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3월 11일
바세린(Vassline) [Permanence] : 쾌작!
음악취향Y[http://cafe.naver.com/musicy/1013]에 업데이트! 4번 연속으로 우리나라 음반에 대해 글을 쓰는 '사람되는' 렉스;
바세린(Vassline) [Permanence]
GMC / 2007.03
01 Awakening
02 24hrs
03 New World Awaits
04 Outcry
05 Memories Of One
06 For The War Within
07 Final Downfall
08 Heart Of Hope
09 Empty Prayers
10 Eternal Recurrence
11 Dawn Of The Apocalypse
12 Black Forest
13 Curtainfall
14 Mind Control Part ⅱ
비장함과 아름다움, 이것이 이들의 데뷔작 [The portrait of your funeral](02)을 두고 내가 쓴 표현이었다. 4분이 채 넘지 않는 짧은 곡의 구성 안에 인상적인 멜로디 라인과 리프를 배치하고 변화무쌍한 구조의 드라마를 창출한 멋진 데뷔작 이후, [Blood of Immortality](04)에서 그 결정판 'Assassin Of Death'로 한국 헤비니스계 속의 흔적을 남겼다.
[Blood Of Immortality]는 좀더 욕심이 붙은 앨범이었고, '인상적인 순간' 보다는 '노래 만들기'에 주력한 앨범이었다. 하드코어라는 장르명이나 태도에 대체로 부합했던 좁은 카테고리는 확실히 메탈의 다양한 요소들을 요모조모 흡수한 바세린의 꿈틀대는 생명성을 보여줌으로써 좀더 넓어지고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자신들은 코어씬에도, 메틀씬에도 어딘가 제대로 발 붙지 못하는 어중간한 위치라는 토로를 했지만 그 뒤엉킨 요소들이 바세린이라는 헤비니스 군집체의 가능성을 드넓게 만들었다.
그로부터 3년 후이다. 한국에서 헤비니스 신보가 나온다는 비보를 듣는 기분이란 어떤 것인가. 직장 생활과 병행, 10개월에 걸친 녹음 등등의 수사들을 듣고 한 나라 음악청자가 느끼는 작은 시큰함을 앨범 청취의 감상요소에 반영하지 않기란 또 쉽지 않다.
그것들을 최대한 덜어버리고 마른 침을 삼키며 재생하여 듣는 1번 트랙 'Awakening', 역시나 불가항력. 얻어 맞는다. 어쿠스틱하거나 청명한 연주곡으로 인트로를 여태까지 열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제대로 속인다. 그동안 여타 영화 사운드트랙을 인용하며 곡의 정서를 대변하는 곡의 서두로 분위기를 조성했다면 이젠 아예 자신들의 손으로 사운드트랙을 만들었달까. 불안감을 조성하는 신디사이저가 그럴싸하게 지나가면 이어 터져나오는 이들의 맹진하는 연주가 신보의 야망을 대변한다. 장르를 떠나 바세린은 헤비니스 밴드이다! 이들은 자신의 어깨에 어느정도 힘이 들어가야 함을 인지하고 있다.
비장함과 아름다움의 비중은 확실히 줄었다. 싱얼롱이 곳곳에 박힌 곡 여기저기는 펑크 공동체의 기운이 느껴지고, 신과 구를 오가는 기타의 선율은 헤비메틀의 형식과 하드코어의 역동을 오간다. 물론 데스에 근접하는 신우석의 스크리밍과 뒤를 받치는 그로울링과 게스트들의 포효는 여전하다.
이미 라이브에서 여러번 선보인 '24hrs'은 그런 특징들을 여실히 담아내고 있다. 여전히 런닝 타임은 짧고, 변덕스러운 구조임에도 안정성이 있다. 'New World Awaits'까지 진행되면 이번 앨범의 야심은 박진감과 생명력에 있음을 주지할 수 있을 것이다. 베이스가 넘실거리고 투당탕거리는 드럼은 심연을 향해 치닫는 치열함 보단 상승을 위한 기조를 보여주는 이 앨범의 문법을 보여준다. 숙명론을 건 비장함 보단 생존을 위한 가투의 생명성과 역동을 택한!
그런 의미에서 5번 트랙 'Memories Of One'이 이채로움은 특별하다. 흡사 이모코어에 가까운 밝은(?) 분위기에 바닐라 유니티의 이승주의 클린 보컬이 가세한 이 '연합'의 소리는 그동안의 바세린과는 좀 다른 모습이면서도 여전히 지지할 수 있는 어떤 새로운 면모를 새긴다. 'Heart Of Hope' 역시 그런 밝은 면모를 대표하는 또 한편의 곡이다. 2분 15초 후부터 일순 변화하는 분위기에 활기찬 싱얼롱이 끼여드는 이곡으로 인해 - 장르상으로는 차이가 확연하지만 - 노 브레인의 [청년폭도맹진가]을 들었을 때의 벅참이 상기되었다면 조금 무리일려나.
