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오브 듀티4 : 모던 워페어

제 블로그에서 보기 드문 포스팅입니다. 음 이런 게임류에 대해서 별도로 포스팅한 적이 없었죠. 실은 주말에 고향에 잠시 내려갔다 왔습니다. 동생이 그동안 번 돈으로 PC를 장만했더군요. 제 학생 시절보다 잘하고 있는 녀석을 보니 부끄러움이 밀려 왔습니다. 그와 별도로 녀석의 PC에 깔린 게임 하나가 눈을 끌더군요. 바로 이 게임 콜 오브 듀티4 : 모던 워페어입니다.

요즘 게임답게 극상의 퀄리티와 연출력으로 눈길을 끌고 있죠. 물론 새삼스러운 포스팅입니다. 지구 한편엔 지금 E3쇼로 더욱 출중한 게임들이 낚싯줄을 드리우고 있다는 것을 상기한다면... 아무튼 어릴때처럼 녀석은 게임을 하고 저는 구경을 합니다. 콜 오브 듀티4는 시리즈상 이채롭게도 현대전을 다루고 있습니다. 5편이 다시 태평양과 러시아의 2차 세계 대전으로 간 것이 팬들에게 원성을 받을 정도로 4편의 분위기에 대한 환영은 컸던 모양입니다.
제가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이런 장면들이었습니다. AC-130 스펙터의 흑백 스펙트럼 시야에 의해 지상의 적들과 건물을 초토화 시킵니다. 일찌기 '아빠 부시'가 걸프전을 전세계에 '생중계'해주고 난 후 대중문화는 충격을 띵 받았습니다. 실사와 가상현실의 간극은 좁아지고 실재감과 재현이라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철학자들과 현대문명 진단가들은 블라블라...

이제 이런 1인칭 게임들은 영화 뺨치는 구성과 연출력으로 현실의 영역을 훔칩니다. 헬기에 타서 옥상의 초소의 중동 테러리스트들을 피떡으로 만들 수도 있고, 러시아 변경 지역에서 적의 개머리판에 머리 터지게 맞아 죽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시리즈에 비해 현대전을 다룬 4편을 유독 반긴 이유가 실감이 납니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세계관을 모사한 이 실재의 감각을 총탄을 뿌리며 유저들은 살 떨리게 느끼고 싶은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미션을 달성해도 시나리오는 예정대로 돌아갑니다. 황망하게 발사된 미사일은 미국을 덮치고 세계는 위기를 조장하는 위정자들에 의해 돌아갑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일들은 사실 많지 않습니다. 그 무기력마저도 게임은 상기시켜 줍니다.
그 정점은 핵폭발을 묘사하는 묘사에 있습니다. 핵폭발에 의한 충격과 쌓여가는 낙진, 등장인물의 시야는 흐려지고 결국 사망합니다. 여운을 두고 시야는 가차없이 다른 이의 시점으로 옮겨집니다. 앞으로도 게임은 이런 식으로 현실을 상기시키고 압도할 것입니다. 이 무서운 엔터테인먼트의 세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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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렉스 | 2008/07/22 15:39 | _뭔가를 접하며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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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나르사스 at 2008/07/22 15:46
정말 저 마지막 시나리오는 전율하면서 플레이했죠... 정말 굉장한 게임입니다.
Commented by 렉스 at 2008/07/23 10:57
저는 구경하면서도 어? 어?....했다지요. 놀랬어요. 흐.
Commented by 도로시 at 2008/07/22 15:55
친구집에서 몇 번 해봤는데 이상하게 할 때 마다 막 머리가 아프고 울렁거리더라구요. 게임은 상당히 재미있었는데 말이예요. 흠. 스샷만 봐도 울렁증이..;;
Commented by 렉스 at 2008/07/23 10:58
옛날에 울펜슈타인 했을때 그랬지요. 그래도 오기로 한 저도 참;;
Commented by Run192Km at 2008/07/22 18:32
...써든만 하다가 이거 보니..'ㅅ';;
장난이 아니군요 ㅎㅎ
Commented by 렉스 at 2008/07/23 10:58
사운드나 연출부터 뭔가 급수가 다르니 하;
물론 써든이라는 게임의 최종 목표는 다수가 온라인 공간에서 뛰어놀고 나부러지는 것이니...흐
Commented by 사은 at 2008/07/22 21:15
아유, 요새 게임들은 정말이지 영화와 견줄만한 장면들이너무 많은 거 같아요; 카메라가 좀만 빨리 움직여도 어질어질해지는 저는 도망가버리게 됩니다만 멋지네요, 확실히.
Commented by 렉스 at 2008/07/23 10:58
웬만한 영화 영상들보다 게임 데모 영상 보는게 어떨땐 잼나더라구요. 히;
Commented by 블랙 at 2008/07/22 22:23
언젠가 컴퓨터 업그레이드 해야하는데 돈도 기회도 없어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Commented by 렉스 at 2008/07/23 10:59
돈 모아서 컴 하나 살 생각 못하는 저도 참....;;
Commented by 히치하이커 at 2008/07/23 00:42
FPS와는 친해지기 참 힘들어요. 휴우...
Commented by 렉스 at 2008/07/23 10:59
참 사람 잘 가리는 장르지요 흐흐
Commented by 다이고로 at 2008/07/23 09:47

FPS와는 친해지기 참 힘들어요. 휴우...(2)

Commented by 렉스 at 2008/07/23 10:59
구경하고는 친합니다(?)
Commented by 알트아이젠 at 2008/07/24 12:45
개인적으로 과거편과 마지막 미션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Commented by 렉스 at 2008/07/24 12:51
동생이 과거편 플레이를 다시 하기 꺼리더군요. 하기 어렵다고 하하;;
역시 잠입과 저격의 어려움이란.
Commented by 유이히메 at 2008/08/01 11:58
마지막 사진은 충격과 공포(Shock and Awe)군요.

저도 콜 오브 듀티 4편을 해봐서 알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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