇몇 부분은 여전하다.

11 ) Scherzo for Motorcycle and Orchestra (From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 : 보스턴 팝
부모님이 대여한 [최후의 성전](어정쩡한 분량으로 무려 VHS 2개 짜리다.)를 미반납으로 버티다가 엔딩 크레딧의 끝까지 본 적이 있었다. 한번 기회가 되시는 분들은 보시길. 정말 길다! 당시 본 엔딩 크레딧의 선율에 이 곡도 포함되었는지는 지금은 기억도 흐릿하다.
      
12 ) Cadillac of the Skies (From Empire of the Sun) : 아메리칸 Boychoir, 탱글우드 페스티벌 코러스, 보스턴 팝
[배트맨 비긴즈]로 말쑥하게 성장한 '그 양반'의 어린 시절 모습이 담긴 영화.(요즘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그 얼굴이 그 얼굴이라 다소 당혹스러움이;) 하늘과 프로펠러기에 대한 환상 시편 같은 곡. 그 환상성을 코러스 파트가 받춰줌으로써 배가시키는 듯 하다. 

13 ) Raiders March (From Raiders of the Lost Ark) : 보스턴 팝 
인디아나 존스를 위한 테마 같은 존재가 된 넘버. 세계 어디서든 채찍을 마음대로 휘두르세요라고 말하는 듯 하다. 존 윌리암스의 영화 음악은 유려한 선율 안에 아기자기한 장치들도 특기할만한데..이 곡도.

14 ) Suite (From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 아메리칸 Boychoir, 탱글우드 페스티벌 코러스, 보스턴 팝 
[미지와의 조우]는 들쑥날쑥함보다는 초중반까지 내내 어떤 나즈막함이 있어서 - 지금 다시 보면 또 느낌이 다를지도 - 이 곡은 스타워즈나 슈퍼맨처럼 초반부터 씩씩하게 진행하지 않는다. 미지의 대상에 대한 두려움과 달라진 환경에 대한 경이를 수반하고 있으며, 후반부 기적을 목도한 어떤 가슴벅참까지 담는 듯. 런닝 타임 9분 49초로 아니다다를까 다른 넘버에 비해 긴 편이다.

[미지와의 조우]하면 그 '5음계'를 떠올릴 분들도 많으시리라. 아무튼 이렇게 첫번째 디스크가 끝났다.

덧글

  • lukesky 2006/07/23 21:50 #

    제목만 들어도 멜로디가 귓전에 떠오를 정도니, 이거 원....대단한 분이십니다, 정말.
  • 미리내 2006/07/23 22:42 #

    고등학교때 공부하다가 CDP에서 Luke and Leia 가 나오면 그저 천장만 바라보고 있었어요. 아아 아름다운 곡 ;ㅁ;
  • 사은 2006/07/23 23:49 #

    렉스님의 멘트와 같이 곡들을 떠올리니 정말 좋군요. >_<
    이 앨범 정말 대단하지요? 이런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에는 그저 감동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처음엔 정말 기겁했어요; 이 사람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다 했어? 이러면서요)
    다음 디스크에 대한 렉스님의 감상들도 기대기대! >_<
  • EST_ 2006/07/24 00:25 #

    알고말고요. (아아아... ㅠ ㅠ )

    아니 그나저나, 렉스님이랑 시온님이 저한테 새로운 뽐뿌를 넣고 계십니다 지금. 그러고보니 10년쯤 전에 용산 신나라레코드에서 슈퍼맨 OST 발견하고도 돈없다고 안 산건 인생의 바보짓 중 하나였다고 두고두고 후회하는 중이라지요.
  • yama 2006/07/24 03:18 #

    오오오 뽐뿌가 장난 아닙니다! 어디서 살 수 있나요???????
  • scholly 2006/07/24 11:53 #

    오, 저에겐 한스 짐머의 [노래의 날개]가 있는데...
    렉스님이 존 윌리암스 앨범에 대해 쓰신 만큼 글을 쓸 자신은 없네요. -_ㅜ 다만 제일 마지막 트랙의 '글래디에이러'만 알 뿐;;
  • 하늘빛마야 2006/07/24 12:53 #

    아, 이 음반... 정말 주옥같은 음반이지요. T^T
    중학교 시절 엄청 가슴 설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 렉스 2006/07/24 15:37 #

    루크스카이님 / 정말 우리에게 제일 친숙한 영화음악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미리내님 / 천장 위로 은하계가+_+

    사은님 / 아이쿠...부담감. 하하. 오늘 올렸습니다 :)
    지금 들어도 너무 좋네요.

    EST_님 / 네 사실...어느정도 뽐뿌였습니다. 하하.
    그건 그렇고 국내에 왜 슈퍼맨 리턴즈 앨범이 발매가 안되는지 원.

    야마님 / 포노에 파는거 겨우 발견^^;

    scholly님 / 와 한스 짐머+_+)

    하늘빛마야님 / 99년...그래도 꽤 지나간 시간이군요. 하....
  • Sion 2006/07/24 21:21 #

    아아...역시 렉스 님의 포스에는 당할 수가 없습니다_no 감성적인 수식어들이 아주 멋져버리는군요;ㅁ;)b
  • 렉스 2006/07/25 22:58 #

    Sion님 / 그러나 지름의 원천에 시온님이 계심을 절대 잊으셔서는 안됩니다 ;_;) 그리고 저는 감상적이기만 하고 무책임한 제 문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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