물론 궁극적으로는 좀더 구성상으로 고민한 'Final Downfall'과 'Dawn Of The Apocalypse'가 바세린을 정의할 유효한 넘버라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앨범 커버의 중앙을 장식하는 날개가 표상하는 활개의 몸짓이 있다면 또 한편으로는 하단을 장식한 어둠의 기운 역시 바세린의 것이다. 이처럼 뉴스쿨 하드코어의 휘장을 둘러싸고 멜로딕 데스의 칼을 휘두르는 이 전사들의 사운드 철옹성을 당분간 깨트리기는 힘들 듯 싶다. 그만큼 흡족하고 자랑스러운 결과물들이다.
본작으로 인해 바세린은 씬(Scene) 안에서 평하는 자신들의 입지에 걸맞는 앨범에 대한 고민을 꽤나 한 듯 하며, 그와 더불어 조용하지만 밑에서는 끊임없이 꿈틀대는 씬(Scene) 안에서의 유대와 생존력도 표현하고 싶었던 듯 하다. 이런 점에서 할로우 잰의 임환택이 참가한 마지막 트랙 'Mind Control Part ⅱ'은 이 앨범에서 조금은 줄어든 요소인 '비장함과 아름다움'에 걸맞는 표정을 보여준다. 그 여운은 꽤나 오래가는 것이며 한 장의 앨범의 마무리라는 값어치에 부합한다. [2007/03/11]
* Vassline are :
Scream(보컬) - 신우석
Axe Grinder(기타) - Jin Tiger
Spear of Strings(기타) - 조민영(Chainsaw)
Low Rumble & Brutal growling(베이스 & 그로울링) - Bluce666
Beat & Quakes(드럼) - 최현진
* 크레딧 :
- Produced by 최태섭 & Vassline
- Engineered, Recorded, Mixed & Mastered by 김대성
- 이승주(바닐라 유니티) : Memories Of One's Army
- 서정기 : Final Downfall's Army
- 안홍찬(크래쉬) : Empty Prayers's Army
- 조상현(MOL Studio) : Black Forest's Army
- 윤두병(나티) : For The War Within's Army(기타)
- 택환(할로우 잰) : Mind Control Part ⅱ's Army
- June : Curtainfall's Army(콘트라 베이스)
* 관련 사이트
- www.vassline.com
- www.myspace.com/vassline
- cafe.daum.net/xvasslinex
바세린(Vassline) [Permanence]GMC / 2007.03
01 Awakening
02 24hrs
03 New World Awaits
04 Outcry
05 Memories Of One
06 For The War Within
07 Final Downfall
08 Heart Of Hope
09 Empty Prayers
10 Eternal Recurrence
11 Dawn Of The Apocalypse
12 Black Forest
13 Curtainfall
14 Mind Control Part ⅱ
비장함과 아름다움, 이것이 이들의 데뷔작 [The portrait of your funeral](02)을 두고 내가 쓴 표현이었다. 4분이 채 넘지 않는 짧은 곡의 구성 안에 인상적인 멜로디 라인과 리프를 배치하고 변화무쌍한 구조의 드라마를 창출한 멋진 데뷔작 이후, [Blood of Immortality](04)에서 그 결정판 'Assassin Of Death'로 한국 헤비니스계 속의 흔적을 남겼다.
[Blood Of Immortality]는 좀더 욕심이 붙은 앨범이었고, '인상적인 순간' 보다는 '노래 만들기'에 주력한 앨범이었다. 하드코어라는 장르명이나 태도에 대체로 부합했던 좁은 카테고리는 확실히 메탈의 다양한 요소들을 요모조모 흡수한 바세린의 꿈틀대는 생명성을 보여줌으로써 좀더 넓어지고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자신들은 코어씬에도, 메틀씬에도 어딘가 제대로 발 붙지 못하는 어중간한 위치라는 토로를 했지만 그 뒤엉킨 요소들이 바세린이라는 헤비니스 군집체의 가능성을 드넓게 만들었다.
그로부터 3년 후이다. 한국에서 헤비니스 신보가 나온다는 비보를 듣는 기분이란 어떤 것인가. 직장 생활과 병행, 10개월에 걸친 녹음 등등의 수사들을 듣고 한 나라 음악청자가 느끼는 작은 시큰함을 앨범 청취의 감상요소에 반영하지 않기란 또 쉽지 않다.
그것들을 최대한 덜어버리고 마른 침을 삼키며 재생하여 듣는 1번 트랙 'Awakening', 역시나 불가항력. 얻어 맞는다. 어쿠스틱하거나 청명한 연주곡으로 인트로를 여태까지 열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제대로 속인다. 그동안 여타 영화 사운드트랙을 인용하며 곡의 정서를 대변하는 곡의 서두로 분위기를 조성했다면 이젠 아예 자신들의 손으로 사운드트랙을 만들었달까. 불안감을 조성하는 신디사이저가 그럴싸하게 지나가면 이어 터져나오는 이들의 맹진하는 연주가 신보의 야망을 대변한다. 장르를 떠나 바세린은 헤비니스 밴드이다! 이들은 자신의 어깨에 어느정도 힘이 들어가야 함을 인지하고 있다.
