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다인님의 연이은 소개로 인해(대표 포스팅 :
http://totheno1.egloos.com/1832174) 낙양의 지가를 얻은 수유역 부근 [해피쿡]을 드디어 방문 했습니다. 사실 저희들은 동대문을 잠시 벗어나 잠실-홍대 부근-영등포-강남-이태원 등을 전전하며, 다른 곳의 인도 커리집의 맛을 경험하며 다양성을 경험하긴 했습니다. 얻은 결론은 '자 이제 다시 히말라야-뿌자-겅가 저무나가 있는 동대문으로 돌아가자'라는 것이었는데, 이 타이밍에 채다인님의 포스팅 덕에 '오! 마저 짚고 넘어 가자꾸나.'라는 마음을 먹게 되었죠.
11월 1일 오픈 후 현재 서비스 메뉴는 공짜 제공으로 처음엔 망고 라씨를, 후식으로는 짜이를 제공합니다. 참조하세요. 아마도 정상 분량의 1/2 정도겠죠? 망고 라씨는 시큼하고 텁텁함이 좋습니다. 인테리어는 나름 안정적인데 놀라운게 역시나 업주분 영향 덕인지 동대문-영등포 쪽과 달리 팝 넘버들이 배경음악으로 넘실넘실~. 인도 음악만 듣다 인도 커리집에서 머라이어 캐리, 토니 브랙스턴 등의 음악을 듣게 될 줄이야. 허허. '찐뜩한' 인도 넘버들이 차라리 그립더군요.
취향 어디 갑니까. 저는 치킨 커리.
들순이는 머튼 커리였습니다. 게다가 커리 단품 주문시 일부 매장처럼 라이스나 난을 별도 주문하지 않아도 되니 좋더군요.(서비스격으로 제공되는 난은 1,500원을 별도로 책정해서 받습니다. 12월부터는 어떻게 될지) 커리의 맛은 무난합니다. 밥은 색상은 맘에 드는데 좀더 찰기가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커리를 맛보다보니 힘없는 라이스를 선호하게 되는 희한한 변화를 체험중입니다)
커리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메뉴 - 문제의 조리사님이 어제부로 드디어 입국하신 모양입니다 -도 하는 곳이라 그런지 피클도 제공하는데, 이런 요소들은 '진퉁' 인도 커리집에 왔다는 기분을 희석시키는 요소가 아닌지... 남조선 사람들 취향을 고려하지 않는 고집있는 스트레이트한 맛집들이 그리워졌습니다. 그와 별개로 저 역시 정말 인도 조리사가 제공하는 이탈리아 메뉴란 어떤 맛일까하는 호기심은 들더군요.
아 그리고 요즘 구리나 양주 등지에서도 오는 '먼 곳' 손님들에 - 아마도 채다인님 덕? - 감동받고 고무되신 듯한 사장님, 맛에 대한 자부심과 의욕이 돋보였지요. 그러나 이분 ㅜ.ㅠ) 의욕에 비해 조금 말솜씨가 좋은 분이 아니고, 다소 옆에 있는 손님을 불편하게 하는 타입이기도 하셔서 안타까웠습니다. 바쁜 시간대가 아니라 한적한 시간대를 찾아가서 신경써주는 것도 고마웠고 - 이 집의 단점이라고 지적된, 오더에 비해 한참 늦은 식사 제공도 없었구요 - 가이드도 이해는 하는데, 뭔가 좀 부산스럽고 도움이 안되었달까.. 안타까웠습니다. 여러 손님들을 받고 패턴을 파악하시면 한층 좋아진 접대 솜씨를 발휘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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