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20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놈,놈,놈]의 진정한 재미는 이야기 보다는 확실히 만주의 광활함을 우리 스크린에 옮기고, 그 무대 위에 배우들의 투닥거림을 즐겁게 즐기는데 있다. 이 재미는 분위기는 다르되 감독의 전작 [달콤한 인생]을 닮았다. 이병헌의 한쪽 손을 아작내는 김뢰하가 나오고, 이병헌의 배에 칼을 푹푹 찔러대는 황정민과 러시아어를 내뱉는 오달수가 나오는 영화. [놈,놈,놈]도 마찬가지다. 마빡을 곱게 올린 윤제문이 말을 타고, 손병호가 독립운동 운운하며 송강호를 잠재운다. 오달수는 히약~ 비명을 지르고...
이런 남성 캐릭터들의 이합집산이 [놈,놈,놈]의 재미를 이끈다. 이에 비하면 하는 일도 없는 이청아와 특별출연으로 얼굴을 내민 엄지원은 눈에 차지도 않는다. 물론 이 작품의 수훈공은 주연 세 남자에게 있다. 역삼각형의 뒤태로 컴플렉스를 은닉한 앙칼진 마적단 두목 이병헌, 먼지바람을 뒤집어쓰고 땅바닥에 벌러덩 누워도 볼에 뽀얀 빛이 나는 정우성, 그나마 제일 덜 평면적인 캐릭터를 담당하게 된 송강호까지.
졸음 이야기를 했지만, 이 두시간이 넘는 오락영화는 전체적으로 지겹지 않다. 애꿎게 [인디아나 존스]를 거론했지만, 적어도 올해 개봉한 그 영화의 4편 보다는 이 영화의 재미가 출중하다는 보장은 할 수 있다. 감독이 전작들에서 보여준 '죄의식','자기연민'의 문제의식에서 벗어나 한바탕 벌린 오락영화의 장은 야심차고 볼만 하다. 덜컹거리기도 하고 이런저런 투정도 벌써 나오고 있지만 그만큼 이 영화가 짊어진 무거운 어깨의 책임감을 상기시키는 것이랄까.

장화, 홍련 > 반칙왕 > 달콤한 인생 > 놈놈놈 > 조용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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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놈놈놈 봤다! by 달팽이
-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by 여름공주
# by | 2008/07/20 22:11 | [집히는대로 영화담 | 트랙백(3) | 덧글(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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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옛날 옛적 만주에서,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라이플을 권총처럼 한손으로 쏴대는 멋진 건맨, 목적을 위해서라면 의뢰인도 사정없이 죽여버리는 냉혈한, 그리고 매일같이 좌충우돌하면서도 끈질기게 살아남는 바퀴벌레. 그러나 그들이 활약한 곳은 개척 시대의 미국 서부가 아니라 혼란한 만주였으니... 좋은놈은 영화가 끝나는 시점까지도 그 성격이 규정되지 못했지만 뭐 어떠한가. 정우성의 기럭지에서 나오는 그림과 라이플 악숀!이면 충분한 것을. 나쁜놈은 강력한 후까시(?)를 걷어내보......more
제목 : "놈놈놈 2"를 이런 내용으로 만들어주세요!!! =..
우워어어~~~ 광폭 열폭 완전소중 "놈놈놈" =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속편을 만들어주세요! 김지운 감독님, 어떻게 안 될까요? T_T "놈놈놈"의 원천 모델인 "석양의 무법자" 역시 "황야의 무법자"의 속편 아니었습니까? 그러니깐 "놈놈놈"도 2부작으로!!!!! 이런 내용이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대부 2" !!!!!!!!!!!영화 ......more
제목 : 세상에, 이런 게 나와버리다니. [놈놈놈]
정말 깜짝 놀랐다. 프롤로그 후에 위에 새를 찍어주면서 '< 송강호' 라는 장면이 나왔을 때 말이다. 물론 그냥 주연 배우의 이름을 찍어놓은 거에 불과하지만. 이 영화의 제목을 살펴보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고 상당수의 관객은 '송강호가 이상한 놈'이란 걸 숙지하고 온다. (포스터만 봐도 빡! 와버린다, 그 느낌은) 이 상태에서 진지한 프롤로그를 흘린 후 뜬금없이 새를 찍으면서 < 송강호 빡! 이래버리면 퍽! 하고 올 수 밖에......more
분위기 잡아주고 잔재미를 주는 건 잘하지만,
정작 무릎을 탁 칠만한 긴장감있는 연출은 없는 게 아쉬운 작품이었죠.
이미 헐리우드에서 워낙 엄청난 추격전 액션을 옛날부터(서부영화 "역마차") 요즘까지(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줄기차게 해왔기에, 우리 눈높이가 엄청 높아졌지요.
이야기를 듣자하니, 추격전 노하우가 없어서 외국 영화 DVD 제작 다큐를 보면서 공부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제작 노하우가 더욱 쌓여야 할 거라 봅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아뭏든 일단 어떤 쾌감을 이끌어내는 수준까지는 갔다고 봅니다.
"놈놈놈 2" 편이 나오면 더 나은 연출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속편 나오면 안될까요? T_T
2편이라 하하. 조선 반도에 창이의 쌍동이 동생이 있었는데, 주먹을 잘 쓴다? 이런 발상도 가능하겠군요.
저.. 사실....
지프, 바이크 바꿔타기가 어찌나 재밌었던지,
그대목에서 침을 뿜었습니다. ㅡ_ㅡ;;;;
어쨌든 재밌었어요. 충실한 오락영화로는 잘 빠진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참 캐릭터 만들기 하나는 기가 막히게 하는 양반 같아요.
이병헌씨는 못 나오시는 것 아닙니까 ㅠ__ㅠ
정우성은 참 길다...라는걸 다시한번 실감(?)했네요 ㅋㅋ
말도 안되게 총알을 피해가지만. 말 타면서. 총 쏘는것도 멋지고!
송강호의 쌜쭉함에 빵! 터졌네요 ㅋㅋ
이병헌은 뭐 - _-)
은근히 복 받은 배우라는...우리나라 어느 남자 배우가 [무사][놈놈놈] 같은 영화에 출연할 수 있단 말인가!
저는 영화는 둘째치고 세 남자의 폭풍간지에 맘편하게(?) 허우적대며 보고 나왔습니다.....
전 초반의 기차에서 펼쳐지는 객석과 기차 외부를 막 점프해 다니는 액션 시퀀스 만으로도 황홀했으니 충분히 만족합니다. ^^
조금만 거리감을 두고 생각하면 좋았을텐데.
아놔 정우성 아찌 이렇게 멋있어도 되나요 ㅠㅠ
쏟아지는 총탄 속에서도 모자에 구멍 하나만 뚫리는 그(...).
말달리며 라이플 돌리는 장면이나.. 트렌치 코트의 히어로를 간만에 봐서 참 즐거웠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많이 거론되는걸 보면 리플란 보고 본인도 기뻐할 듯(....)
그동안 광고 등에서 이상하게 소비되어서 아쉬웠는데 잘 되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