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규항, 김정란

'그 영화'에 대한 호오를 말하는 것은 마치 올 연말에 '누굴 뽑을래'와 같은 휘발 효과를 낳는 듯 하다. 그 호오를 말하는 순간 자신과 입장이 다른 이는 적이 되고 쏘아대는 언어 화살의 타겟이 된다. 그나마 최근엔 그 흉흉한 민심(?)이 좀 가라앉아 보여 다행이긴 하다만, 9월에 있을 '그 영화'의 미주 개봉이 어떤 분위기를 야기할지는...관심 없다.

그러다 요즘 눈에 들어오는 3개의 글.

- 진중권의 글 :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70828030001

- 김규항의 글 : http://gyuhang.net/archives/2007/08/#001140

- 김정란의 글 :
1) http://www.dailyseop.com/section/article_view.aspx?at_id=62208
2) http://www.dailyseop.com/section/article_view.aspx?at_id=62248

이 글들에 대한 개별적인 이야기를 하자는건 아니다.(피곤하고 능력부족이다) 이 3명의 이름이 함께 했던 어떤 책의 기억이 상기되어 잠시 끄집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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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 01 -창간호

= 목차 =

아웃사이더를 내놓으며

1. 세느에서 한강까지 - 시대의 프로피퇴르 : 홍세화
2. 문학이 삶에게 - 랭보 또는 타락천사 : 김정란
3. 진병장의 진중일기 - 박정희교에 관하여 : 진중권
4. 이념의 속살 - 가상의 이념, 유머의 현실 : 임지현
5. 홍월이의 개소리 - 討柄淏檄文 : 홍월이
6. 김영진과 영화속으로 - 영화, 에로티시즘, 정치 : 김영진
7. 여마의 미디어 서핑 - IF로 부족한, 2%보다 더 부족한 : 노염화
8. 페미니즘 미술 읽기 - 당신의 에로틱 : 조이한
9. 아웃사이더를 찾아서 - 맑스를 좇아 예수에 기대어(인권운동가 서준식) : 김규항
10. 그 신문의 20년 - 1980년의 조선일보
11. 조선 10계명 - 나는 극우신문이다

아웃사이더에 바란다 : 독자편지
공룡이야기 : 이우일
최호철의 생활그림 - 을지로 순환선 : 최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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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화씨를 주축으로, [조선일보]로 대표되는 수구보수주의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던 잡지 [아웃사이더]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했던 한 때의 세 사람. 보시다시피 이제 서로 다른 글을 걷고 있다.(그런데 저게 몇년 전 일이던가)

지금을 기준으로 한다면, 진중권의 화법은...설명이 필요할까? 최근에 가장 많이 접했을 것이고 거부감을 가진 이들도, 여전히 지지하는 이들도, 정도에 있어 조금 걱정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여전히 한국적인 상황에선 가장 오해를 많이 받을 수 있는 문체임은 확실한 듯 하다)

김규항은 진작에 자신을 'B급'으로 규정한 생활 좌파로 블로그를 중심으로 발언하고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어떤 사람인지 잘 알 수 없는 김정란은 - 생각해보니 평론집인가를 한 권 산 적은 있다 - '그 영화'를 신화를 빌어 해석하고 있다.

어떤 공동의 목표가 있었고, 한때 같이 했던 편집위원이었던 그들은 이런저런 이해와 입장 차이로 하나둘 갈라졌고 지금은 그 중 한명이 다른 한명을 두고 '대통령을 사모하는 한 여성 시인'이 '영구 같은 소리'를 한다고 쓰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그 영화' 때문이 아니다. '그 영화'로 인해 불거져나온 몇몇 '소위 지식인'들이라는 사람들의 글에서 '지식인적인 글쓰기'란 뭘까하는 새삼스런 의문부호가 떠오른 덕분이다.

무엇이 그들을 같이 하게 되고, 무엇이 그들을 반목케 하고, 무엇이 그들의 책무감을 부추기는걸까.

by 렉스 | 2007/08/29 10:11 | _뭔가를 접하며 | 트랙백(1) | 덧글(4)

Tracked from woody's film.. at 2007/09/02 19:12

제목 : 룰루랄라
룰루랄라김규항 씨가 타인의 취향을 부연하는 포스팅을 올렸다. "사회적 의견을 교환하는 데 있어 대전제는 남의 의견을 경청하고 제대로 알아먹는 것"이란다. "아무것도 보지 못하면서 모든 걸 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아무것도 말하지 않으면서 모든 걸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바보들만 차고 넘친다."그의 글을 (그의 말에 따르면) 오독한 사람 중 하나인 나는 "역시 모든 걸 본다고 생각하고 모든 걸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바보다. 그런데 어......more

Commented by 도일 at 2007/08/29 11:07
다른 글을 걷고 있다는 부분은 오타입니까.. 아니면 의도한 겁니까..;;;
Commented by 윤군 at 2007/08/29 16:18
김정란씨의 글은 정말 상상력의 극치를 보여주는군요. 용녀 신화의 부활이라니... 그럼 아트록스 병사는 톨킨 신화의 부활이겠군요. 안 맞는 옷을 억지로 낑겨 입은 느낌입니다.
Commented by 렉스 at 2007/08/30 10:16
도일군 / 오타인데 절묘해서 가만히 내비둠;

윤군님 / 상당히 오버했죠. 김규항씨도 정황 파악 거의 안된거 같고.
Commented by woody79 at 2007/09/02 19:09
네, 핑백 하신 글 예전에 모두 읽어 보았습니다.
누구보다 김정란 씨는 안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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