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이라고 보기엔 이상한 샷이지만 사실상 완료 시점이나 마찬가지라. 만든 과정은 포토로그에서 :
http://trex.egloos.com/photo스티커씰 일절 사용 안하고 데칼만 매뉴얼에서 지정한 위치와 관계없이 몇개만 부착했습니다. 덕분에 기존의 킷을 '전쟁병기'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면, 이번 킷은 '장난감'이라는 컨셉으로... 중앙에 부착한 데칼의 촌스러움을 보세요. 으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심플한 외양 안에 숨겨진 프레임 공학은 만든 이만이 느끼는 재미입니다.
전반적으로는 요즘 킷의 추세에 맞는 재미난 킷이었습니다. 훌륭하다 아니다를 떠나서. 사실상 이 킷의 단점은 이미 노출된 바나 다름없죠. 허리 부분 구동 문제, 치마폭 문제 등 2.0이라는 의미심장한 기대감과는 좀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소 묘한 킷입니다. 폴리캡 지양, 프레임 강화 등 요즘 추세는 다 들어가 있는데 어떤 부분은 파츠가 담백하게 맞아 들어가는 좋은 킷(페담, 앗가이 등)들의 특징을 가지고 있고 어떤 부분은 필요 이상의 세밀함(F91 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얼굴 부분이나 몸통 부분 조립하다 보면 다소 이럴 필요까지 있을까하는 몇몇 부분들이 있습니다.
가령 얼굴 부분은 조립 후의 실효와는 거의 관계가 없고, 몸통 부분의 세밀함은 허리의 구동엔 별반 도움이 안됩니다. 왜 그랬나 몰라요.
퍼스트 2.0은 초기의 발표 분위기와 달리 하나의 완결형 킷이 아니라 일종의 과도기 형태의 킷으로 평가받을 공산이 더 커졌습니다. 다 좋은데 이건 다른 킷도 아니고 퍼스트 건담이니까 문제가 될 듯. 물론 다양한(?) 바리에이션은 시장 상황상 몇개는 더 나오겠죠.
다만 심플하게 돌아간 원형적인 디자인과 그 안에 숨겨진 메커니즘의 쾌감은 다른 킷에 비해 더 강합니다. 디자인은 역대 퍼스트 중 가장 크게 호오가 갈릴 것이고 어차피... 만드는 재미 부분에 있어선, 퍼스트 건담 말고도 마징가 같은 녀석들을 이런 식으로 만든다면 얼마나 재미날까 잠시 상상에 빠졌습니다.
이 킷의 패착에 대해선 킷 경험이 많은 이들이 앞으로 더 왈가왈부할 것이고, 저는 대략 이 정도로... 단점마저 재밌다 싶은 녀석이라고 마무리 해두겠습니다. 스탠드로 자쿠와 맞서는 액션 같은 것들은 앞으로 차차 하기로 하죠. 그림이 될까 모르겠지만.
좀 다른 개념이긴 하지만 이런 기분을 턴에이 만들 때 제일 근접하게 느낀 것 같아요.
각각의 의미로 턴에이와 더불어 건담 디자인의 극단을 보여주는 Ex-S와 함께. 어떻게 유전자를 이어 받으면 저런게 후계로 나올 수 있을까요.
아무튼 MG 라인업은 이 두 킷을 참 미묘한 사이로 만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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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구경 잘했습니다. 무지 정교한 자세를 잡네요.
*그래도 사자비 사고 싶어요 ㅠㅅㅠ
+ 사자비 사세요. 캭.
가동성 보고 미칠듯한 뽐뿌를 받았지만 텅 빈 지갑으로 참았습니다.(...)
좋은 날이 오겠지요!
허리가동범위를 자연스럽게 늘려주는 기믹 구조더군요.
스커트들을 아래로 살짝 내리고 허리를 돌려보면 그야말로 휙휙 돌아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