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For The Final] : 어떤 월드컵 앨범.


01 ) 돌격! 아리랑 Part I.  - N.EX.T
02 ) 돌격! 아리랑 Part II.  - N.EX.T
03 ) 守門將 號令歌(수문장 호령가) - 민영치(feat. 남궁 연)
04 ) 하나의 목소리, 하나의 숨결 - 신해철 & 바다
05 ) All Under The Sun  - 두번째 달 (2nd Moon)
06 ) Story Still Continues(Again 2002 remix) - Little Big Bee
07 ) 守門將 號令歌(Keymaker remix by saintbinary) – 민영치
08 ) All Under The Sun(Humming Version)
09 ) 돌격! 아리랑 (Instrumental)
10 ) 하나의 목소리, 하나의 숨결 (Instrumental)


월드컵 16강이라는 공동의 염원을 담아 한 나라의 뮤지션이 한군데 모여 앨범을 만들었다면 좋았겠지만, 통신사끼리의 경쟁과 기획사간의 이해 관계로 인해 이래저래 분산되어 앨범이 나오고 있다. 이도 그중 하나. 내 선택은 이거일 수 밖에 없었다.

영국행과 비트겐 이후 사운드의 총화 같던 [In to the Arena]는 걸출할 수 밖에 없었다. 거대한 경기장에서의 흥분과 공동 염원에의 물결같은 희망을 담은 사운드는 신해철식 노가다 사운드의 결정판이었고,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현재 새롭게 선보인 [돌격! 아리랑]은 좀더 기능적이다. [In to the Arena]가 넥스트 해체 이후의 솔로 활동시의 감각의 총화라면, [돌격! 아리랑]은 이미 싱글로 '아리랑'을 선보인적이 있었던 넥스트 경력의 상기다.

pt.1은 응원이라는 행위를 좀더 유도하기 위한 기능성을 가지고 있다. 아리랑을 합창하는 코러스는 [In to the Arena]의 거대한 함성 보다는 더 직접적이고 약간의 어설픔도 쾌히 담아낸 듯 하다. 그럼으로써 그 코러스와 동시에 경기를 관람하는 이들의 동참을 유도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넥스트 6기 출범 멤버로 순수하게 만들어진 '첫 트랙'인 셈인데 확실히 [In to the Arena]가 일렉트로닉의 힘을 빌렸다면 이번엔 '락'이다. 그들이 싱글로 선보였던 '아리랑'의 원형이 그러했듯.

[ReGame] 앨범에서의 '아버지와 나' Pt.1와 2의 분할이 실은 [HOME] 앨범의 '아버지와 나' Pt.1의 앞뒤를 분할한 것이듯,(이 말은 써놓고도 헛갈리는데 읽은 이들은 무슨 소린지 아시겠는가?) 이번 [돌격 아리랑]의 Pt.1와 2의 분할은 싱글로 선보였던 '아리랑'의 앞뒤를 분할한 것이다.

즉 [돌격 아리랑]의 Pt.2는 김세황의 기타 독주와 아련한 허밍 코러스가 채우는데 원곡보다 길어짐으로써 감동을 배가시키는 효과를 얻었다. 1이 응원이라는 행위에의 동참을 위한 기능성을 발휘한다면 2는 '아리랑'이 지닌 소위 한국적 정서(라는게 뭘까;)의 아련함을 상기시킨다.

[하나의 목소리, 하나의 숨결]은 신해철의 이름으로 되어있지만 역시나 실질적인 연주는 넥스트의 몫이며 바다의 목소리가 함께 했다. [돌격 아리랑]이 응원을 위한 기능성을 발휘했다면, [하나의 목소리, 하나의 숨결]는 월드컵이라는 축구 잔치를 기념하는 기능성을 발휘한다.

보다 후반부에 스케일이 커질 수도 있었을텐데 두 보컬은 나란히 목소리를 함께 하며 상승하다 하강한다. 바다가 스튜디오에서 '날아라 병아리풍이에요~'라고 좋아했다듯이 최근의 신해철 보컬의 걸죽함이 좀 싫었다면 후반부를 기대해도 괜찮을 것이다.

(Sage Labrie님의 덧글을 보고 좀더 보강한다. 듀엣상으로 바다 쪽이 좀더 명확하게 들리는 편이다. 후배에 대한 배려일수도 있고, 이왕지사 바다가 가세한 김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듯도 하다. 나야 뭐 옥주*도 아니고 바다가 듀엣이라 마음에 든다. [라젠카] 앨범이 발매된 같은 달에 데뷔한 SES! : 갑자기 타오르고 있다;)

전체 수록곡이 얼마되지 않는 앨범이라 이외에 눈여겨 볼만한 곡이라고 설명해도 실질적으로 앨범 전체를 설명하는 셈이다. 민영치와 남궁연이 함께 한 [수문장 호령가]는 "문지기 문지기 문 열어라"라는 반복되는 호령가의 나즈막함으로 상대방 진영의 골키퍼를 희롱하는(후후) 재치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곡을 비롯해 세인트바이너리의 리믹스 버전, 그리고 재일교포 뮤지션 Little Big Bee의 곡이 그렇듯 앨범의 주조를 이루는 것은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중간에 삽입된 2002년 당시의 응원구호의 샘플 사운드다.

