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1월 27일
빅뱅 [Bigbang Vol.1] / 잘할 수 있겠어?
음악취향Y[http://cafe.naver.com/musicy/677]에 오늘 등록, 이번달은 힘겹게 한달에 두장 쓰는구나. 하..
빅뱅 [Bigbang Vol.1 : Since 2007]
2006.12 / YG 엔터테인먼트
01 Intro (Big Bang)
02 She Can’T Get Enough
03 Dirty Cash (Title Song)
04 다음날 (승리 Solo)
05 Big Boy (T.O.P Solo)
06 흔들어
07 눈물뿐인 바보
08 My Girl (태양 Solo)
09 La-La-La
10 This Love (G-Dragon Solo)
11 웃어본다 (대성 Solo)
이런 앨범에 으례히 있는 인트로와 2번곡 사이의 간격이 좀 자연스럽지 않다. 침이 꼴깍 넘어가는 공백 후 나오는 2번곡은 역시 이런 구성의 곡들에서 자주 등장하는 '나쁜 여자'에 대한 다섯 '젊은(어린) 남자 5명'들의 앙상블이다. 뉴 키즈 온더 블럭에 이어 그야말로 수년(에 수년을 더한)만에 구매한 보이밴드 앨범, 그 이름 싱싱한 대한민국 5인조 빅뱅의 데뷔반이다.
꺼진 마이크에 내뱉는 립싱크 아우성에 우쭐된 눈빛
잠시 자리 좀 비켜줄래(이제 꿈깨)
여기 새로 시작하려는 우리
거짓들을 태워 줄 불씨 뒤바뀌는 건 시간 문제
온 몸이 근질거려왔던 시간
조금씩 조금씩 다가갈 거야
YG가 힘주어 말한 '실력파 보이밴드의 탄생'을 위해 정성스런 공정이 있어왔다. 모 케이블 채널의 다큐(?) 프로그램과 출사표격의 싱글반 3개의 발매, 작년말 발매되어 2007년을 자신들의 해로 만들겠다는 의욕이 서려있는 데뷔반까지 이르렀다.
정규 앨범의 첫 싱글격인 3번 트랙은 제목에 짐작이 가듯 '더러운 자본'에 대한 비판이 서린 듯(!) 하지만, 말끔한 사운드와 각 멤버들의 장기를 배치하는 방법론으로 굉장한 말끔하고 정색한 비판(보다는 실은 순진함에 가까운)의식을 보여준다. 톡톡 쏘는 일렉 기타 사운드 소스가 양념처럼 박히고 물 흐르듯하는 편한 프로그래밍이 밑을 받치는 대중 트랙의 전형이다.
어떤 의미에선 진정한 출사표였던 2번째 싱글이었던 [Bigbang is V.I.P]에 수록된 V.I.P 보다 얌전하고 유려하고 덜 튄다.(아, 이 정규반에서의 V.I.P의 부재가 난 아쉽기만 하다)
앨범은 전반적으로 실력파 힙합 '계열' 보이밴드의 개성 표출과 '한국적 풍경의 보이밴드'로서의 곱상한 외양의 상품성 사이에서 위치하고 있다.(갈팡질팡하고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갈팡질팡하고 있는 것은 H.O.T의 전투적 잔영과 아카펠라라는 보컬 우위 장르적 장치 사이에서 뭘 하는건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상대편 진영 동방신기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7번 트랙 같은 발라드가 배치되는 것은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실은 이런 앨범 구성은 비단 전투적 자세로 임하는 여타 보이밴드 뿐만 아니라 YG산 프로젝트 지누션과 원타임 등에서도 익히 보아온 광경이다. 각 수록곡이나 각 멤버들의 톤에서 최근의 세븐이나 YG 사운드의 어떤 경향을 떠올리는 것은 무리는 아니다. 말하자면 유망주나 기대주라고 칭해지는 집단에게 한 매니지먼트사의 정체성을 한데 농축해서 선사한 기분이랄까.
물론 빅뱅이라는 밴드 자체가 보여주는 가능성은 흥미롭기는 하다. 태양의 솔로곡인 8번 트랙은 오히려 후반부의 대비되는 G-Dragon과 T.O.P의 랩 칼라로 주목할만 하고, 이 밴드 내에서 '지금까진 그나마' 곡 생산성을 보이는 'YG의 꿈나무' G-Dragon의 솔로 10번 트랙은 역시나 묵힌만큼 나오는 것이 실력인가 하는 생각을 곱씹게 한다. 4번 트랙인 승리의 솔로곡은 밴드의 발라드라고 칭해도 좋을 느낌도 주고 말이다.
전반적으로 앨범의 볼륨은 크지 않으며 6번 트랙 같이 펑키한 트랙이 주류를 이뤄 야심찬 시도는 부재한 편이다. 전략적 상품으로서의 보이 밴드 키우기에 있어 YG 쪽의 판단은 제법 조심스럽고 신중한 모양이다. YG와 빅뱅은 '채 설익음'이 데뷔반에서는 미덕이 될 수 있고 관용이 될 수 있음도 알고 있는 듯 하다. 결국 이들의 진정한 야심 표출은 이후의 행보에서 가늠할 수 있을진대 그 실력을 표출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있는지는 모르겠다.
거대 엔터테인먼트사와 군소 엔터테인먼트사의 갈등과 반목, 그 '어른들의 사정' 안에서 한 데뷔 보이밴드의 행보를 아무튼 지켜볼 일이다. [2007/01/27]
* 크레딧 *
빅뱅 :
G-Dragon, T.O.P, 태양, 대성, 승리
Produced By 양현석 + G-Dragon
Co Produced By 빅뱅 + 용감한 형제 + 김이나 + 이성우
Mixed By Jason Robert at LA STUDIO
# by | 2007/01/27 14:04 | └rex in 음악취향Y | 트랙백 | 핑백(1) | 덧글(5)















... 데 그렇게 말하던 사람들이 음반을 구매한건 아니었다. - 세상의 수많은 누나들이 희철이가 이쁘네, 유천이가 이쁘네하는 시대.빅뱅은 어쩌다 접해서 구매했고(http://trex.egloos.com/2961915) 나름 기대하는 쪽인지 또 구매하는데, 아무튼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 more
Dirty Cash는 가사나 제목보다 곡이 밝아서 의외였고, 무대는 더 귀엽더군요. This Love는 팬들 사이에는 말이 많았던 트랙같은데 그건 열외로 치고[...] 기대 이상으로 괜찮았습니다. 첫 무대를 봤을 때는 태양군의 목소리가 매력이 있다고 생각도 했었드랬지요.
결론 - 저도 싱글 때의 V.I.P.가 좋았어요. [...?]
지용군 노래는 좋은데 뭐라고 발음하는지 잘 모르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