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7월 22일
한꺼번에 두 장씩(2) : 퀸스 오브... & 케미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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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 오브 더 스톤 에이지(Queens Of The Stone Age)
[Era Vulgaris] : Interscope / 07.07
01 Turnin' On The Screw
02 Sick, Sick, Sick
03 I’M Designer
04 Into The Hollows
05 Misfit Love
06 Battery Acid
07 Make It Wit Chu
08 3's & 7's
09 Suture Up Your Future
10 River In The Road
11 Run, Pig, Run
또아리 튼 사막뱀의 몸짓 같았던 데뷔반, 의뭉스러운 속내를 숨긴 듯한 담백함과 맵싸함의 배합 같았던 전작과 달리 본작은 아주 제대로 매운 맛이다. 역시나 유머스러움과 마초적인 배짱을 잊지 않아서 반갑기도 하고 단순한 듯 하면서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는 사운드의 철옹성 벽도 여전하다. 이런 밴드의 신보가 주는 반가움은 각별하다.
웬일로 장시간(6분 이상)을 끄는 첫번째 트랙 Turnin' On The Screw의 전투적인 면모도 그렇고, 2번 트랙 Sick, Sick, Sick의 앙칼짐이 초반부터 휘어잡는다. 일면 덜 자극적으로 들리는 3번과 4번 역시 여유롭게 들리는 듯 하다 얕잡아 보기 힘든 밴드의 공력을 드러내는 듯 게으름에서 충만한 감정의 팽배함으로 치닫는다.
전반적으로 올드한 장르의 정서를 가지고 들어와 이들만의 소스로 덕지덕지 바르는 작법은 특기할만 하다.(Battery Acid, Make It Wit Chu) 전작들이 조금 짠맛이었다면 이번엔 좀더 맵다고 할까. 좀더 현대적으로 들리는 3's & 7's 같은 트랙은 자극적인 입맛을 씻어내려주는 소다 음료 같은 역할을 하는 면도 있지만.
황혼 같은 트랙 Suture Up Your Future과 대치를 이루는 10번 트랙 River In The Road는 이대로 밤을 끝낼 수 없다는 활력의 곡. 이 두곡이 교대로 역할을 수행하면 마지막 트랙 Run, Pig, Run은 우당탕 혼미한 마무리를 짓게 된다. 간만에 반가운 락의 근본적 활력, 소리소문 없이 다가왔고 예의 집어든 앨범이 준 즐거움은 이토록 반갑다. 락이 아니고선 찾아보기 힘든 즐거움.
케미컬 브라더스(Chemical Brothers)
[We Are The Night] : Astralwerks/EMI / 07.07
01 No Path To Follow
02 We Are The Night
03 All Rights Reversed (Featuring Klaxons)
04 Saturate
05 Do It Again (Featuring Ali Love)
06 Das Spiegel
07 The Salmon Dance (Featuring Fatlip)
08 Burst Generator
09 A Modern Midnight Conversation
10 Battle Scars (Featuring Willy Mason)
11 Harpoons
12 The Pills Won't Help You Now (Featuring Midlake)
언제부턴가 그랬겠지만 케미컬 브라더스는 이제 클러버들의 밤을 수놓는 원동적인 에너지(또는 발전기)가 되기 보다는 그들의 후일담을 위무하는 어른의 역할을 맡기로 한 듯 하다. 어떤 사람들에겐 그런 케미컬 브라더스도 좋겠지만 어떤 사람들에겐 굉장히 심심하고 서운한 일일수도 있겠다.
물론 꿈같은 트랙 We Are The Night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일찌기 포크의 나즈막한 서정성까지 껴안은 이들답게 기계적인 보컬음의 반복 속에서도 여전히 아름다움을 새긴다. 이곡을 듣고 케미컬 브라더스 자체에 대한 의심을 품지는 않을 것이다.
이상하게 베이스먼트 잭스가 상기되는 All Rights Reversed과 첫 싱글 Do It Again은 확실히 논란의 이유가 될 것이다. 이 곡들이 가볍게 들려서가 아니라 여태까지 케미컬 비트에서 느낀 운동성과는 다른 운동성을 부여하기 때문일 것이다. 팬들에게 익숙한 것은 좀 심심해서 그렇지 오히려 Saturate 쪽일텐데 말이다.
팬들의 혼란을 주는 것은 The Salmon Dance 쪽도 마찬가지일텐데, 이쪽은 사실 논란거리도 안된다. 왜냐면 이 곡은 정말 가볍기 때문(!)이다. 누가 이런 곡 만들어 달라고 그랬나라는 볼멘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올만도 하다.
다행스럽게도 초기팬들의 육체에 남겨진 익숙한 감각은 Burst Generator, A Modern Midnight Conversation 등에서 재현된다. 이들의 디스코그래피 중 두세개를 건너 뛰지 않았다면 의당 익숙하게 받아들여질 감각이다. 그리고 케미컬 브라더스는 2번 트랙 We Are The Night의 아름다움을 앨범 후반부에 다시금 재현한다.(Harpoons, The Pills Won't Help You Now)
하우스와 드림팝, 포크... 그 모든 것들, 아니 그 모든 것들을 제외한 다른 것들의 집합일수도 있는 사운드는 꿈의 영역으로 향한다. 혼란과 당혹감의 과정이 있었으나 그것들을 껴안는 안식의 밤으로. 그 아름다움은 나름 값지다.
[07/07/22]
# by | 2007/07/22 16:32 | └rex in 음악취향Y | 트랙백 | 덧글(5)















시대는 점점 흘러가고 언젠간 과거가 되겠구나 싶어서요.
새벽부터 egloos의 오타로 인해. trex.elgoos.com으로 들어갔다가.
이상한 언니들 사진을 보았;;; 순간. 리뉴얼을 하셨나 했다는;;
요나양 / 으흐 뜬금없어라. 이상한 언니들은 취향이 아니라 저 주소로 들어가긴 두렵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