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29일
네, 저 연애합니다.
1. 처음에 사귄다는 발표를 했을 때, 입을 모아서 들은 말은...
"다른건 몰라도 렉스님을 위해서 천만다행이다."
"**님 다른건 몰라도 렉스님 좀 사람 만들어주세요."
"**님은 렉스님에게 구세주 같은 존재에요."
그래서 난 최근 2년을 되돌아 보았다. 내가 근 2년간 사람들에게 비친 모습이 어땠길래 다들 이러는거야.
양재 찾아오면 비싸진 않아도 찌개 먹여서 보내고, 무슨 모임 주최하면 내가 예약하고 주최하고 조율했고, 입으론 투덜거려도 같이 밤을 지새며 있어주기도 했었지.
라고 내 생각을 말하니 녀석들이 나에게 근 2년간 내게 차단 당한 횟수와 내가 휘두른 '낫과 칼질'을 거론한다.(아시면서 그러시나요라고 되려 반문할 때는 으흑) 어머나 그랬어.
2. 그중 가장 듣기 좋은 말은...
"와 어쨌거나 두분 어울려요."
이 상황에서 정말 고마운 말이다.
3. 그러나 가장 고마운 사람은 그 아이겠지. 그 아이는 자신에게 고맙다라는 말을 하지 말란다. 당연한거라고.
당연한걸까. 연애하기엔 차가운 밤공기인데도 걸으면서 어디를 누벼도 괜찮다. 잡은 손, 옆 모습, 목 조르기(...), 복부 가격(...), 세상 모든 것은 구경거리, 그리고 무엇보다 짧던 길던 같이 하는 시간.
그것을 허락해준, 그것을 선사해주는 그 아이가 제일 고맙다.
4. 그래도 배운 쿵후로 날 죽이진 마세요. 살려주세요. 잘 하겠습니다.

5. 기억하시는 분들은 기억하시는 두 사람의 초창기. 이 때 생각하면 신기한 듯도 하다.

6. 덧글란을 막는 것은 양해를. 원래 생일 되어도 그런 쪽 축하 인사 받는게 쑥스러운 사람이라 이걸로 대신합니다. 주요 관련 인사들.
나하고 첫 오프하러 구미 온 태초의 인류 : 죽을래? <-
나하고 첫 오프하러 구미 온 태초의 인류의 애인님 : 이제 공짜 커피*2 <-
린민메이님 : 밀린 이야기들도 다음에. 일단 편안해지셨음.
편집장님 : 말 잘 들을게염 <-
편집장님 애인님 : 님하 상담 했을 때가 주마등 <-
신촌 활화산 : 어여 휴화산 추천 <-
건프라 선생 : 은퇴라고 믿진 않을게요 <-
캐나다 권왕 라오우 : 캐나다 눈 녹겠어요 <-
인천 그분 : 연락 재개 되었음...
여친님 밥 사주고 영화 보여준다는 그분 : 나 영화 보여준다는건 언제? <-
강동원-스눕독 닮았다 학설 파문 교수님 : 올해도 새 이론 기대 <-
3월 아들 돌 맞이한 모님 : 모님 아들도 엘프입니까(...)
이번달 딸 낳은 후배양 : 네가 걱정하는 선배, 걱정 덜어주마;;
기타 고마운 분들, 별로 안 고마운 분들 모두에게 이 자리를 빌어 인사 드립니다. 이렇게 쓰면서도 보고 싶다라고 되뇌이는 저에게 관용을 베풀어 주세요.
# by | 2008/01/29 15:22 | _속하기를 거부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