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민트페스티벌 2일차(10/18) 허약 후기 [집히는대로 앨범담

좋은 기회 선사해주신 호떡님에게 감사를~. 페스티벌을 앞두고 마리화나를 주욱 들이키고 가서 사진이 흔들렸습니다. 농담 수준에도 못 끼는 헛소리에요.

가을 가뭄이 한참인 19일입니다. 따스한 햇살이 너무 지나치게 쏟아지던 오후. 그래도 실감이 납니다.
[러빙 포레스트 가든(호수 부근 무대)] - 오! 브라더스
: 적은 숫자가 정말 아쉬울 정도로 좋은 무대였습니다. 무대 경험과 밴드 컨셉이 얼마나 중요함을 다시금 일깨우게 해준... 내리쬐는 햇살이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시간대만 조정했다면 대중과 밴드는 행복했을텐데... 하. 공교롭게 무대 뒷편 가짜 야자수 무대와 가장 컨셉이 부합하는 밴드였습니다. 앵콜도 한 곡 달려주시고 그저 고마울 뿐. "평소 같으면 일어났을 시간인데.."
[러빙 포레스트 가든] - 재주소년
: 제대 후 공연 앞두고 서울서 머리 하고 옷 샀답니다 하하. 역시 내리쬐는 햇살이 아쉬웠습니다. 밴드의 발상과 달리 초반 2곡이 본의 아니게 처지게 들리게 된 인상도... 하지만 대표곡 '눈 오던 날'로 역전. 역시 진심이 통하는 넘버는 설득시키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후반부 예정 시간보다 일찍 잘라버리는 행사의 이상한 묘가 발휘되고... 미처 준비한 1곡을 못 불렀어요! 아 짜증나. 아무튼 재주소년 가산점. 동시간대 슬로우쥰을 못본 건 아쉽지만 훗날 기회가 있겠죠? ㅜ.ㅠ)
[러빙 포레스트 가든] - 이바디
: 좋은 연주에 좋은 보컬이었지만 이상하게 제 귀엔 와닿지 않고 심장으로 전달이 안되어서...^^);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대형 무대)] - 페퍼톤스
: 저녁에 자신의 독무대가 있음에도 객원 보컬 넘버에 무대를 뛴 뎁 등의 여성 협력자들.(그중 한명은 지나친 하이텐션으로 종반에 컨디션 난조를;;) "우리는 락발롸드밴드 페퍼톤즘다아~"를 외치던 멤버들. 마지막 넘버 'New Standard'는 라이브로 들으니 가히 페퍼톤스판 펑크더군요. 흐흐.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 - 이지형
: 아무래도 제일 반응이 좋았던 사람 중의 한명이었던 이지형. 곡 자체가 잘 감기기도 하고, 본인도 잘해서... '메탈포크쥬니어의 여름'에서 10년만에 부른다는 넘버로 넘어갈 때가 제일 좋았습니다.
[러빙 포레스트 가든] - Depapepe
: "안년하쎄요~" 동행자는 미국과 영국이 그렇듯, 우리와 일본의 기타 플레이도 좀 차이가 나는 것 같다고 합니다. 끄덕.
[블로섬 하우스(소형 무대)] - 오지은 / 뎁 / 요조
1. 오지은 : 하아..닥치고 오지은짱. 간소한(?) 1집과 달리 2집부터 밴드 편성으로 확대된다고 하더니 아 멋진 무대였습니다. 오지은씨 보다가 스마일즈 기타분 보다가 번갈아 즐거웠습니다. 라이브로 '華(화)'를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뭐....

'널 보고 있으면 널 갈아먹고 싶어
하지만 그럼 두번 다시 볼 수 없어

나의 이성 나의 이론 나의 존엄 나의 권위 모두가
유치함과 조바심과 억지부림 속좁은 오해로
바뀌는건 한 순간이니까

사랑이란 이름 아래 저주처럼'


2007년 최고의 가사였습니다. 그건 그렇고 오지은씨 무대 보니 문득 호떡님과 유로스님이 떠올라서...아 보셨어야 했는데.

2. 뎁 : 페퍼톤스의 객원 보컬 등 오늘 하루 동안 바빴다는 뎁은 그래도 '객석을 보니 기가 다시 채워진다'고 살짝 웃었습니다. 보기 좋았어요.

