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31일
행복함의 안전장치들.
연애를 시작했고, 차가운 밤공기도 뚫고 따스하게 손길을 포갠다. 눈길도 밟고 싶다. 행복하냐고 묻는 (제3자)녀석의 눈을 못 마주쳐서 그렇지 행복해라고 나즈막히 말할 수 있고 실제로 그러하다.
오전 근무를 마치고 점심을 식당에서 먹으면 YTN뉴스의 건강 정보는 사람이 너무 행복하면 심혈관이 손상되니 적절한 긴장감으로 덜 행복한게 훨씬 건강하다고 하다는 정보를 전해준다.
주말 상영 전에 어린이 관객 할인 종이를 나눠주던, 학교 앞 태권브이 시리즈 개봉영화관. 하일라이트 장면이 나오면 모두 주제가를 불렀다. 그 주제가를 만든 주인공은 이제 세상에 안 계신다. 그 소식에 작은 아연함을 느꼈는데, 어제는 한국 락 음악을 듣는다고 고개 치켜들고 거들먹거리는 시장판의 번데기 같은 인간들을 숙연하게 만든 소식이 들려왔다. 산울림의 한 축이 세상을 등지셨다.
영어나라를 만들고픈 신 정부와 사과의 말을 하지 않는 대기업, 사라진 아이들과 폭행당하는 여성과 학생들, 이번 주말 태안 바다를 가겠다는 옆자리 주임, '너무 벅차게 행복해'라는 말을 막아주는 이 안전장치들. 이런 안타까운 나라와 사람들.
# by | 2008/01/31 10:21 | _뭔가를 접하며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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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독교나 개독교가 아닙니다.
08년은 정말 아름다운 한 해일 것 같아요. 헤헤.
ペリドツト님 / 살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만드는 나라죠. 앙 감사해라.
사은님 / 으헤 사은님에게도 좋은 한해가 되리라 굳게 믿어요 @@)
이 바닥이야 원래 그런 바닥이니. -_-
히치하이커님 / 지금을 21세기라고 감히 호명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가 당선인 때문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