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 호쾌함으로 열린 1편.

- 더 즐겁고 싶으면, 무조건 엔딩 크레딧이 지나고 난 뒤의 쿠키를 보길 바란다.

= [인크레더블 헐크]와 더불어 [아이언맨]은 마블 코믹스팬들을 흥분시키는 또 하나의 프로젝트이다. 여러 매체를 통해 익숙했던 [스파이더맨]의 외양과 달리 [아이언맨]이 국내에 가진 인지도 기반은 다소 약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미 젊은 세대에겐 익숙한 이름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중인격에 대한 비유 같은 근본적인 고뇌와 힘에 대한 책임감으로 허덕이던 여타 히어로와 다른 아이언맨의 위치는 적어도 1편(!)에서는 '호쾌함'이다.

그 호쾌함 이면엔 미국 군수 산업에 대한 가벼운 반성적 고백과 신체적 결함이 제시되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아이언맨]을 채우는 것은 '만들기 놀이'에 빠진 '어른 아이 남자'의 즐거움이다.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온몸 부위부위마다 무기가 장착되어 있다. 버전업과 색상 바리에이션에 잔뜩 재미붙은 '부자 어른 아이'를 지켜보며 혀를 끌끌 차면서도 부러운 것은 숨길 수가 없다.

무엇보다 [아이언맨]은 여전히 마블 코믹스팬들을 즐겁게 할 부가요소가 배치되어 있다. '스탠 리'에게 안부 인사를 건네는 주인공의 모습이 '당연히' 나오며, '토니 스타크'의 절친한 지우인 '짐 로즈'가 Mk-2 모델을 보며 '다음'을 기약하는 장면에서 '워머쉰'의 등장을 2편에서 기대하지 않기란 힘든 일이다.(배우도 모쪼록 교체되지 않길 바란다)

+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무엇보다 팬들을 흥분시키는 것은 'S.H.I.E.L.D'의 탄생에 관련한 엔딩 크레딧의 쿠키다. 반드시 확인하시길 바란다. 

 

= [조디악]에서도 그랬지만 '갱생'과 '흐트러짐'을 오가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외양은 그야말로 적역이다.([아이언맨] 2편의 알콜중독 캐릭터 시놉시스는 사실인가?) 기네스 펠트로는... 아무튼 배우 낭비 같은데, 가령 '정보 캐내기' 장면에서는 효과적으로 보이는데 후반부의 액션에서는 시선 처리와 위기감 조성이 아주 엉망이다. 이런건 연출 탓을 해야하는걸까.

제프 브리지스가 소리를 지르며 인상을 찌푸릴땐 꽤나 즐거웠다. 그가 피아노에 앉은 장면을 보며 소싯적 영화를 떠올린 영화팬들도 있을 터이다.

+ 사실 액션 장면이 속속들이 박힌 영화는 아니고, 딱 할만큼만 하고 후편을 기약하는 '1편의 기능'만 하는 약삭빠른 영화다. 그럼에도 후반부의 '아이언 VS 아이언'의 쾅쾅거리는 액션 장면은 어째 [트랜스포머]가 저질렀던 '실수'보단 나아 보인다.

++ 그림은 좀더 나아질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응원을;; / 하여간 이놈의 나라 영화에서의 '자기 나라 무기 자랑'은 고질적인 병이다.(쳇)

 이런 세계관을 어떻게 안 좋아할 수 있겠냐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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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렉스 | 2008/05/01 17:37 | [집히는대로 영화담 | 트랙백(3) | 핑백(1)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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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Dark Side of.. at 2008/05/02 18:29

제목 : 유쾌한 사나이, 아이언 맨
아 정말이지 이렇게 가벼운 기분으로 극장에 들어간 것이 몇 년 만일까 싶은, 단지 일상에 지쳐 기분을 바꾸기 위해 찾았던 극장에서 마침 시간 맞춰 걸려있던, 그리고 무척 친숙함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것도 머리 속에 남아있지 않아 나를 당황시킨 그 이름, 아이언 맨. 영화를 봤으니 뭐라 포스팅은 하고 싶지만 원작의 기억이 -분명히 언젠가 보았음에도- 거짓말처럼 완전히 소거되어버린 현재 나로서는 원작에 기대지 않고 무어라 말할 여지......more

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08/05/03 11:35

제목 : MARVEL MOVIES : 아이언 맨
-영화의 주요 세일즈 포인트는 속도감 넘치는 액션과 현란한 메카닉의 향연이지만 사실 이 영화의 핵심은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성격과 그로 인해 빚어지는 사건들을 펼쳐보이는 데 있다. 엄청난 유명인사에 집안도 부자이고 십대에 대학을 졸업할 정도로 천재인 데다 고철 덩어리만 갖고도 전장의 개념을 확 뒤엎을 만한 신병기를 뚝딱 만들어내는 기적의 손재주까지 갖고 있으니 이쯤 되면 마블 유니버스뿐만 아니라 슈퍼히어로계 전반을 봐도 찾아보기 힘든 엄마친구아......more

Tracked from Sion, In The.. at 2008/05/18 20:08

제목 : 아이언맨(Ironman)
코엑스 메가박스 M관과 용산 CGV IMAX관에서 한차례씩 관람했습니다. '아이언맨'은 참 영리한 영화입니다. 헐리웃 히어로 영화의 왕도라고 할 수 있는 좋은 점을 모두 취함과 동시에 자기 반성을 덧붙이길 잊지 않습니다. 사람에 따라 그 반성이 조금 얄팍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사실 원작 코믹 '아이언맨'이 가장 미국적인 반공영웅으로 태어났다고 알고 있는데 그걸 생각하면 이정도로 21세기에 발맞추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more

Linked at 렉시즘 : ReXism : 인.. at 2008/06/15 15:28

... .H.I.E.L.D 마크가 두번 정도 지나가고, '슈퍼 솔저 프로젝트'가 호명되고, 70분이 추가된다는 DVD에서의 영상 중 캡틴 아메리카가 등장한다는 소식들은 2008년이 [아이언맨]을 필두로 마블의 야심찬 기획이 첫 엔진을 돌리는 원년임을 설명한다.- 급기야 영화 마지막은 까메오가 안겨주는 여유있는 웃음으로 마무리되긴 하지만... 확실히 [인크레더블 헐크 ... more

Commented by neungae at 2008/05/01 17:47
어린이날을..피해서..봐야 겠습니다..
스파이더맨은..정말이지..애들 북새통에..혼이 빠졌었거든요..

