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29일
나인 인치 네일즈의 'Every Day Is Exactly The Same'가 좔좔 흐르는 동안 직장인 웨슬리의 반복되는 갑갑한 일상이 묘사된다. 언뜻 보면 모 영화에서 'The One'으로 점지받은 뻣뻣남이 연상되기도 하지만 그이의 경우는 약물 팔기로 부업도 얻는 꽁수를 발휘하는 편이라면, 웨슬리에겐 그럴만한 최소한의 삶의 숨통도 없다. 여자친구라고 불리는 ***은 직장 동료와 떡 치기 바쁘고, 직장 상사는 신경질적으로 스테이플러를 딱딱거리며 부하직원의 심박수를 올리곤 한다.
그런데 이런 생활의 챗바퀴를 달리던 웨슬리에게 누군가가 실은 그가 아버지의 혈통을 이은 킬러 능력자임을 알려주고, 그의 삶은 극적으로 전환된다. [슈퍼맨 리턴즈]를 연상케하는 부권 신화 계승의 '뒤틀린 버전' , 그리고 그 계승을 알리는 ATM기의 삼백만 달러 입금의 반가운 소리. 띠링~
킬러 능력자로서의 임무 수행을 위해 길드 조직의 법칙을 연상케하는 지령을 준수해야 하며, 그 지령은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떠올리게 하는 초자연적인 예지로 인해 내려지니... 물리 법칙을 뛰어넘은 말도 안되는 눈호강 액션이 전편을 통해 펼쳐진다. 사실 이 장면들이 주는 즐거움만으로도 난 충분히 즐거웠다. 붕 떠오르는 자동차들, 오우삼 선생님도 말도 안된다고 경을 칠 쌍권총 액션, 낙하하는 죄없는 탑승물들, 그리고 아임쏘리(벗알러뷰) 푸하하.
그러나 역시나 더욱 즐거움을 배가 시킨 것은 대니 엘프먼(!)의 사운드 스코어와 - 물론 그가 작업한 다른 작품들에 비해 특출난 편은 아니지만 - 영화의 수미쌍관을 만드는 조직 생활의 유머스럽고도 섬칫한 묘사와 연출의 재미. 총알 하나로 여러가지 의미의 응징을 한꺼번에 해내는 마지막 장면이 주는 즐거움이 만만찮았다.
이 영화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들, 한마디로 쓰레기라는 평들에도 불구하고 난 아주 기분좋게 이 쓰레기더미를 껴안을 수 있었다. 이 적당한 불량기가 대중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낳게 한다.
- [윔블던]에서 '형이 테니스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다른 선수에게 도박 내기를 걸던 말종 동생'으로부터 시작해, [나니아 연대기]에서 '쫑긋 귀'를 달고 나왔고, [어톤먼트]에서 좋은 눈을 보여준 제임스 맥어보이는 여전히 귀엽다. 이 정도가 나의 제임스 맥어보이 눈요기 연대기라고 할 수 있겠다.
# by 렉스 | 2008/06/29 22:11 | [집히는대로 영화담 | 트랙백 | 덧글(17)
2008년 06월 29일
..국민들을 비정규직으로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아하.
# by 렉스 | 2008/06/29 21:04 | 트랙백 | 덧글(8)
2008년 06월 28일
더욱 강대해진 악의 군대가 쳐들어온다. 결국 오늘자로 발표된 디아블로3의 제작 발표... 내가 만약에 개인 PC를 산다면 그건 바로 디아블로3의 발매일에 맞춘 시일이 될 것이다. 그게 2009년이 되던, 2010년이 되던. 재밌고 현란한 게임은 많지만 진정 사람을 가슴 설레게하는 타이틀은 드물다. 디아블로는 내게 그런 시리즈다.
# by 렉스 | 2008/06/28 23:12 | _뭔가를 접하며 | 트랙백 | 핑백(1) | 덧글(22)
2008년 06월 27일
0. Oh My God!! 08.07.10!!
1. 8월 26일 현지 기준으로 발매될 슬립낫의 신보 [All Hope is Gone]의 커버. 실로 그들다운 타이틀과 커버다. 전작을 의식해서 다시 강하게 나올 듯 한데...2. 이미 진작에 밝혀진 MG 퍼스트 건담 2.0 박스 아트. 즉 살려면 사고 말려면 말아라는 특정 계층을 강하게 의식한 아트워크다.3. 아직 어두우니까 '빛'이 필요하다. 그뿐이다.4. 저..정말 디아블로3는 28일 블리자드의 신작으로 발표가 될까. 두근두근이다. -> 과연?5. 아이고 ㅜ.ㅠ)
# by 렉스 | 2008/06/27 19:57 | _뭔가를 접하며 | 트랙백 | 덧글(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