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의 어떤 선언'과 관련하여.

하단 포스트 [이승환의 어떤 선언.]에 달린 덧글을 최근 읽은 책의 인터뷰 답변으로 대신합니다. 관계가 있다면 있고, 없다면 없는데 그냥.

- 기술적인 완성도가 감동적인 곡을 만든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기술적인 완성도가 감동스러운 곡을 더 감동스럽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중략) 사운드에 대한 집착은 자기만족일 수도 있지만, 멜로디만 집착했던 한국 음악 신에 또 다른 지향점을 부여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일을 하는 데 많은 관심이 있었으며 그런 것들이 드림팩토리를 최고의 라이브 녹음 팀, 제작 팀으로 만드는 데 결정적으로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드림팩토리는 가장 뛰어난 음질을 선사하는 스튜디오 가운데 하나다. 이러한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책임감과 사명감에서 의거하는 것이다.

- 매 음반마다 한계를 느낀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한계를 넘어 진화하는 것에 내 삶의 목표를 두었던터라 한계조차 자극제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높은 벽을 만들기를 바란다.

- 늘 매체를 통해 얘기하는 바이지만 우리의 대중음악은 빠르면 3년 이내에 붕괴할 가능성이 높다. 재정적으로나 정책적으로 뒷받침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제 모두들 음악을 엑세서리로만 여기며 오로지 음악 산업 자체에만 관심이 있다. 연예인이 되기 위해 음악을 하고, 음악을 위해 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 음악을 위해 음악하는 사람들을 일부에서는 폄하하고 있기까지 하다. 최대의 암흑기는 내년이 될 것이고 또 내후년이 될 것이고 3년 후에는 모든 것이 없어지지 않을까. 진정 어둠만이 있지 않겠는가.

+ 난 하단에 있는 앨범 중에 12개가 있다.
+ 오늘 공연도 성대히 마치시길.

by 렉스 | 2006/09/02 11:29 | └post_HUMAN | 트랙백 | 덧글(4)

Commented by 사은 at 2006/09/02 23:28
취향과 상관없이 좋아하는 가수, 입니다. 좋은, 대단한 사람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어요. 꾸준함도 그렇고, 아래 포스트에 링크해주신 기사에서 보여주신 자세에서도 그렇고요.
저도 렉스님과 더불어 공연 잘 마치시길 바라렵니다.
Commented by 자연을벗삼아 at 2006/09/03 17:17
이번 외박 때는 렉스님의 글을 못 읽고 갑니다.(ㅠ.ㅠ)
인터넷방이 그나마 있을 땐 와서 보곤 갔는데, 인터넷방 기기가 고장나면서 못 오다가 이렇게 외박 나와서는 후다닥 시간이 가버리네요...

이렇게 인사만 올리고 갑니다... 건강하시길!
Commented by 렉스 at 2006/09/04 15:20
사은님 / 호오는 있겠지만 앨범을 낼 때의 그 성실함 하나만큼은+_+

자연을벗삼아님 / 허허..군대에 있는 인터넷방이 아무 필요가 없군요;
모쪼록 건강한 생활을.
Commented by 자그니 at 2006/09/04 23:54
음악이 붕괴해도, 음악산업은 유지되겠지요.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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