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Tokyo!)] 동시대의 시선들. [집히는대로 영화담

평을 읽어보면 미셸 공드리 작품이 제일 처지고, 레오 까락스와 봉준호 작품이 출중하다던데 막상 보니 뭐 그렇지도 않더라. 셋 다 나름 균일한 편.
1. 아키라와 히로코(Interior Design)
: 자신과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는 대상에게 지속적으로 소외되는 기분이 느껴진다면? 미셸 공드리는 그 감정을 아예 실체화시킨다. 그 광경이 굉장히 기이하고 잔혹 동화를 보는 듯한 기분마저 준다. 그러다 종내엔 김기덕 감독의 [빈집] 같은 기적을 창출하는데... + 사토시군이 무심하게 나온다.

2. 광인(Merde)
: 평자들이 많이 거론하듯이 '고지라' 이야기의 변주 같다.(여담이지만 롤랜드 에머리히의 [갓질라]에서 갓질라는 '프랑스의 핵실험' 때문에 탄생하였다.) 레오 까락스 감독은 오랜 파트너 드니 라방을 도쿄 한군데를 활보하는 '괴물'로 만들었고, 그 광경이 심지어 굉장히 설득력 있다. 이 광인이 사는 지하 세계의 여러 풍경은 일본인들 스스로가 은폐하고 묻어놓은 '제국주의의 잔흔'을 상징하는 듯. 굉장히 정치적인 척 하다가 마지막엔 장르를 빌어 장난을 치고 있다. 유쾌하면서도 찜찜하다.

3. 흔들리는 도쿄(Shaking Tokyo)
: 봉준호 감독이 동시대인들인 그들에게 보내는 근심의 인사...이기도 하지만 뽀얀 여성 신체를 향한 동경과 장난질이 불쾌할수도 있다. (짐작했지만)이 양반 일본 만화 꽤나 읽으셨군하는 생각이 든다. + 타케나카 나오토가 강렬하게 나온다.

덧글

  • neungae 2008/10/28 10:51 #

    전 구구도 도쿄도 아직 접하지 못했습니다..
    이 놈의 몹쓸 지방...
  • 렉스 2008/10/29 20:43 #

    저도 구미에 있을 때 '화씨911' 개봉 안해서 억울해 죽었죠 ㅜㅜ)
  • 밀피 2008/10/28 11:01 #

    안녕하세요. 의외로 봉준호는 너무 여러 만화에서 본 감각이라서.. 신선함이 없더군요 ㄱ- (저도 '20세기 소년 작가와도 인터뷰했다더니만 이 사람 만화 많이 보나봐..'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렉스 2008/10/29 20:46 #

    그런 영향력을 수혈 받은걸 굳이 숨기지 않아서 다행이긴 하지만...좀 그렇더군요. 허허.
    하지만 장편은 워낙 잘해내리라 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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