비장함과 아름다움의 비중은 확실히 줄었다. 싱얼롱이 곳곳에 박힌 곡 여기저기는 펑크 공동체의 기운이 느껴지고, 신과 구를 오가는 기타의 선율은 헤비메틀의 형식과 하드코어의 역동을 오간다. 물론 데스에 근접하는 신우석의 스크리밍과 뒤를 받치는 그로울링과 게스트들의 포효는 여전하다.
이미 라이브에서 여러번 선보인 '24hrs'은 그런 특징들을 여실히 담아내고 있다. 여전히 런닝 타임은 짧고, 변덕스러운 구조임에도 안정성이 있다. 'New World Awaits'까지 진행되면 이번 앨범의 야심은 박진감과 생명력에 있음을 주지할 수 있을 것이다. 베이스가 넘실거리고 투당탕거리는 드럼은 심연을 향해 치닫는 치열함 보단 상승을 위한 기조를 보여주는 이 앨범의 문법을 보여준다. 숙명론을 건 비장함 보단 생존을 위한 가투의 생명성과 역동을 택한!
그런 의미에서 5번 트랙 'Memories Of One'이 이채로움은 특별하다. 흡사 이모코어에 가까운 밝은(?) 분위기에 바닐라 유니티의 이승주의 클린 보컬이 가세한 이 '연합'의 소리는 그동안의 바세린과는 좀 다른 모습이면서도 여전히 지지할 수 있는 어떤 새로운 면모를 새긴다. 'Heart Of Hope' 역시 그런 밝은 면모를 대표하는 또 한편의 곡이다. 2분 15초 후부터 일순 변화하는 분위기에 활기찬 싱얼롱이 끼여드는 이곡으로 인해 - 장르상으로는 차이가 확연하지만 - 노 브레인의 [청년폭도맹진가]을 들었을 때의 벅참이 상기되었다면 조금 무리일려나.
물론 궁극적으로는 좀더 구성상으로 고민한 'Final Downfall'과 'Dawn Of The Apocalypse'가 바세린을 정의할 유효한 넘버라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앨범 커버의 중앙을 장식하는 날개가 표상하는 활개의 몸짓이 있다면 또 한편으로는 하단을 장식한 어둠의 기운 역시 바세린의 것이다. 이처럼 뉴스쿨 하드코어의 휘장을 둘러싸고 멜로딕 데스의 칼을 휘두르는 이 전사들의 사운드 철옹성을 당분간 깨트리기는 힘들 듯 싶다. 그만큼 흡족하고 자랑스러운 결과물들이다.
본작으로 인해 바세린은 씬(Scene) 안에서 평하는 자신들의 입지에 걸맞는 앨범에 대한 고민을 꽤나 한 듯 하며, 그와 더불어 조용하지만 밑에서는 끊임없이 꿈틀대는 씬(Scene) 안에서의 유대와 생존력도 표현하고 싶었던 듯 하다. 이런 점에서 할로우 잰의 임환택이 참가한 마지막 트랙 'Mind Control Part ⅱ'은 이 앨범에서 조금은 줄어든 요소인 '비장함과 아름다움'에 걸맞는 표정을 보여준다. 그 여운은 꽤나 오래가는 것이며 한 장의 앨범의 마무리라는 값어치에 부합한다. [2007/03/11]
* Vassline are :
Scream(보컬) - 신우석
Axe Grinder(기타) - Jin Tiger
Spear of Strings(기타) - 조민영(Chainsaw)
Low Rumble & Brutal growling(베이스 & 그로울링) - Bluce666
Beat & Quakes(드럼) - 최현진
* 크레딧 :
- Produced by 최태섭 & Vassline
- Engineered, Recorded, Mixed & Mastered by 김대성
- 이승주(바닐라 유니티) : Memories Of One's Army
- 서정기 : Final Downfall's Army
- 안홍찬(크래쉬) : Empty Prayers's Army
- 조상현(MOL Studio) : Black Forest's Army
- 윤두병(나티) : For The War Within's Army(기타)
- 택환(할로우 잰) : Mind Control Part ⅱ's Army
- June : Curtainfall's Army(콘트라 베이스)
* 관련 사이트
- www.vassline.com
- www.myspace.com/vassline
- cafe.daum.net/xvasslin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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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03/11 17:04 | └rex in 음악취향Y | 트랙백 | 핑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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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올해 최고의 음반으로 해도 손색이 없을듯!!!
韓浪님 / 이 나라에서 이런 음반은 언제나 마지막이라는 마음이겠죠. 슬퍼요.
그만큼 고맙기도 하고!
아..정말 이름 실수는 언제쯤 고쳐질수 있을지..부끄럽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