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Djuna) [용의 이]

용의 이 
듀나 저 | 북스피어

너네 아빠 어딨니?
천국의 왕
거울 너머로 가다
용의 이

추천사(영화평론가 정성일)
해설(문학평론가 조성면)

3편의 단편과 1편의 장편을 담고 있다. 여전히 종교와 신성에 대한 희미한 조롱과 '여성간의 유대와 재미난 세상', '남녀 관계 사이의 폭력성'이라는 작가 특유의 시선은 여전하다. '너네 아빠 어딨니?'는 폭압적이고 좀비화된 부성에 힘겹게(그러나 문체에선 별로 힘겹게 보이지 않는) 맞서는 자매를, '천국의 왕'은 폭력적인 남녀 관계 사이에 탄생한 자식을, '거울 너머로 가다'는 어머니를 상실한 딸을, '용의 이'에선...

대체로 그들이 세상에 대항하는 방법은 거의 '리셋'에 가깝다. '거울 너머로 가다'는 우주 개체의 질서를 뒤집어버리는 거대한 복수극의 수준이며, 작게는 '천국의 왕'에서 아버지의 야욕을 꺾어버리는 수준. 그들 중 대다수는 대체로 '소녀'라고 지칭할 수 있는 어린 아이들인데, 때론 순진하게 때론 교활하게 외압에 대응하고 있다.

이런 광경을 묘사하는 듀나의 문체는 한결 유머러스해졌는데, 그 덕분에 읽기가 편해졌다. 다만 앞의 단편과 달리 장편 '용의 이'는 [대리전](http://trex.egloos.com/2125446)보다는 내게 재미가 없었다. 역시 '부천'이라는 구체적인 지명 속에서 뛰노는 등장인물들에 더 재미를 느꼈던 것일까.

by 렉스 | 2008/01/08 10:55 | [집히는대로 책담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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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ARTH jADE at 2008/01/08 11:58
듀나가..그 '듀나'입니까? 책도 쓰는군요.. 흐음....
Commented by 도로시 at 2008/01/08 17:53
정성일씨가 대리인을 재미있게 읽었다는 것도, 그래서 듀나의 신간 추천사를 썻다는 것도 믿어지지 않는 사건처럼 보입니다..흐음...;;
Commented by MrNoThink at 2008/01/08 20:08
대리전에 대해서라면... 그 원형인 단편이 이번에 책으로 묶여 다른 작가들의 단편과 함께 출간되었습니다. 얼터너티브 드림이라고... 출판사는 황금가지입니다. 물론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으니 그걸 읽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렉스 at 2008/01/09 10:08
dARTH jADE님 / 장르 작가로도 유명...한가. 아무튼 책은 종종 내왔죠.

도로시님 / 듀나체를 표방했다는 추천사의 초반은 하나도 안 닮은 문체라는 점에서 웃겼다는;

MrNoThink님 / 네 이야기는 들었어요. 대리전이야 읽었으니 그걸 일부러 찾아서 읽을 필요는 없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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