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11일
지정 문답 바톤 : 키워드는 '까칠함'
사실 바톤을 잘 안 받거니와 - 은근히 잘 받는 것 같기도 하고... - 이 바톤의 하단 양식을 보면 굉장히 눈에 익은 내용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지정 단어 문답. 오랜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으흑 하기는 싫었으나 하는 이유는 2가지가 있습니다.
- 아돌님이 블로그 생활 *년만에 처음으로 받은 바톤이라고 하시고;;
- 그렇게 소중하게 준 바톤의 키워드가 맘에 들었습니다.
바톤 키워드는 '까칠함'!(....) 키워드가 맘에 들긴 하지만 왜 키워드를 저에게 주시는지 이유를 도통 알 수가 없네요. 제가 성격이 까칠하거나 문장에 까칠함이 있으면 말을 안하겠어요. 아돌님은 제 근본 성향과 전혀 다른 키워드를 던져주심으로써 이 문답에 이채로움을 선사하기 위함이시겠죠? 그쵸?(....)
저하고 별로 안 어울리는 키워드이지만 '까칠함'으로 문답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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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생각하는『까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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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하하단 포스팅에서 연애 시작을 알린 바가 있습니다. 연애 시작 시에 주변에서 '이런 까칠한 저'를 감당하는 그 아이에게 장하다, 큰 결심을 했다, 사람 좀 만들어다오라는 부탁과 성토가 여기저기 있었습니다.
왜 그런 말씀들을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제 까칠함에 대해 요즘 고민을 하게 되더군요. 사실 이것으로 인해 큰 폐는 얻은 적이 없지만 사람을 잃은 적도 있고 - 이게 큰 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놀라운 경지! - 몇몇 사람들에게 상처가 된 듯도 합니다. 아무튼. 에헴.
사랑과 애정을 담은 '야이씨... 죽을래?'가 - 이게 사랑과 애정을 담은 문장이라고 생각하는 놀라운 경지 - 당사자에겐 살의를 담은 협박이 될 수도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아이는 괜찮다고 하니 최근 생각하고 고민하는 까칠함은 변함없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보통 '야이씨... 죽을래?'라고 뱉게 되는 대상에겐 사랑과 애정도 있지만 멸시감도 있는게 사실이라서. 에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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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까칠함』에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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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가 원체 희한하다 보니 도대체 문장상 호응이 안되는군요. 감동과 숭고에 닿을만한 까칠함이라는게 있기는 한걸까요;;
그럼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요. 그 아이는 영화 [우.생.순]에서 김정은에게 비타민제인지 영양제를 건낸 엄태웅의 까칠함에 바로 저거!라고 하더군요.
같은 장면을 본 저는 속으로 '그놈 자슥...헐'이라고 뱉었으니 역시 까칠함이 보는 까칠함은 상충되고 충돌할 수 밖에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역시 하나의 산에는 두 마리의 호랑이는 살 수 없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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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감적 『까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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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가 원체 희한하다 보니 도대체 문장상 호응이 '너무' 안되는군요. 직감적 까칠함이라니 이렇게 막연할데가...
다만 그런건 있습니다. 온라인 공간이다 보니 문장과 닉으로도 쉽사리 사람들이 잘 분류가 됩니다. 문장이나 닉이 허당한 인간들은 단 두줄의 문장에도 쉬이 구분이 가고, 이 인간은 이뭐병이다 이 인간은 조금 '씨근이 보인다' 이렇게 폴더 구분이 되더군요.(게시판의 멍청이들 구분이나 블로그 링크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지금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까지 저와 연을 맺은 사람들은 이 폴더의 삭제와 생성의 서바이벌 속에서 생존한 아찔한 생명들인 셈입니다. 축하드립니다.(라지만 사는덴 별다른 도움은 커녕 피해만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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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는 『까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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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까칠해도 이런건 지킬려고 합니다. 가령.
- 숭례문이 전소되었다. 이 똥통 같은 인간놈들.
- 이 와중에 다 이명박 때문이다라고 쏘아붓는 놈들 대가리도 똥통이긴 매한가지이다.
- 왜냐면 이명박은 지금 하는 짓 봐서는 앞으로 깔 기회가 많거든.
- 애꿎은 일에 깔 시간 있음 다른데 대가리 좀 굴리길. 똥통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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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 『까칠함』이 없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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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함이 없는 정치인과 집권자가 있는 나라의 운명은 불 보듯 훤하지 않습니까! 까칠함은 필요한 것입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데이트 하는데 제3자가 있을 때 '응 웬만하면 시간 되었으니 좀 집에 들어가세유'라는 까칠한 눈빛 공격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에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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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톤을 받는 5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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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 안합니다. 바톤 줘도 안하드만 뭘. 이렇게 까칠함으로 마무리 끝!
이상 까칠함과 별 관계가 없는데 괜히 키워드 받아서 곤란을 겪은 저의 포스팅 마무리 합니다. 감사합니다. 아 오신 김에 노래나 한곡 듣고 가세요. 흐흐.
# by | 2008/02/11 11:08 | _속하기를 거부하며 | 트랙백 | 덧글(7)





절대로 렉스님이 까칠하셔서 그런 바통을 넘겨드린건 아니에요. ...키키
단어 뜻대로 까칠한 키워드를 디게 재미있게 쓰셨네요. 까칠함과 까칠함이 상충된다에서 완전 웃었습니다.
바통 받아주셔서 감사하구요.
향후 5년내에 또 기회가 된다면 (..) 비슷한 주제로 바통 드리겠습니다. 킥킥.
처음? 내지는 굉장히 오랜만?? 인 거 같습니다.;
뵌지 백만년은 된 듯..; ㅠㅠ
축하드립니다..(__)~*
커플따우~ 흥! 여기서 엉님은 빼드릴께욘 ㅋㅋ
야이씨... 부분은... 경상도 쪽으로 내려오면 일상화 된 회화가 아니던가요...(...)
아돌님 / 5년 뒤 기대하지요?><) 냐하하.
daywish님 / 아마 블로그 시작하고 최초의 일본음악 미디어가 아니었을까요. 하하.
에바 극장판 2번째 관람하고 필 받아서 흐흐.
욜렛양 / 생존자 맞구요=_=; ㅎㅎ
동생 결혼식 준비에 지친 모양이구려 ㅜㅜ) 그래도 커플부대 어여 입소하시길. 청춘은 봄이오;
魔神皇帝님 / 그렇죠. 상대방이 말하면 받아주는 일종의 추임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