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01일
[창천항로] 완간을 두고서.

옛날옛적 '탐'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짐승이 있었으니 그 욕심이 지나쳐 세상 모든 걸 집어삼키다 급기야 자기 자신까지...
세상이라는 거대하게 살아숨쉬는 불덩어리를 손에 쥐고자 한 '용'의 영역에 닿으려던 남자들이 있었다. [창천항로]는 그 남자들에 대한 만화이다. 자신의 길이 천하에 있으며 천하가 곧 자신임을 천명하는 어이없을 정도의 호방함과 과장법. 이 과장법이 만화 전체를 이루는 기조다.
게중 만화는 '조조의 길'을 내내 비춰주며 고루한 유학을 전복한 자, 인재 등용의 탐식가였던 한 남자의 거대한 오지랖을 보여준다. 그리하여 이 남자는 심지어 어떤 종교에의 영역까지 닿으려 하는데 결과적으로 그 위치에 더 어울리는 패는 관우에게 쥐어주고 조조에겐 여전한 유쾌함의 하늘을 쥐어준다. 또 여자의 치맛자락을 쫓아 말발굽을 가르는.
[창천항로]엔 비장함, 잔혹함, 유쾌함, 슬픔, 관조... 무엇보다 인물들, 그 모든 것이 있다. 확실히 만화책, 그 이상의 것. [창천항로].
# by | 2006/12/01 10:07 | [집히는대로 책담 | 트랙백 | 덧글(12)















"으음... 난 관우만 생각하면 왜 이리도 약해진단 말인가."
"왔구나!! 관우!!"
"부럽구나, 관우."
"이제 갈 때가 되었다." -> (해석) "관우도 죽었으니 뭔 낙으로 사냐. 나도 가자."
조조와 마찬가지로 철저하게 법가의 시스템 신봉론자 였던 제갈량을 도교적 변태 신선으로 묘사해놓은게 거슬리긴 했지만 그런 의도적인 캐릭터의 왜곡 마저도 꽤 즐거웠던 작품입니다.
삼국지를 보는 시선이 매우 특이한 작품이라 더욱 인상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시대유감님의 덧글을 보면서...끄덕끄덕..-_-;;
슬슬 처음부터 읽어봐야겠습니다^^;;
EST_님 / 실은...요즘 포스팅에 그렇게 시간을 못 들입니다.
그래서 이런 방식으로 알아들을 수 있는 분들은 알아듣길 바라며 간결하게 적는다는;;
시대유감님 / 심지어 유비와 조운은 동침(....)
제절초 / 처음엔 웬 좁쌀영감 싶었는데, 정말 캐릭터가 진국이더군요. 흐.
Hawon님 / 마지막회는 정말 여운이 깊더군요.
어둠의왼손님 / 네 줄거리 작가 사망했으니 작품 맛 갔다. 루즈하다. 별 소리가
있었지만 이만하면 정말 흡족합니다.
정시퇴근님 / 왜 고개를 동감하며 끄덕이는지 알 도리가...왈칵;
조조군 / 실은 남은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만 어찌할 수 없지...으흑;
영원제타님 / 맞는 말씀이라 덧붙일 말이 없;
glasmoon님 / 저도 실은 중간에 내용을 망각해서 처음부터 다시 점검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