3. 요조 : 앞의 두분과 달리 하아;; 인원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정말 이렇게 인기가 많았구나 새삼 상기한... 결국 스탠딩으로 자릴 댕기기도 했지만 목소리 걸죽한 남정네들이 '마이 네임 이즈 요조'~ 따라부르고 연호하니 '내가 새삼 여기 있어야 할 이유는 없겠다' 싶어서 '슈팅스타'까지만 듣고 나왔습니다.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 - 요 라 탱고
: 어이없어 하시겠지만 전 이 무대를 미처 다보지 않고 나왔습니다. 누군 보고 싶어서 못 보는 무대를 놔두고 나오는 이 양반. 배가 불러도 단단히 불렀지요. 오늘 오! 브라더스와 재주소년과 이지형과 오지은으로 뭐 충분했는데요 뭘. 내일 뜨거운 감자, 이한철과 윈디시티, 언니네 이발관을 기대하며 이렇게 2일차의 기록을 남깁니다.

덧글

  • 사은 2008/10/18 23:28 #

    너무 부럽습니다 흑흑 ㅠㅠ 전 이걸 이번 주에야 알아버려서 헉헉헉 슬퍼 이러기만 했는데 ㅠㅠ
  • 렉스 2008/10/19 00:17 #

    아니, 그래도 사은님은 내일 대망의 정모 아니십니까. 흐흐><)
    최고의 날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scholly 2008/10/19 00:11 #

    제목에 '허약'이라고 적혀있어서 처음에 렉스님 블로그인 줄 몰랐어요; (는 조금 농담이었고;) 공연을 알차게 즐기고 오신 것 같아서 음악 문외한의 눈에는 부러울 뿐입니다. ㅜ.ㅜ
  • 렉스 2008/10/19 00:18 #

    '토실' 후기라고 고칠까요?(뿌릉)
    흐흐 '소풍'이라는 컨셉을 너무 지켜서 헐렁하게 본게 아닌가 합니다. 하;
  • 클라 2008/10/19 01:06 #

    오오오오 요 라 탱고 .
  • 렉스 2008/10/19 10:47 #

    즐기지못해 괜히 죄송한 하;;
  • tracy 2008/10/19 01:54 #

    안녕하세요. 밸리 보고 슬쩍 와보았다가

    ". 요조 : (중략) 목소리 걸죽한 남정네들이 '마이 네임 이즈 요조'~ 따라부르고 연호하니 '내가 새삼 여기 있어야 할 이유는 없겠다' 싶어서 '슈팅스타'까지만 듣고 나왔습니다"

    에 격렬히 공감하며 댓글남겨봅니다. 저도 같은 이유로 슈팅스타까지만 듣고 나왔거든요. :)
  • 렉스 2008/10/19 10:48 #

    여기저기 불쑥불쑥 올라오는 DSLR도 불편함의 이유이기도 했지요^^);
  • 수쟌 2008/10/19 02:00 # 삭제

    아이쿠. 저도 오늘 갔었는데 12시즈음 왔지요. 저도 요조님 공연 보다 나왔지요.-_-; 참맛깔나게 써주셨네요. 특히 이부분에서 정말 빵하고 터집니다" 결국 스탠딩으로 자릴 댕기기도 했지만 목소리 걸죽한 남정네들이 '마이 네임 이즈 요조'~ 따라부르고 연호하니 '내가 새삼 여기 있어야 할 이유는 없겠다' 싶어서 " 푸하하 배잡고 웃고가요 ㅋㅋ
  • 렉스 2008/10/19 10:50 #

    으허허 재밌으셨나요.
  • 시린콧날 2008/10/19 02:02 # 삭제

    2일차 공연을 못봐서 아쉬운 마음 글로 달래고 갑니다. 제 1일차 후기도 트랙백쏘고 갑니다. :)
  • 렉스 2008/10/19 10:50 #

    앗 트랙백 감사드립니다~.
  • 유로스 2008/10/19 03:36 #

    오지은 하앍.
    내일은 라인업이 꽤나 제 타입이더군요. 못 가는게 아쉽습니다.ㅠㅠ
  • 렉스 2008/10/19 10:51 #

    오지은씨 신보는 적어도 내년 초반에는 나올 거 같더군요. 허허.
    / 아 뭐랄까...ㅜ.ㅠ)
  • 환상 2008/10/19 15:13 #

    잘 봤습니다. 오늘 못 가는게 아쉽네요..
  • 렉스 2008/10/20 10:37 #

    에구 ㅜ.ㅜ)
  • Layner 2008/10/19 17:10 #

    흑, MT만 안 갔으면 오지은씨 공연 보러 갔을텐데... ㅠ.ㅠ '화' 라이브 다시 듣고 싶습니다.
  • 렉스 2008/10/20 10:37 #

    직접 부르는 수 밖에 없을 듯 ㅠㅠ)(야)
  • 의명 2008/10/19 21:57 #

    데파페페가 왔군요. 몰랐으니 안갔지, 알았으면;ㅁ;
  • 렉스 2008/10/20 10:37 #

    아...그 차르륵 차르륵하는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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