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지인과 만날 때 프라킷을 하나 정도 들고 나오곤 한다. 그 날(지난주 금요일)도 어김없이 라떼 한잔과
BBK 의혹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나누며 올리브유와 치킨의 만남을 떠올리곤 했는데, 이 분 나의 스트라이크 IWSP를 이뻐해 주시더군. 그러나 이 분의 손에 닿을 때마다 하나씩 떨어지는 파츠의 기적을 맛보았다. 말 그대로 부러졌다! 으하하. IWSP의 날개 부분 파츠 동강. 스트라이크 건담 MG의 패착 중 하나인 발목 덮개 파츠 동강.(사진에 보다시피) 이 신선한 기적에 나는 화를 낼 수 없었다. 전혀 낼 생각도 없었다. 왠지 즐겁고 웃겼다. 정말. 현재는 문제의 날개 파츠 남은 쪽도 떼냈고, 발목 덮개도 양쪽 다 제거했다. 그냥. 평소에 엇나간 먹선, 흐릿한 먹선, 긁혀나간 데칼, 없어진 일부 파츠. 모두 전쟁의 상흔이라고 쳐두는 성격 탓에 별 문제가 없다. 조립식 장난감의 운명이려니.
현재 이걸 만들고 있다. 어제 1시간 정도. 실제로 만드니 아 생각보다 크더군. 역시 막투는 모든 킷 다 가지고 싶은게 사실이니 이 킷도 후회가 없지 싶다.
아무 관계 없는 녀석도 태워보고, 있지도 않은 유치한 데칼도 붙여봤다. 막투까지 완성하려면 언제 걸릴지 모르겠지만 그냥 소소하게 만져주는거지. 뭐.
덧글
그러고 보니 며칠전 놀러왔었는데.. 이번에는 Z건담도 뿌지지직..
머 살째기 원상복구해서 다시 진열했습니다.
역시 모델은 사람의 손을 타야한다는게 저의 지론입죠. ㅋㅋ
기로로군은 책상위에 잘 있답니다..
+ MG와 HG의 간극을 보면서 좌절....보다는 그저 부러워하고만 있습니다;
hkmade님 / 조카 몬스터의 마수가 시작되었군요 ㅜㅜ)
하늘처럼™님 / 으하 오타까지. 잘 키워주세요^^
acrobat님 / 그 경험담 덕에 저는 안도하고 그냥 방치하기로;;
몰락하는 우유님 / 12월엔!
기로로군이 쓸쓸해 합니다..
얼른 한 마리 더 주세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