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5월 12일
나인 인치 네일즈 : 원년에서 현재까지[1]
- 나인 인치 네일즈의 [year zero] 발매를 계기로 살펴보는 그의 '원년'에서 지금까지의 과정, 굵직한 타이틀만으로 그냥 가볍게 살펴봅니다. 오늘은 그 첫 시간. 음악취향Y에도 등록!( http://cafe.naver.com/musicy/1646 )
Pretty Hate Machine (89) / 발매 : TVT
01 Head Like A Hole
02 Terrible Lie
03 Down In It
04 Sanctified
05 Something I Can Never Have
06 Kinda I Want To
07 Sin
08 That`s What I Get
09 The Only Time
10 Ringfinger
전자음으로 베이스 라인이 출렁이며 보컬은 락커라도 된양 울대를 세우며 곡을 진행합니다. 이것이 7번 트랙 Sin의 풍경. 앞선 곡 Kinda I Want To은 더하죠. 이러저리 꼬인 전자 사운드와 댄서블한 분위기를 수습하는 것은 전형적인 일렉 기타의 두터움입니다. 이처럼 나인 인치 네일즈(Nine inch nails), 또는 트렌트 레즈너(Trent Reznor)의 데뷔반 [Pretty Hate Machine]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는 시퀀스 일렉 사운드와 메탈 기타의 질주감입니다.
그런데 그중 우월하게 위치를 점거하는 것은 흡사 디페쉬 모드(Depeche Mode)를 연상케하는 흐릿한 스모그가 점거한 댄스 스테이지의 분위기입니다. That`s What I Get와 The Only Time 같은 곡들은 개별적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선명한 멜로디와 '덜 위압적인' 사운드 메이킹으로 데뷔반을 신선하게(!) 채우고 있습니다.
게중엔 Down In It의 재치있는 면모(그의 디스코그래피에서 좀체 찾아보기 힘든 형태의)도 있으며, 그의 음악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점진적인 긴장감의 고조와 이완을 보여주는 일종의 프로토 버전인 Sanctified 같은 모습도 있습니다. 물론 Something I Can Never Have 같은 기대치 이상의 성과도 있습니다. 나인 인치 네일즈 사운드의 과거와 지금까지의 궤를 모두 설명할 수 있을 법한 삭막한 대지의 감각과 내려앉는 대기의 무게감, 그 가운데 투명하게 스며드는 초토화된 서정성...
다시금 거론하는 Kinda I Want To의 들썩거림은 재미납니다. 아직 설익었던 시절이었지만 이 때를 그리워하는 수많은 NIN 팬들은 이 앨범에서 어떤 것을 발견했던 것일까요. 전 간혹 궁금하답니다.
Broken[EP] (92) / 발매 : Nothing/Interscope
01 Pinoin
02 Wish
03 Last
04 Help Me I Am In Hell
05 Happiness In Slavery
06 Gave Up
98 Physical(You're so)
99 Suck
데뷔반 [Pretty Hate Machine]가 '뿅뿅'의 영역이었다면, 이어진 본작의 첫곡 Pinoin에서 예고하듯 EP [Broken]의 정서는 '쾅쾅'이었습니다. 여전히 기막힌 배합의 도를 보여주지만 확실히 메틀의 질주감이 좀더 힘을 실어주는 듯한 Wish를 필두로, 아예 스래쉬를 닮아가는 Last에서 트렌트 레즈너의 보컬 등은 뭔가 '거대 스태디움 라이브'를 염두한듯한 모습마저 보여줍니다.
어지럽게 섞인 사운드 텍스쳐와 앙칼지고 공격적인 보컬까지 이펙트를 가해 인공성을 더한 Happiness In Slavery은 본작의 중심이라고 하겠는대요. 확실히 데뷔반에서 들썩거렸던 이들은 슬슬 헤드뱅잉을 준비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새 나인 인치 네일즈 사운드의 지평은 '락킹한 사운드를 보여주는 일렉 뮤지션 기린아'에서 '헤비니스 사운드의 대안' 쪽으로 옮겨갔다고 할까요.
아 물론 Happiness In Slavery는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흥겹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강박적인 직조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Gave Up과 더불어 이들 곡들은 '춤을 추는 것은 허락하나 숨막힘은 너희들의 몫이다'라고 말하는 어떤 압제자의 선물 같기도 합니다.
보너스 트랙 98번 Physical(You're so)과 99번 Suck 역시 본작을 단순히 EP가 아닌 '경력상의 중요한 작품'이게끔 만드는 이유를 만듭니다. 커버곡에서 정색을 하고 '노래'를 부르는 그이지만 기가 막히게 '나인 인치 네일즈이다!'라는 흔적을 남기는 규칙적이고 강박적인 사운드 배열과 통제된 듯한 광폭성.
이런 분위기는 다음 정규반에서도 이어지지만, 그땐 조금 '작가연'하는 듯한 자세로 다듬어집니다.
--- 다음회에 계속 ---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 Nine Inch Nails : Year Zero by 어둠의왼손
- NIN/MACHINE HEAD by doggypark
- 이미 지친 록음악들에 계속되는 업데이트 by 오마케
# by | 2007/05/12 23:56 | └rex in 음악취향Y | 트랙백 | 핑백(1) | 덧글(3)















... 확인해 보시길. 아 웃겨라.이제 공연 곧 다가옵니다. 가실 분들은 복습하시고... 도움 안되는 글 리스트.나인 인치 네일즈 : 원년에서 현재까지[1] / http://trex.egloos.com/3168535나인 인치 네일즈 : 원년에서 현재까지[2] / http://trex.egloos.com/3183655나인 인치 네일즈 : 원년에서 현재까지[3] / ht ... more
Zikk님 / 일단 락도 안 통할 세태에 과감한 시도를 하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