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30일
이승환, 그리고 400명.
- 너 [에그] 앨범 있지?
- 네, 당연히 있죠~.
- 넌 첫번째 디스크가 좋디? 두번째 디스크가 좋디?
- 당연히 두번째 디스크죠.
- 그치?
(3일전 통화였던가)
최근 DC인사이드에 올라온 인터뷰까지 읽으면 강명석씨 인터뷰 - 음악취향Y 인터뷰와 더불어 현재 이승환의 입장을 알수 있는 좋은 바로미터가 되지 싶다. 몇몇 대목은 반복되는데 - '그대는 모릅니다'는 정말 힘을 쏟은 의욕작이었다 / 'Sunny Side Up'이 다시 들어보니 출중하더라 - 그의 고집스러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게중 마음에 걸리는 것은 그가 말하는 '400명'의 비유. 그 400명이 그에게 락을 하라 종용하고, 그의 대중적 행보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고, 가만히 있다 게시판에 올라와서 험한 소리를 하는 부류라는 것이 요점인 듯 하다.(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비유'이다.)
그는 대체로 이 400명 보다 여전히 오랜동안 지지해주는 대중적 귀를 가진 대다수를 자신의 우군으로 여기는 듯 하다. 물론 오랜동안 지지해주면서 맘 먹고 쓴소리하는 팬들도 있고, 이승환은 무조건 락이다 못 박는 고집쟁이들도 있고, 아무 관심도 없다가 험한 소리 뱉으러 게시판 수면 위로 올라오는 인간들도 있다. 팬이라는 층위는 아시다시피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뒤엉킨 모양새니까.
이승환의 고집스러움이 지금까지의 올곧은 모습을 만든 것도 사실이다. 400명이라는 작은 목소리에 휩쓸리느니 그가 믿는 방향으로 가는게 맞겠지. 그럼에도 맘에는 걸린다.
그에게 락이 어울린다, 그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하는건 락이 아닌가, 'Overeasy' 디스크가 보여준 가능성이 아쉽다 하는 것들은 정말 소수의 목소리일 뿐일까. 이걸 '소통과 충돌'이라는 말로 약간 단서를 띄며 이야기를 뻗어보려 했지만 어떤 벽에 부딪혔다.
결국 모든 키는 뮤지션 본인이 쥐고 있다. 그걸 청자가 감히 뺏으려들면 안되겠지. 그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나오는 것이 앨범이라는 물건이겠지. 그 괴리감의 틈을 좁히기 위한 몇가지 의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했지만 일단은 실패이다. 또 그러기엔 신작이 할 말 없게 만드는 좋은 작품이기도 하고. 이 방향이 맞다 안 맞다는 감히 이야기할 수는 없지 싶다.
실은 잘 모르겠다.
- 네, 당연히 있죠~.
- 넌 첫번째 디스크가 좋디? 두번째 디스크가 좋디?
- 당연히 두번째 디스크죠.
- 그치?
(3일전 통화였던가)
최근 DC인사이드에 올라온 인터뷰까지 읽으면 강명석씨 인터뷰 - 음악취향Y 인터뷰와 더불어 현재 이승환의 입장을 알수 있는 좋은 바로미터가 되지 싶다. 몇몇 대목은 반복되는데 - '그대는 모릅니다'는 정말 힘을 쏟은 의욕작이었다 / 'Sunny Side Up'이 다시 들어보니 출중하더라 - 그의 고집스러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게중 마음에 걸리는 것은 그가 말하는 '400명'의 비유. 그 400명이 그에게 락을 하라 종용하고, 그의 대중적 행보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고, 가만히 있다 게시판에 올라와서 험한 소리를 하는 부류라는 것이 요점인 듯 하다.(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비유'이다.)
그는 대체로 이 400명 보다 여전히 오랜동안 지지해주는 대중적 귀를 가진 대다수를 자신의 우군으로 여기는 듯 하다. 물론 오랜동안 지지해주면서 맘 먹고 쓴소리하는 팬들도 있고, 이승환은 무조건 락이다 못 박는 고집쟁이들도 있고, 아무 관심도 없다가 험한 소리 뱉으러 게시판 수면 위로 올라오는 인간들도 있다. 팬이라는 층위는 아시다시피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뒤엉킨 모양새니까.
이승환의 고집스러움이 지금까지의 올곧은 모습을 만든 것도 사실이다. 400명이라는 작은 목소리에 휩쓸리느니 그가 믿는 방향으로 가는게 맞겠지. 그럼에도 맘에는 걸린다.
그에게 락이 어울린다, 그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하는건 락이 아닌가, 'Overeasy' 디스크가 보여준 가능성이 아쉽다 하는 것들은 정말 소수의 목소리일 뿐일까. 이걸 '소통과 충돌'이라는 말로 약간 단서를 띄며 이야기를 뻗어보려 했지만 어떤 벽에 부딪혔다.
결국 모든 키는 뮤지션 본인이 쥐고 있다. 그걸 청자가 감히 뺏으려들면 안되겠지. 그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나오는 것이 앨범이라는 물건이겠지. 그 괴리감의 틈을 좁히기 위한 몇가지 의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했지만 일단은 실패이다. 또 그러기엔 신작이 할 말 없게 만드는 좋은 작품이기도 하고. 이 방향이 맞다 안 맞다는 감히 이야기할 수는 없지 싶다.
실은 잘 모르겠다.
# by | 2006/11/30 13:03 | └post_HUMAN | 트랙백 | 덧글(9)















눈물로 시를 써도 그댄 없는데~
새로이 또 누구를 기다리나요~ 세상에 둘도 아닌 당신인 것을..
사연이 너무 많아 지쳐버린 편지.. 그댄 그 의미를 아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승환씨 노래 가사네요..ㅋㅋ
요새 상황에 억지로 끼워 맞출 수도 있고..
(저도 그 소수 중에 하나일까요...?)
대체로 타이틀 발라드를 제외하고는 기조를 이루는게 락이란게 보통의 동의사항이지요. 흐.
옛곡들도 참 좋죠. 그 분은.
totheend님 / 400명끼리 나누는 팬덤일까요;
기분이 솔직히..그리 좋진 않았어요.
정말..잘 모르겠어요..
유야님 / 다양한 목소리 보단 안전한 길로 가겠다는 말과는 분명히
다른데 묘하게 서운하기도 하죠. 헤.
투째지님 / 또 그만큼의 고집이 있으니 '이 정도까지' 온 것도 이해가 가니
역시 어느 선까지는 입을 다무는게 좋겠지요. 흐.
느닷없이 궁금해서...저 위에 3일전 전화통화 한 사람이 이승환씨라는 얘긴가요?-_- 그렇다면 완전 부러운 일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