게중 이채를 띄는 것은 역시나 두번째 달의 참가. 에스닉풍(이라고 적었지만 이게 뭔지 난 잘 모른다. 아일랜드풍을 이야기하는건가?)의 연주와 따스한 연주가 격정적으로 고조시키는 흥분 보다는 흥겨운 호소를 불러일으킨다. 연주곡 버전인 허밍 버전도 괜찮다.

나머지 트랙들이 연주 버전이긴 하지만 코러스와 허밍 부분은 살아있다. 이 앨범을 추천할 수 있겠냐고 묻는다면 뮤지션에 대한 호의와 이 앨범의 특성이자 한계일 기능성을 감수한다면야...라고 하겠다.
by 렉스 | 2006-04-13 10:15 | + r.EX.T | 관련글 | 덧글(13)
트랙백 주소 : http://trex.egloos.com/tb/2352145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미스템버린 at 2006-04-13 10:22 x
돌격! 아리랑 아침에 들으면서 생각한게.. 월드컵때 이 음악으로 응원하면 진짜 재미나겠다아+_+ ...... 헤헷^^
수문장호령가"도 참 너무 좋아요.
역시 앨범 한장에 느무 행복해지는^^;;
Commented by Sage Labri at 2006-04-13 10:25 x
왜 4번 트랙에 대한 설명이 빈약한 겁니까
전 아이돌스타를 너무 좋아하는데 말이죠 (...)
Commented by 가짜집시 at 2006-04-13 12:44 x
ethnic 풍인거죠. 두번째 달이라면 아마도 켈틱 (아이리쉬- 라고 해도 큰 상관은 없겠습니다만) 한 분위기일듯. 그나저나 saint binary 까지 참여했을줄은 몰랐군요. 판 한장 팔아 줘야 되려나...?
Commented by 요로이시 at 2006-04-13 12:56 x
문지기 문지기 문열어라~~~~~~~~뒤에 나오는 신디의 소리가 일품인데요
궁연씨의 드럼이야 쾌활하고..

돌격!아리랑..왜 사람들이..뷰뤼뿔 퓌플을 생각하는지 알겟지만..
상당히 공격적인 아뤼랑이 되어있더군요..
예전의 것을 다 버리지는 못하는 브릿지 부분..

바다와의 듀엣곡은..와방느끼하게 시작하네용..
흠칫했음....ㅋㅋ

지금은 여기까지 들었어용...ㅋ
Commented by 요로이시 at 2006-04-13 23:54 x
지금 돌격..다시 듣는데요..
아인스 츠바이..첨엔 이게 모지?? 싶었는데..

독어였음을 이제서야 안것은 저만인가??

하나둘셋넷을..독일에서 월드컵 한다고..
아인스 츠바이 드라이 삐어~~~~~~~~~~~~~대~한 민국...ㅋㅋ

Commented by 자전거랄라랄라 at 2006-04-14 00:35 x
R~리랑 R~리랑
우리 옵바의 이 보컬을 어찌하면 좋으리까....ㅡㅜ
해철님, 666 앨범엔 연주곡 위주로 채워넣는 거다~;

요로이시/ 그럼 뷰뤼폴 피폴 + links 2 3 4 뭐 이렇게 되는 겁니까..ㅎㅎ
아인스 츠바이 드라이 삐어가 나온다고? 하며 귀기울여 들어봤는데
막판에 두어번 나오는 것 보고 진짜 웃었어요. 깜찍 해철님 >.<
Commented by 렉스 at 2006-04-14 09:38 x
템버린양 / 난 '애국가' 부르는 응원 쪽엔 안 가고
'아리랑' 부르는데서만 놀아야지;;

세이지 라브리에님 / 고객의 의견을 수렴해 추가했심다;

가짜집시님 / 세인트 바이너리의 리믹스 트랙은 한 곡이고....
뭐랄까. 6월 가까이 되어서 뭔가 흥분감이 느껴지면 한장 사심도 :)
크리스마스 앨범을 사는 것과 비슷한 의미로;

요로이시군 / 단조로운 듯 하면서도 명쾌한+_+
그게 뷰티플 피플이면....7현 기타 쓰는 음악은 다 콘 카피다=_=;;

자전거랄라랄라님 / 이제 세황씨에게 보컬을 넘기고;;
하여간 웃었어요. 저도 뭐라고 하는지 몰랐는데 그게 독일어였다니;
그만 멈춰도 될 대목에 뭔가를 꼭 하나 더 넣는 그의 과잉;;
Commented by devi at 2006-04-14 19:25 x
이 앨범 멜론으로 들어봤어요;;;
신해철 & 바다의 조합이 괜찮던데요~ =_=a
Commented by 렉스 at 2006-04-15 08:58 x
devi님 / 후후...멜론 애용자 devi님'')

by 렉스 | 2006/04/13 10:15 | └r.EX.T | 트랙백 | 덧글(1)

Commented by ◆박군 at 2006/07/25 01:14
전 문지기 문지기 문지기 문열어라가 귀에 걸려갖고 안 내려옵니다(...)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