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4월 18일
오락프로 단상들.
1. 몇몇 사람들은 왜 [우리 결혼했어요]의 정형돈의 역할을 두고 실제 모습인양 분노하고 비난하는걸까. 설마하니 정형돈이 실제로 저렇다, 경상도 남자들이 다 저렇다고 굳게 믿어서 그러는 것일까. 정형돈-사오리 커플이 알렉스-신애 커플의 컨셉(폭넓은 이해를 통한 상처의 회복)의 대칭점에 위치한 컨셉(현해탄 사이를 묶는 서로 확연히 상반된 캐릭터들의 아웅다웅)인걸 몰라서 그러는걸까?
정형돈이 실제로 그런 캐릭터일까. 오히려 기본 시나리오만 쥐어진 채, 카메라로 찍는 코너의 컨셉상 정형돈이 이 프로그램을 일종의 '내멋대로 좀 널부러질란다'의 태도로 임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자유로운 포맷에도 불구하고 그런 캐릭터만은 확고히 견지해야 하는 입장인지도 모른다. 그에 대한 비난을 보자면 시장 바닥에서 '저 가시나 독한 년'이라고 욕짓거리를 하던 옛 시대의 탤런트들을 대하는 태도와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
아무튼 [우리 결혼했어요]는 간만에 MBC 일요일 저녁 시간대가 내놓은 중박(적고나니 참 역한 표현이다)인 듯 하다. 케이블 채널에서는 아예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방영하더만. [이경규의 간다투어] 같은 전파낭비에 비하면 고무적인 결과다.
그나저나 알렉스-신애는 빠진다니 다행이다. 알렉스는...말을 말자. <-
2. [라인업]의 폐지는 아쉬운 일이다. 금번주 [라디오스타]에서 신정환은 뼈있는 코멘트를 집어던졌다. 'M본부는 (시청률 추이에 따른 프로그램 존속여부에 대해)잘 참고 기다려준다'는 식으로 말한 바 있는데, 어느정도 사실이고 어느정도는 사실이 아니다. 그 사실을 증명하는 것은 [무한도전]이 보여준 진화 과정이며, 그 사실을 전혀 증명하지 못하는 것은 [쇼바이벌]->[공부의 신]->[명랑히어로]로 이어지는 특정 시간대의 우왕좌왕이다.
아무튼 [라인업]은 다양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폐지될 운명이(라고 알고 있)다. 그들의 시도가 의미있게 보였던 대목은 - [무한도전]도 못(안?)한 - 라인업 대선, 라인업 총리 선출 같은 에피소드였고, 그들의 시도를 흐릿하게 만든 것은 '잦은 감동 유발성' 자막이었다.(김경민의 눈물편으로만 그건 족했다.)
물론 태안 반도 같은 에피소드가 일으킨 뒷 이야기들의 씁쓸함이 있긴 했지만, 그런 것이 [라인업]의 존폐 여부에까지 결부될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무한도전]은 정준하라는 존재감 자체만 생각한다면 뭐...) [라인업]은 어느정도 재미 있었고, 나름 더 뻗어갈 수 있었던 쇼였는데 아쉽다.
3. [황금어장]의 구도가 조금씩 바뀌고 있음을 이번주 방영분에서 그들은 실토했다. [무릎팍도사]는 'Die하나'라는 노래로 조금씩 그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으며, 변화의 쇄신기가 필요하다는 위기론을 보여주었다. 반면 [라디오스타]는 [명랑히어로]라는 외전(사실상 다름 없지 않은가?)까지 내놓을만한 강력한 팀웍을 조성하였다. 김국진 자체가 아니라 '김국진의 이혼이라는 과거' 자체가 캐릭터가 될 줄 누가 알았던가!
이런 구도 변화 자체가 [황금어장]을 바라보는 재미이다. [쟁반극장] 인용 버전과 [무월관]의 위기를 딛고 일어선 이 쇼의 미래는 여전히 밝아 보인다.
4. 여전히 흥미진진한 가투다. [일요일이 좋다]에서 [옛날TV]를 필두로 온갖 방황을 거듭하는 유재석의 코너는 언제쯤 제자리를 잡을지, [무한도전]은 왜 MBC 연예대상 수상 직후 일정 수준의 바닥을 기는지, [1박 2일]은 [무한도전]을 능가하는 연구 대상이 될 수 있을지, 박미선은 요즘 돈 버는 재미가 있겠지, 왜 정치인들이 오락프로를 찍는지...등등.
5. 나 더럽게 TV 많이 보는 인간 같구나. 그래도 [스타킹], [놀러와] 등은 안 보잖아. [하이파이브]는 소녀시대가 나와서 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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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4/18 12:37 | _뭔가를 접하며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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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가 너무 좋아합니다..ㅡ.ㅜ
저는 앤디/솔비 커플이 가장 맘에 들더군요.
라일리님 / 지석진이야 진행 후지게 하지만, 김제동은 [환상의 짝궁]은 나쁘지 않은 편인데...거기선 왜 그런지;
Run192Km님 / 눈물의 의미를 알 듯도 합니다;;
켄지님 /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이 다시 리메이크 되면 신혼집은 당근 걔들 몫일 듯 합니다.
명랑히어로 재미있죠, 근데 아슬아슬 재미인거 같아요 이하늘 빠지거나 그냥 다른 리얼리티프로그램처럼 코너 만들고 그러면 재미없어질것 같고
1박2일은 피디가 자꾸 얼굴을 안내밀면 좋겠지만 요즘 즐감하고 있습니다. 노래자랑편 재미있었어요, 이수근 홧팅
저 이러니까 진짜 티비 많이 보는것 같죠 하지만 스타킹과 환상의 짝꿍은 안봅니다. ㅎㅎㅎ
커피블루님 / 정형돈은 보면 그 재능, 신동엽이 알아보고 산거겠지라는 굳은 믿음이 생겨요. 그 컨셉이 여론을 주도하게 하는 경향이 안타까워요.(썰렁하다느니, 예의가 없다느니)
알렉스랑 신애가 젤 잘어울려요..ㅋ
1박2일은..정신없이 웃으면서..잘보고 있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