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타부츠] / 사와무라 린

가타부츠
사와무라 린 저 / 김소영 역 | 한스미디어 | 원제 カタブツ

맥이 꾼 꿈
주머니 속의 캥거루
역에서 기다리는 사람
유사시
매리지 블루ㆍ마린 그레이
무언의 전화 저편

저자 후기
옮기고 나서

책 표지 이면에 :
가타부츠- 고지식하고 융통성없는 사람 또는 착실하고 품행이 바른 사람

한국에서의 인지도가 극히 약한 작가에 대한 이해를 위해 책을 역으로 읽어보길 바바란다. 일단 역자의 사려깊은 '옮기고 나서' 후기를 읽고 처음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사와무라 린의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작은 찬가'가 시작된다.(적극적인 찬가는 아니다)

우직함과 상대에 대한 배려로 대를 잇는 낭만파 스토리를 낳는 사람들도 있고(맥이 꾼 꿈, 무언의 전화 저편), 상대에 대한 마음가짐이 치우친 나머지 낭패의 순간을 맛보는 이도 있고(주머니 속의 캥거루, 매리지 블루ㆍ마린 그레이), 순식간에 작은 기적 같은 포옹으로 상대와의 관계를 봉합하는 이도 있으며(유사시), 때론 파국도 있다.(역에서 기다리는 사람)

사람에 대한 관찰(역에서 기다리는 사람), 자신의 용기박약에 대한 고심(유사시), 도덕적 판단(무언의 전화 저편) 등 대체로 이 소설집의 등장인물들은 소심한 성향의 독자들에게 공명하는 바가 크다. 그리고 그런 그들이 야기하는 소극을 통해 인생이 단편을 보여준다. 잔잔하면서도 때로는 반전이 도사린 제법 날렵한 미스테리의 몸짓으로.

“그랬는데, 그때 당신은 어디에 숨어 있었던 거예요?”

어디든 있다. 당신일수도 있고, 당신의 이웃일수도 있고. 당신과 공명하는 그 사람은 어딘가에 있다. 그들이 가타부츠.

by 렉스 | 2008/01/15 09:29 | [집히는대로 책담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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