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건프라 이야기들.

1. 모두들 김기범, 민서현이 나온 건프라 TV CF 보셨는가? 김기범이 뭐하는 애고 민서현이 뭐하는 앤진 몰라도 별 상관이 없다 싶겠다. 아무튼 나도 공중파는 못 봤고 케이블에서 두번인가 봤는데 실은 이게 두가지 버전이 있는 모양이다.

내가 본 것은 김기범/민서현이가 방에서 엎드려 놀다가 '우리 그거 할까?'라는 대사로 미묘한 눈빛을 살짝 교환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물론 두 남녀는 이 글을 보는 몇몇 청춘들이 바라는 그 짓은 안 하고 가방에서 SD 건담 킷을 꺼내 또닥또닥 조립을...

하나가 더 있는 모양인데 이건 김기범 혼자 나오는거다. 거리를 걷다가 저 먼발치에 있는 빌딩숲에 엑시아 킷이 거대한 모습으로 등장해 김기범의 입이 벌어지고 뭐...

즉 내가 본게 주요 광고고, 못 본 것이 일종의 티저용이 아닌가 하는데 아무튼 국내 건프라 광고라 신기한 일이긴 하다. 광고 포맷으로 보자면 요즘 신 시리즈인 더블오 계열을 밀고, '실상 돈 벌어주는 주 세력인' SD 킷을 밀기로 한 모양이다.(하긴 방 안에 있는 두 남녀가 '우리 검은 삼연성 자쿠 MG를 만들까?' 할 수는 없는 노릇)

그런데 문제는 도무지 이걸 유통(?)하는 업체가 뭐하는 곳인지 알 도리가 없다는 것. 그리고 유통의 범위가 어디까지일까. 건프라라는 이름 하의 모든 킷들인가. 몇몇 타겟이 있는건가.


2. 이런 별 쓸모없어 보이는 일에 신경을 쓰는 것은 '아무튼 지금은 안 만들어도' 나 역시도 건프라 구매계층이기 때문이다. 이제 엔화 강세 덕에(한숨) 이쪽 유저들도 이제 지갑에 비상사태가 난 셈인데, 저런 광고 덕에 저쪽 유통은 아무래도 단가가 붙을 수 밖에 없고 엔가 대비 3.8~7배를 자랑하던 일부 온라인샵은 어찌될까 궁금하기도 하다.


3. 아무튼 한달하고도 보름을 합쳐 손을 안 대고 있는 건프라이긴 한데 내가 찍은 이런 샷을 보면 간혹 맘이 동하긴 하다. 다시 만들긴 해야 하는데 말이지...


4. 올해의 큰 이슈인 퍼스트 2.0 이전엔 MG 라인업에선 별다른 구매욕이 안 생기는데 이유인즉슨 'IWSP' 우려먹기도 같잖고, 자쿠 바리에이션 같은건 내 취향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MG 라인업 외의 이 녀석들에게 자꾸 눈이 간다.

두 킷 다 공히 더블오 녀석들이고, 어느 정도 건담이라는 디자인의 정형성에서 벗어나 있는데 묘하게 취향을 타는 애들이다. 이렇게 쳐다보다가 저지르는게 이 바닥 섭리라서 어찌될지는(...하하)


5. 암튼 모두 잘 만들고 있습니까?

by 렉스 | 2008/03/04 14:17 | + 포토 앤 플라스틱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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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PERIDOT at 2008/03/04 14:19
쓰로네 시리즈와 더블오주역기체가 아주끌리는데요
PGZ를 만들고 계시는군요. =ㅅ=
모형포스팅도 종종오려주세요 재밌습니다.^^
Commented by 真「JIN」 at 2008/03/04 14:24
건프라 광고주가 반다이코리아로 알고있음
Commented by 나르사스 at 2008/03/04 15:24
저게 바체 케이스인가 보네요 005라고 적혀있는걸 보니
확실히 멋은 있습니다.
Commented by hkmade at 2008/03/04 17:49
더블오 MG만 기둘리고 있습죠. ㅎㅎ.
Commented by 빗자루 at 2008/03/04 18:16
유니콘 건담 스티커 붙이기가 마무리 되어야, 새로이 마눌님께 구매 의향서 결제를 올릴 수 있습니다.

결제 통과 가능성은 논외로 하고, 두달째 스티커를 바라만 보다가 다시 박스에 집어 넣고 있죠.
Commented by 알트아이젠 at 2008/03/04 19:14
바체 박스아트가 참 멋지네요. @_@
Commented by 다이고로 at 2008/03/05 10:06

5. 산지 한달만에 살짝살짝 건드리다가 며칠전에 극장판 영호기 조립완료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호기를 지르고 싶습니다.(....)

Commented by 렉스 at 2008/03/05 11:33

PERIDOT님 / 어제 간만에 좀 만들었는데, 니퍼에 있는 스프링이 박살나서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나르사스님 / 무등급이라 많이 기대는 안하지만 일단 소유욕이란;;

hkmade님 / 아마 올해 안에 한두 타이틀 나오겠죠?

빗자루님 / 전 유니콘 다시 허물어 버렸습니다. 관절의 헐렁함 때문에 영 마음에...
있는 애들 아낄려구요. 흐.

차기 라인업에 행운이!><)

알트아이젠님 / 어제 구매했는데 보니까 박스 아트가 아니고, 매뉴얼 커버더군요. 흐.

다이고로님 / 이호기는 극장판 '파' 개봉 때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기다려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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