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안에 있는 TV의 케이블 채널이 좀더 붙었다. 그중 온스타일 채널이 붙었는데... 내가 뭐 여자 머리 위부터 발 끝까지 패션 어쩌고 이런건 아무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 남성 잡지 섹스 칼럼(몸에 요구르트 쳐바르는 것으로 2페이지 떼우는 그런 코너 있잖나)만큼 끔찍함 - 그런갑다 했는데...
내 취향상 또 유치한걸 은근히 좋아해서 요즘 [아메리카 갓 탤런트]를 보는 중이다. 이미 2006년도 우승자까지 웹에 떠도는 마당이라 판도는 아는데, 미국의 '끼 있는/없는 괴짜'들 구경보다 어째 심사위원 구경하는게 더 재밌어서 말이지. 그래서 이 참에 함 정리해본다.

"일단 동생은 최악의 보컬리스트군요.(관객 야유 들리고) 하지만 최고의 하모니카 연주자입니다."
"일단 헤어스타일부터 바꿔야하고, 드레스도 바꿔야하고...(야유) 그것만 고치면 당신이 우승입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모 여성의 스트립=_=;;쇼에는 통과 멘트를 하는 등, 나름 자기 유머라고 뱉는 경우도 있는 양반. 사실 피어스가 내 의견과 제일 잘 맞는 편이다.
- 브랜디 : 역시 출신이 그런지라 끼 보다는 재능 쪽이며, 특히 어린 아이들이 노래를 잘 부르는 재능 이런 대목에 점수를 팍팍 준다.
이 프로그램을 보고서야 브랜디가 참 귀여운 사람이라는걸 알았다. 두 남자 눈치를 굉장히 보는 편이며(고집도 있다 물론) 특히 피어스 쪽을 볼 때는 웃음마저 나올 지경. 모진 소리는 못하는 편이지만 여성의 신체 가지고 어쩌고 하는 대목에서는 차디찬 눈길을 가차없이 주고, 은근히 할 소리 다 하는 타입.
- 데이빗 핫셀호프 : 전형적인 와하하와 투썸업을 아끼지 않는 '백인 바보' 캐릭터. 좀 안쓰럽다 싶은 캐릭터들에게도 위안과 격려도 주는 유쾌한 선역 담당인데, 의외로 '한마디로 재미없는 타입'에 대해선 점수를 안 주는 편.(써놓고보니 당연하군;;) 아무튼 분위기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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