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밤.

서울의 밤은 언제나 촌놈 기죽이기에 딱 좋은 위풍당당함과 음흉함을 품고 있다.

지금도 이 시간엔...

어떤 부모는 아기를 재우고 있을 것이고,
어떤 남자는 여자가 끓여주는 라면을 먹고 있을 것이고,
어떤 소년은 문제집 뒤에 숨겨둔 만화책을 보고 있을 것이고,
어떤 강도는 편의점을 털고 있을 것이고,
어떤 취객은 바닥에 드러누워 있을 것이고,
어떤 택시 기사 아저씨는 신호대기 상태일 것이고,
어떤 소녀는 오지 않을 문자를 기다릴 것이고,
어떤 여자는 불면을 다독거리며 잠을 재촉할 것이고,
어떤 노인은 발은 기침을 뱉을 것이고,
어떤 만화가는 초고를 그리고 있을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by 렉스 | 2007/08/23 09:38 | _일기를 빙자하여 | 트랙백 | 핑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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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히치하이커 at 2007/08/23 09:47
어떤 남자는 달 밤에 체조를 했습니다(저요...). 아, 여긴 대전이지만요. (웃음)
Commented by hkmade at 2007/08/23 09:57
어떤 사람들은 밤열시가 넘었는데도 가득미어터지는 지하철을 타고 퇴근합니다. ^^

흠 저같은 외지인들에게는 먼가 좀 위축하게 만들지요..
아 그래도 집근처의 도서관은 싸랑스러워요. ㅎㅎ
Commented by 하늘보기 at 2007/08/23 10:22
전....넘넘 졸려서.. 만화책 보다가... 일찍 잠들었다죠..
간만에! ㅋ
Commented by 에이왁스 at 2007/08/23 10:52
아기를 재우고 있을 부모 1人입니다. 쿨럭.
Commented by ☆션☆ at 2007/08/23 12:36
어떤 사람은 집에 아니 들어간채 일하고 있었습니다.
Commented by 요나 at 2007/08/23 14:37
어떤 사람은 엄마랑 마주앉아 라면으로 늦은 밤참을 챙겨먹고는.
'우리 왜이러냐?' 후회하며. 잠들기도 하였습니다............응? - _-)
Commented by ginger at 2007/08/23 17:37
멀리 있는 애인을 생각하며 애꿎은 인형 코에 한 방 먹이고 있겠죠.
Commented by 욜렛 at 2007/08/23 21:14
불면을 다독이는 여자 하나 추가요.
Commented by 렉스 at 2007/08/24 09:30
히치하이커님 / 운동이란 좋은 것이에요!

hkmade님 / 늦은 시간에도 가득 미어터지는 지하철은 싫죠 ㅜ.ㅠ)
도서관+_+)

하늘보기님 / 푹 주무셨길><)

에이왁스님 / 자장자장 우리 아가(요즘에도 이러나요;)

☆션☆님 / 워커홀릭 션님 ㅠ.ㅜ)

요나양 / 그래서 엄마와 발가락이 닮았다(?)

ginger님 / 이런 덧글을 보면 '가명씨'님 같은 경우는 '멀리나마 앤이라도 있는 분은...'이라고 볼멘 소리를 뱉을지도(...)

욜렛양 / 예끼 이 사람아.
Commented by ▒夢中人▒ at 2007/08/26 18:01
이런 서울이 아직 낯설고 신기하기만 해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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