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 생각들.

1. 정권이 바뀌니까 신기하게도 현대에서는 고(이 한음절이 치기 귀찮았다) 정주영 회장의 생전 영상이 나오는 광고가 나오고, 이젠 포스코 광고에선 박정희 스틸컷 하나가 나온다. 겨우 참을만하다 싶었(사실 그렇게 참을만 하진 않았다)는데 삼성 그룹 광고에선 사라 맥라클란의 노래가 흐르며 마지막에 '여러분의 기대에 부흥하겠다느니'하는 메시지가 나온다. 아 진짜 희한한 인간들 다 보겠네. 무슨 기대와 무슨 부흥? 노래가 아깝고, 타국에서 근무하는 그 회사 사람들만 불쌍하다. 휴머니즘 땜질로 여론을 무마하는 노린내가 구리다.

2. MBC 드라마국은 희한한 집단인거 같다. 시즌제를 표방한 [소울메이트]를 필두로 일요일 밤엔가 하는 뭔 옥션 드라마, 뭔 성형외과 드라마, 최근에 방영하는 뭔 보험수사단 드라마인가 하는 것들은 정작 찬밥 대접 하더니, 최진실하고 정준호 나오는 드라마는 2시즌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스물스물 나온다. 사극이고 현대극이고 시공간을 초월하는 말도 안되는 판타지극도 안 보는 드라마 비애호가이긴 하다만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면 굉장히 이상한 집단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시청률이 예쁘게 나와서 2시즌 3시즌 이어가던 당신네들 마음이다만 - 우리나라 드라마 제작 행태상 시즌제 드라마가 맞는지에 대해선 그냥 넘어가자 속시끄러운 소리고 그런건 - 시즌제라고 타이틀 내건 드라마는 책임도 못질 바에 애초에 시즌제라고 하지 말지 그랬어? 그런 타이틀을 달면 뭐 좀 있어 보이나? 결과적으로 드라마제작국이 시청률에 매달린다는 '싼티'만 더 부각된 셈 아닌가.

3. 강남 유니클로 다녀오는 길에 본 역삼 도로의 그 '붉은 티'가 문제의 중국 애들이었구나. 시청 앞과 달리 강남 쪽은 조용했나 모르겠다. 쯧.

4. 노암 촘스키 책은 지금 밀린 독서 목록 마저 해결해도 사도 늦지 않겠지.

by 렉스 | 2008/04/27 21:56 | _일기를 빙자하여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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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션☆ at 2008/04/27 23:06
어째 옳지 않다 생각해서 힘들게 벗어난 과거의 망령들이 스믈스믈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그 광고들, 전 전혀 좋아보이지 않았어요.
광고들이야 뭐 어찌하던, 소울메이트 시즌2나 나왔으면 좋겠는데말입니다.
Commented by lukesky at 2008/04/27 23:37
요즘 뉴스 보기가 짜증나 채널을 돌리고 있는데 광고들까지 그 모양이니 돌아가실 지경입니다. -_-;;;
Commented by Kafesaurus at 2008/04/28 13:58
뉴스를 들으면 사는 게 더 힘들어져요.
Commented by 렉스 at 2008/04/29 10:06
☆션☆님, 루크스카이님, Kafesaurus님 / 급진적으로 앞으로 나가길 바라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급격하게 후퇴하는건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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