렉스님 부디 연휴..잘 보내시길..^^
Commented by 우르 at 2008/05/01 17:57
잘하면 내일 볼 수 있을 텐데 과연...!!!
Commented by Layner at 2008/05/01 22:06
청소하는 스텝들의 눈치를 보며 극장 안에 단 둘이 남아서 마지막까지 봤습니다. 속편은 언제쯤 나올까요? ^^
Commented by Wishsong at 2008/05/01 23:08
스탭롤을 다 보여주지 않고 꺼버리더군요(...)
Commented by 유리알 at 2008/05/01 23:15
아악 역시 있었군요ㅠㅠ
분명히 있다고 듣고 스텝롤 보면서 한참 기다리고 있는데
정리하러 들어오신 직원분이
그런거 절대 없다고 원래 없다고 하셔서
낚인건가 하고 물음표를 띄우며 나왔거든요.ㅠㅠ 나빠요.ㅠㅠ

좀 재수없는-_-; 주인공이긴 했지만 간만에 재밌게 본 영화였습니다.
다음편이 기대되네요.
사실 히어로물은 영 취향이 아닌데 스파이더맨 아이언맨은 보고나서 호감도가 상승;
Commented by 달바람 at 2008/05/01 23:18
쿠키를 잊지 말아야겠군요!
Commented by 버섯돌이 at 2008/05/02 00:03
쿠기.. 못 봤습니다. OTL..
Commented by 블랙 at 2008/05/02 06:21
헐크 관련 인물이 등장한다는 예기도 있었는데......그건 아닌가 보죠? (인크레더블 헐크에 나오는 토니 스타크를 기대해야 겠군요.)
Commented by 사은 at 2008/05/02 06:33
으오 렉스니임! ㅠ_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대한 너무 정확한 말씀에 막 손이 벌벌 떨리는 겁니다. 정말 그래요, 갱생과 흐트러짐, 크. ㅠ_ㅠ 영국은 1일날 개봉. 혼자 보러갈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페리체 at 2008/05/02 08:44
에헤헤 보러가기로 했어요 >ㅂ<
Commented by 렉스 at 2008/05/02 10:49
는개님 / 생각해보니 스파이더맨도 작년에 5월 개봉이었군요.
저 연휴 아니에요 ㅎㅎ 오늘 출근.

우르님 / 과연!!

Layner님 / 속편이 쉴드나 어벤저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올지
아이언맨2로 나올지 그것도 기대에요. 흐흐.

Wishsong님 / 호쾌한 극장이군요.

유리알님 / 자고로 직원들 말은 믿으면 안되죠. 이런;;
재밌게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달바람님 / 그리고 아이스크림!(??;;;)

버섯돌이님 / 이런이런 ㅜㅜ)

블랙님 / 안 그래도 양키 군바리들이 잔뜩 나오는 영화라
썬더호크님 찾아볼려 했는데 결국 안 나오더군요.
인크레더블 헐크 쪽은 거의 정설인걱 같더군요. 과연.

사은님 / 흐트러짐과 갱생이라고 표현할려다가,
가만 보면 이 양반은 갱생을 해도 묘하게 흐트러진게 더욱 정체성에 맞겠다 싶어서 하하.

페리체님 / 멋진 관람><)/
Commented by 블랙 at 2008/05/02 17:39
렉스님// 헐크에 나오는건 '썬더볼트' 장군입니다.
Commented by 렉스 at 2008/05/02 17:47
블랙님 / 오타는 애교 정도로 봐주세요. 안 그래도 안팎으로 스트레스 많은데.
Commented by 이런저런 at 2008/05/03 03:22
기네스 팰트로우의 연기가 좋았다고 생각했었는데 렉스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확실히 클라이막스 액션씬의 연기가 좀 어색했었네요.^^;;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8/05/03 11:38
특히나 오베디아의 갑옷이 등장해서 깽판치기 시작하자 연구소 바깥으로 뛰어나올 때 펠트로의 연기가 영 이상하더군요. 급박한 느낌이 전혀 안 나고 그냥 헐렁헐렁 대충 뛰어나오는 듯한게 전혀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못하겠던데 의도된건지 게으른건지 의문입니다. 나머지 부분에선 그만큼 이상한 장면은 없었지만;;;
Commented by 렉스 at 2008/05/03 23:45
이런저런님 / 기네스 덕에 위기감을 느껴야하는데 게으름과 안이함이 느껴졌어요.

잠본이님 / 잘 만든 작품의 반열에 들 수 없는 치명적인 편집을 가지고 있더군요.
Commented by devi at 2008/05/06 12:21
극장에서 엔딩 크레딧 후의 쿠키를 보지 못해서 아쉽기만 합니다 ㅠㅠ
결국 다른 경로를 통해서 확인했지만 말이죠~
Commented by 렉스 at 2008/05/06 12:38
devi님 / 으윽 그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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