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7월 30일
김훈 [남한산성]

남한산성 | 김훈 저 | 학고재 | 2007년 04월
[칼의 노래]가 그랬고 [현의 노래]가 그랬듯 여전히 김훈의 [남한산성]은 쇠락과 무너짐의 이야기로 읽혔다. [칼의 노래]가 장검 찬 성웅을 위한 만담의 영웅가로 읽히지 않았고, [현의 노래]가 음의 결을 다룬 이야기로 읽히지 않았듯이... 이것은 바삭 마른 중.노년 남성들의 무너진 육체와 나라의 국운에 대한 이야기로 읽힌다. 적어도 내겐 그랬다.
치욕과 굴복의 역사라는 점에서 [남한산성]은 이런 연장선상의 가장 윗자리에 자리 잡을 터인데, 마지막까지 읽으니 일견 희망적인 어조로 마무리되는 듯도 하다. 서날쇠의 웃음은 비웃음이기도 하겠지만 그가 건강한 육체로 계승할 에너지들은 조선의 남은 역사를 작게나마 활기로 채우겠지. 계절은 그리 변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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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07/30 23:25 | [집히는대로 책담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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