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5월 25일
[밀양]

막연하게 쳐다보던 낮은 도시 위의 드넓은 하늘과 일상에 새어드는 햇살을 보고 그저 저것은 하늘이다, 그저 저것은 햇살일 뿐이다라고 한 여자는 어느 순간 자신의 머리를 짚은 손길에 마음을 의탁하게 되지만...
그 이후부터 그녀에게 하늘은 그저 하늘이 아닌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질문과 의식적인 존재감이 되고, 봉합되었던 줄 알았던 감정의 균열이 다시금 자잘이 쪼개지는 순간부터 그 하늘에 대한 신뢰감은 '거짓말이야~'의 반복되는 선율에...
급기야 태초에 인간이 와삭 깨물었다는 '사과'를 조각조각 삼키던 그녀가 할 수 있는 항변의 최대치는 확 터지고, 용서도 없고 구원도 없고 화해도 없는 낮은 자리의 인간들이 밟는 누추한 대지엔 그저 햇살이 오늘도 새어들 뿐이다. 가위질만 서걱서걱.
+ [오아시스]보단 견딜만했고, 나의 영화는 아직 [박하사탕]이다.
# by | 2007/05/25 14:43 | [집히는대로 영화담 | 트랙백(3) | 핑백(1) | 덧글(8)





제목 : 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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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밀양
오늘 메가박스에서 TTL 시네마로 보고 왔습니다. 역시나 단상 나열로 정리하자면 -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자기만 알 수 있는, 자기만 보살펴 주는 비밀의 햇살 밀양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 좀 더 부연하자면 나를 아무도 알 수 없는 곳에서 인생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 같은 환타지 역시 이 세상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종찬(송강호)도 말했다. "밀양이 어떤 곳이냐고예? 사람 사는 데 다 똑같다 아임니꺼" - 만약 그래도 ......more
제목 : 밀양, Secret Sunshine / 이창동,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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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3148118 / http://trex.egloos.com/3160092: 베놈 탄생을 10분 당겼거나, 베놈을 죽이지 않았어야 했다.- 밀양 : http://trex.egloos.com/3192730: [똥개]에서는 '밀양'이 안 느껴졌는데, 여기선 정말 '밀양'이 느껴졌다. 아무튼 [오아시스] 보다 한결 견디기 쉬운 영화라서 고마웠던.- 시간을 달리 ... more
구원과 용서라는 화두도 사람이 던지는 게 아니던가요..
이래놓고 일요일 아침 교회만 가면 엎어져서 왜 우는걸까요^^;;;;;;;;;;;
나노님 / 견딜 수 있을건 같지 않은데 내리기 전에 볼 수 있을지라는 고민은 정말 힘들군요;
Sion님 / 박하사탕이=_=)b
히치하이커님 / 여친분이 성화면 당연히 그쪽을 따라야 합니다. 그것은 섭리;
비공개님 / 으하. 역시 무지해요.
자를수있다는게..
가위질만 서걱서걱-
아 왠지 깔끔한 아저씨 후기.ㅎㅎ 저도 지금 막 보고들어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