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아이젠님의 [피규어와 프라모델을 구입하는 기준](http://junkyard.egloos.com/1805052)에서 핑백합니다. 뭐 거창하게 적을건 아니고 당장 제목과 달리 전 피규어를 구입하지 않으니 프라모델에 한정된 이야기겠죠?
1. 완성킷은 안 삽니다. 오직 조립킷.
: 가격 문제도 있고, 조립하는 과정의 즐거움이 없는 것은 제겐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리볼텍이고 무슨 혼이고간에 저에겐 관심 대상, 적어도 구매 대상은 아닙니다.
---- 하단부터 문제입니다. 저런 기준이 있긴 한데, 꼭 예외가 발생합니다. 예외에 대해서도 동시에 적도록 하죠.
2. 건담 우선주의
2-1. 건담이라는 애니에 대한 애정과는 사실 관계가 거의 없습니다. 사실 제게 건담이라는 대상의 원체험은 애니가 아니라 다이나믹콩콩 코믹스의 스틸컷과 설정컷에 기인하는게 큽니다. 인간관계와 농담 대상이 되는 극중 대사들은 먼 훗날 인식이 된 셈이고, '마크투', 백인대장'(아하하), '더블제타칸담' 등의 이름이 제겐 오래도록 남은 이미지죠.
그래서 첫 킷도 막투 MG였습니다. 이게 문제였는데 이 녀석을 구매한 후 2.3개월 후에 2.0이 나온게 화근이었죠.(아이고 ㅜ.ㅠ) 그 이후 프라에 사로잡힌 영혼이 되었죠. 일단 구매의 우선 순위가 되는건 건담 계열입니다. 건담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수많은 킷들을 다 소유하기에도 벅차죠.
2-2. 애니의 호오는 거의 관계 없습니다. 관심은 건담이라는 대상에 가깝죠. 건담이라는 영상물에서 큰 감흥을 받은게 그나마 '스타더스트 메모리' 정도인데 그 관련 킷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게 [건담 애니는 = 평균적인 전투씬을 지닌 별로 재미없는 애니]라는 인식이 크고, 막상 맘 먹고 보더라도 [G건담 = 주인공이 시끄럽다] / [시드 = 다시 되뇌어 생각해도 후지다] 정도라서... 애니가 큰 영향을 주진 않습니다. 건담 자체가 가진 디자인이 주는 소유욕(예 : 막투, 뉴건담, 제타 등)이나 프로포션 기타요소의 흥미로운 구석(예 : 턴에이, 하이뉴, 데스티니 등)이 더 구매 요건이 됩니다.
2-예외. 그러나 반다이제 보톰즈나 반다이제 에바 킷도 있고, 건담이 아닌 양산형 기체인 네모 MG나 지온계 프라인 앗가이, 걍, 자쿠 등도 있습니다. 건담에 대한 애호를 누를 정도로 킷 자체가 출중하거나 흥미로운 요소가 있는 경우죠. 산 적은 없지만 아머드 코어 쪽은 확실히 흥미가 가요. 아머드 코어 홍보 티저 영상들을 보면 마음이 제법 흔들리죠. 흐흐.

[애니메이션에 대한 코딱지만한 감흥도 없으니, 하이뉴와 턴에이를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애니메이션 보다 눈으로 읽는 '디 오리진' 쪽이 훨씬 재미난 이유는?]
3. MG 우선주의
3-1. 처음에 막투를 사고 완성 후 느낀 놀라움(?)은 '어린 시절 친구 집에서 보던 것보다 작다'라는 인상이었습니다. 왜 그렇게 기억하고 있는지는 알 도리가 없지만, 꽤나 묵직하고 크게 건프라를 인식하고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MG를 애호하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가격 부담도 크고 너무 무서운(...) PG나 작고 핵심 디테일이 선명한 HG 보다 속과 겉이 알차다는 명목으로 선호하게 된 듯 합니다. 점점 일부 프레임에 대한 묘사 덕에 HG와 MG의 벽이 허물어지는 듯도 하지만, 일면 MG와 PG와의 경계도 무너지는 세태니 여전히 MG를 선호할 것 같습니다.
3-2. 그런데 막상 MG를 모아보니 이 녀석들 큰 물건들 맞군요. 진열에 부담이 갑니다. 하 하;
3-예외. 하지만 MG로 발매될 생각이 없는 킷이나 흥미가 가는 킷이라면 간혹 HG나 무등급도 사긴 합니다. 그나마도 애호도가 [HG > 무등급]입니다. 무등급은 아무리 생각해도 정이 안 가는 등급입니다. 그나마 있는 무등급이 두개죠. 아스트레이 레드 프레임과 나드레(&바체)

