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 30일
1_post_HUMAN(0) : My story

My story [93]
1. My story
2. 내게
3. 잃어버린 건...나 Part Ⅲ
4. 남자는? 여자는?
5. 너의 기억
6. 무너져버린 믿음 앞에서
7. 사랑에 관한 충고
8. 덩크 슛
9. Radio heaven
10. 화려하지 않은 고백
11. 내 어머니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다. 사랑도 믿음도... 그리고 미움도, 나에겐 그랬다.
정석원과의 교류가 정말 그에게 '냉소'를 주입한 계기가 된 것일까. 아니면 이승환 본인에게 본래부터 주어진 쓸쓸함의 인자인가. 93년작 [My story]는 이렇게 나즈막한 나래이션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것은 '내게'가 주는 해방감 같은 사운드이다.
[HUMAN]이 아닌 이 작품으로 이 시리즈의 첫 문을 여는 것은 - 그러나 사실 그의 데뷔작으로 이야기를 여는 구조가 가장 정상적일 것이다. 사정상 그렇게 하지 못함을 널리 양해해 주시길. - 이 앨범이 [HUMAN] 이전의 사운드의 정리이자, 어찌보면 [HUMAN] 사운드의 전조이기 때문일 것이다.
'무너져버린 믿음 앞에서'의 현란함을 두고 이 싱어가 단순히 발라드 가수라는 카테고리 안에 머물거라고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오공감] 앨범의 야심을 마무리 짓는 '잃어버린 건...나 Part Ⅲ'의 시도도 앞으로의 행보에 관한 작은 불씨로 비춰진다.
앙증맞은 여성 보컬을 배치하는 '남자는? 여자는?'의 캐쥬얼함과 'Radio heaven'의 락앤롤 정신 사이에 느껴지는 일종의 이항대립은 이 싱어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듯이, 다음 앨범에서부터 구체화되는 어떤 의도적인 구도의 준비 과정이다.
영락없는 '공일오비 넘버'인 '사랑에 관한 충고' 같은 넘버는 아슬아슬하지만 좋은 곡인 것은 사실이며, 정석원 외에도 이 앨범에 주효하게 배치된 김광진의 넘버들 - 덩크 슛, Radio heaven -이 주는 아기자기함, '화려하지 않은 고백'의 순정을 맡은 오태호 등 아직까지는 그의 앨범은 오밀조밀하다.
'내 어머니'로 검은 톤의 앨범을 차분하고 무게 있게 마무리하지만 차후의 작업을 상기한다면 가능성의 영역이며, 활강 이전의 움츠린 몸짓이다. 결국 이 오밀조밀한 시대를 더욱 긍정하는 사람들과 이후를 긍정하는 사람들의 판가름이 나기 직전의 앨범.
이후 [HUMAN]으로 [My story]까지의 시대는 본의 아니게 정리된다. 좀더 눈치가 빨랐다면 '내게'가 단순한 연가가 아닌 의욕찬 시도였음을 알았어야 했을진대. 발라드라는 단순한 장르명(?)으로 구겨넣을 수 없는 한 싱어가 뮤지션의 영역으로 진입하는 - 사실 이때에도 이전에도 그는 자신의 곡을 만드는 싱어송라이터였다 - 이후의 과정부터가 이 시리즈의 목적이다.
황금 사운드 시대의 개막, 걸작 앨범 3부작의 첫 발자국인 [HUMAN]
-계속-
# by | 2006/10/30 15:00 | └post_HUMAN | 트랙백 | 핑백(1) | 덧글(5)















... 홍신소]에 삽입되었던 노래의 '슈퍼키드'와의 협연 강화 버전. 2번은 [강아지 이야기] 앨범 수록곡. 8번에서 10번은 아마도 라이브 트랙.[My Story](http://trex.egloos.com/2787107) 앨범에서부터 모든 정규작-라이브반-기획반까지 달려온 나는 이번엔 좀 쉬기로 했음. 죄송해요. [말랑] 앨범 안 사신 분들에겐 이번이 좋은 기회가 될 듯 ... more
물론 초딩과 중딩의 듣는귀와 머리의 차이일 수도 있고.
서태지한테 캐버닝하던 초딩때 먹힐리가 없었다능 게.. 흐흐흐.
중학교때 절친이 이승환 내 남편~! 외쳤던지라 세뇌를 냉큼 당한건지도..
으흐흐- 옛 기억나서 좋아요, 형님~
내 어머니를 들으면서 괜히 눈물짓던 생각이 납니다.
욜렛양 / 이 시리즈의 목적은 [스트러글링] 때와 대체로 비슷;
과거의 앨범을 끄집어서 듣게 만들고픈;
그나저나 서태지나, 신해철이나, 이승환이나 기타 등등이나
모두 부인을 자처한 여성팬들이 많았구나=_=;
쥴님 / 에구^-^); [히즈 발라드]에 실려서 다시 들을때도 기분이 묘했지요.
사은님 / 으어..과찬의 말씀을 언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