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 감정의 혈흔.


무대 인사에 나온 지진희씨의 말에 의하면 하드보일드는 장르가 아니라 스타일이라고 한다. 한 방향으로 내닫고 치닫는. 그의 말대로 [수]는 한 방향으로 내달린다. 박찬욱 영화의 폭력이 과시적이고 위악적이라면 최양일의 이 영화는 '날것'이다. 엉키고 찌르고 베고 뽑는다...

무작정 치닫는 탓에 설명도 부족하고 갑지기 뭔가 불쑥 끼여드는 불편함도 제공한다. 그럼에도 왠지 설명이 충분한 감독 편집 버전이 존재하기는커녕 이 상태로 만족할 거 같다는 생각마저도 든다. 친절하고도 이렇다고 설명하는 영화라기 보다는 아찔함 속에서 관객의 가슴에 감정의 혈흔을 남기는 영화랄까.

아무튼 반응은 안 좋고, 그 반응도 이해하고 그에 따른 무대 인사의 지진희와 강성연의 우려도 이해된다. 덕분에 이 영화를 본 대한민국의 몇 퍼센트가 되었다. 허허.

+ 남자 배우들의 진용이 의외로 화려한 영화, 문성근이 조금 옷이 안 맞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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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렉스 | 2007/03/26 08:54 | [집히는대로 영화담 | 트랙백(1) | 핑백(1) | 덧글(4)

Tracked from lunamoth 4th at 2007/03/29 12:12

제목 : 수 壽 (2007)
2007.03.22 개봉 | 18세 이상 | 122분 | 드라마,액션 | 한국 | 국내 | 씨네서울 이 피투성이 난장의 밑바닥 뒹굴기에 동참하기가 그리 어려운 것인지 의문입니다. 엄숙하리만치 몰아세우는 극도의 진지함이 어찌 한낱 실소로 치환되는지도 말이지요. 그래요. 더 이상 하드보일드의 외피조차 거부하려는 이들을 돌려세우려 하지 맙시다. 설명되지 않는, 혹은 감화되기 어려운 부활의 플롯에 대해서는 파불라로써 감안을 하고, 피와 뼈가 일그러져가......more

Linked at 렉시즘 : ReXism : 2.. at 2007/12/2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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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히치하이커 at 2007/03/26 20:27
전 이런 거 좋아하는 데요. ^ ^;
쩝... 근디 요즘 사정이 극장에 갈 수 없게 만드네요. 아이고야~
Commented by 사은 at 2007/03/26 21:04
고저 부럽! :D 이란 말 밖에는 할 수가 없습니다? (지진희씨! >_<)
Commented by 렉스 at 2007/03/27 10:04
히치하이커님 / 후반부의 덜컹거림은 조금 낯설수도 있을겁니다.
(객석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킥킥 웃음) 극장에 가실수 있길;

사은님 / 으허 지진희씨 좋아하셨군요!
Commented by Run192Km at 2007/03/31 00:00
재미있을 것 같지만;;;
빨간색이 너무 난무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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