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09일
지승호 [영화, 감독을 말하다]

지승호 저 | 수다 | 2007년 08월
지승호 : 저번에 말씀하신 대로 좀 더 두 사람의 관계에 집중하는 영화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김태용 감독 : 둘 얘기긴 한데, 관계라는 게 사람들이 또 필요하잖아요. 그래야 둘의 얘기도 할 수 있구요. 관계의 총합보다는 그 관계에 집중할 수 있는 얘기를 하고 싶긴 하죠. <가족의 탄생> 같은 경우만 해도 그들의 관계가 합쳐져서 하나의 인격체 같은 느낌이잖아요.
지승호 :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롤 모델이 없다는 것은 시니컬한 태도일 수도 있고, 쿨한 태도라고 받아들여질 수도 있죠. 그런데 반면 어떤 사안에 대해서는 뜨거운 태도를 가지고 계시잖아요. 감독님은 그 폭이 크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박진표 감독 : 모르겠어요. 원래 핫한 사람인데, 절대 쿨할 수 없는 사람인데.... . 쿨하도록 강요받는 세상에 살면서 나도 모르게 쿨함에 익숙해진 게 아닌가 싶어요. 쿨하고 싶지 않은데.....
지승호 : 그 영화에서 악마적인 딜레마의 상황을 잘 만들어낸 것 같은데요. 아내의 손가락이냐 아이의 목숨이냐, 그리고 아내의 손가락은 범인이 잘라준다고 하고, 아이의 목은 직접 조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들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찬욱 감독 : <싸이보그> 식으로 말하자면 '쓸데없는 공상'을 많이 하는 데서 비롯된 거겠죠.
지승호 : 인터뷰이께서 질문도 많이 하시고 공격적이셔서 당황스러운데요.(웃음)
임상수 감독 : 공격적으로 받아들이지 마세요.(웃음) 저는 이 인터뷰를 의미 있는 인터뷰로 하고 싶을 뿐이에요. 386을 비판한 거냐 아니냐 하는 것은 정말 재미없는 인터뷰라는 거죠.
지승호 : 김 선생이 총을 꺼내는 거 보고 "그거 좀 추하다"고 했더니 김선생이 "늙으면 추해져도 돼"라고 말하는 대사가 나오는데요. 그건 어떤 의미로 쓰신 건가요?
최동훈 감독 : 한국의 중년 남성들이 갖고 있는 정서를 그대로 반영을 한 거죠. 한국에는 좀 그런 정서가 있잖아요. 나이가 정의를 이길 때가 있죠.
# by | 2007/10/09 09:29 | [집히는대로 책담 | 트랙백(1) | 덧글(2)















제목 : 2008년 첫번째 도서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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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일 감독의 발언이 인상적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