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가 위대한 혼자였다. 살아 있으라, 누구든 살아 있으라
/ 기형도 [비가2 - 붉은 달] 中
그렇게 가지 맙시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하늘의 별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그 모습을 한참 동안 써내려가다가 불현듯 모조리 주워 담았다. 한 인간이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포기하기까지 얼마나 큰 고통과 망설임이 함께 했을까. 그 번뇌의 자취 앞에서 감히 어떠한 말과 글도 쉽게 쏟아낼 수 없기에. 삼가 애도를 표합니다. ... more
photo by Heather Carlin 잘 가거라, 언제나 마른 손으로 악수를 청하던 그대여 밤 새워 호루라기 부는 세상 어느 위치에선가 용감한 꿈꾸며 살아 있을 그대 잘 가거라, 약기운으로 붉게 얇은 등을 축축히 적시던 헝겊같은 달빛이여 초침 부러진 어느 젊은 여름밤이여 가끔은 시간을 앞질러 골목을 비어져 나오면 아, 온통 체온계를 입에 물고가는 숱한 사람들 어디로 가죠? (꿈을 생포하러) 예? 누가요 (꿈 따위는 없어) 모두 어디로, 천국으로 세상은...... more
역시나 어제도 새벽녘에나 잠이 들어 아침 8시가 되도록 침대위에서 비몽사몽하고 있던 내 등을 먼저 일어나 있던 아내가 쿡쿡 찌르면서 깜짝 놀랄 뉴스가 있다며 이야기 한것이 이은주 자살 소식이었다. 잠이 제법 달아나 버릴 정도로 꽤나 놀라 결국 10분뒤에는 비척이며 컴퓨터 앞에 섰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의 놀람의 정체는 의외성이었던 것 같다. 이은주가 자살하리라고는, 자살을 할만한 사람이라고는 생각해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내게 있어서 그녀는 독특한 보이스에 전혀 인형같지 않은 외모로 차분하게 연기를 제법 하는 여배우 ...... more
덧글
하수처리 2005/02/22 22:12 #
네... 살아 있어야겠죠, 살만큼은.
▒夢中人▒ 2005/02/22 23:12 #
모든 죽음이 그러하겠지만.. 안타까워요 ㅠㅠ 바보
자연을벗삼아 2005/02/22 23:17 #
뭐... 당황스럽군요...;; 어쨌든... 자살의 이유도 잘 모르겠습니다만...많은 이들에게 잘 가라는 그 말을 들을 수 있는 것도 하나의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십오 2005/02/23 01:02 #
전 죽어도 죽기 싫습니다.[...]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요로이시 2005/02/23 02:22 #
정말 쌩뚱맞게 나타난 뉴스..연옌이라는 위치...화려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수많은 칼날들..
연옌하겠다고 무작정 덤벼는 철없는 아가들이
생각좀 했으면 한다는...
로맨틱한사랑쟁이 2005/02/23 08:52 #
그래요.. 그렇게는 가지 말아야죠...이은주씨 명복을 빕니다...
베르커드 2005/02/23 10:34 #
어휴, 꽤 좋아하는 배우인데 다시 못본다고 생각하니 아쉽군요. 명복을 빕니다.
렉스 2005/02/23 14:25 #
하수처리님 / 모두들 지독하게 천수를 누렸음 :)몽중인님 / 대개의 사람들의 일반적인 정서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음에도 그 여배우의 죽음은 무척이나 내 기분을 멍하게 하는 뜻밖'이었다...더군요.
자연을벗삼아님 / 그래서 한강 다리의 죽음 보다는 나을지...그건 모르겠네요.
이십오님 / 이십오님의 왜곡 한길 인생은 주욱 이어져야 합니다(...누구 맘대로;)
요로이시군 / 지금 활동하는 애들 중에서도 철딱서니 없는 애들은은 뭐(....)
로사님 / 저도 명복을 빕니다.
베르커드님 / 그러셨군요. 아무튼 많은 사람들이 같이 명복을 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