[MG가 아니라도 가끔은 내 방에 들어올 수 있다. 다만 1차 정리 대상이 되는 경우도...]
4. 역시나 관건은 품질
4-1. 너무나도 당연한 명제죠? 그런데 여기까지 닿기가 조금 난항이 있었습니다. 초중반엔 남이 뭐라든 내 궁금증이 해결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었습니다. 리얼형 건담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육전형을 사고, 건담이 권법을 한다는 발상이 궁금해서 갓건담을 사고 이런 식이었는데... 어느 정도 궁금함을 채우니 역시나 취향 + 품질이 중요해졌습니다.
4-2. 실수는 있죠. 화려한 파츠와 뭔가 야심찬 시도였지만 결과적으로 제겐 악몽 같은 유니콘 같은 경우는 지우고 싶은 기억입죠. 하. 역시나 지상에 단단히 자세를 취할 수 있는 프로포션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완성 후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만드는 동안에 크나큰 상상력을 충족할 수 있는 내부 프레임도 중요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간혹 조립하면서 듣는 음악이 [스타워즈] 시리즈 사운드트랙이기도 하고...(허허 뭔 상관)





덧글
우르 2008/09/04 09:01 #
전 MG는 가격에 부담이 너무 커서 HG로 만족하죠;;
렉스 2008/09/04 22:17 #
현실적인 이유...군요 ㅜㅜ);/ 하지만 HG는 훌륭하니깐요.
전 이상하게 지온군 기체만 자꾸 모아보고 싶다는 집녑이 ....(아무이유없어!)
막투는 어린 시절에 조립한 기억이 있는데 저도 무지하게 덩치가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덩치가 작았던 어린 시절이었기 때문에 더 커 보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렉스 2008/09/04 22:18 #
사실 지온계가 디자인이 더 좋지 않습니까 흐흐. 요즘 건담 디자인은 덕지덕지일뿐 후짐의 바닥까지 기고 있지요./ 맞아요. 저도 그 큰 프라킷을 막투로 기억하고 있어요.
daywish 2008/09/04 10:06 # 삭제
// 대체로 아머드코어는 프로모션영상이나 남들 하는 거 보고 있으면 마음이 상당히 흔들릴 수 밖에 없겠더라구요. 작년, 올해 걸쳐서 나온 것들 보면서도 그냥 막 신용카드를 꺼내는 손을 막느라 막...다만 이건 있습니다. 대체로 영상에 반해서 구입한 사람들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게임성에 적응못하고 손놔버리더군요.;; (저나 제 친구들은 전원 gg)// 저는 이제 되도록이면 건프라에 손을 뗄 생각으로 관심도 안갖고 있고, 선물받은 것조차도 아직 조립 안하고 놔두고 있는데 (ex MG볼, HG누) 어째 선물은 매년 건프라나 피규어류 한두개 정도는 꼭 들어옵니다.
렉스 2008/09/04 22:19 #
- 사실 막상 게임 영상 보면 하체 다리 부분은 무슨 덜렁덜렁하게 엉성하게 달린 부위처럼 보이죠=_=; 조작도 악명도 높더군요.- 남는건 다 처리하는 방법이(...)
魔神皇帝 2008/09/04 22:31 #
그 큰 막투... 아마 아카에서 짝퉁으로 나왔던 1/60 스켈이 아니었을까요. 저도 산 기억이 있는데 무식하게 크고 무식하게 튼튼해서 가지고 놀기 딱 좋았던 기억이...^^;;저도 이거 관련으로 글을 쓰다 글이 잘 안써져서 포기했는데... 다시 써볼까나요^^;;
렉스 2008/09/05 16:23 #
쓰신다면야..으하. 기대하겠습니다><)
니그 2008/09/06 15:40 #
수염건담+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