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국내 앨범 11월 2주차 업데이트

저 개인적으로 그렇고, 암튼 이 주의 국내 앨범은 디어 클라우드의 2집 [Grey]입니다. : http://music.naver.com/today.nhn?startdate=20081113

휘성 With All My Heart And Soul (EP)
http://music.naver.com/album.nhn?tubeid=169732

노도(Nodo) The Rose (EP)
http://music.naver.com/album.nhn?tubeid=169931

디어 클라우드(Dear Cloud) 2집 Grey
http://music.naver.com/album.nhn?tubeid=169785

클래지콰이 - METROTRONICS
http://music.naver.com/album.nhn?tubeid=169580

김종국 - 5집 Here I Am
http://music.naver.com/album.nhn?tubeid=169519

악퉁(Achtung) - Be The Man
http://music.naver.com/album.nhn?tubeid=169522

======= 메모 :
이번주는 단연 디어 클라우드였다. 다시 말하지만 지난 그랜드민트페스트에서 디어 클라우드의 무대를 보지 않고 집으로 향한 것은 - 언니네의 감동을 안고 간다는 섣부름이란 변명에도 불구하고 - 등신짓이었다. 흔한 말로 슈게이징류라고 하겠지만, 디어 클라우드의 음악엔(특히 2집엔) 묘한 건강함이 있다. 하긴 이 장르가 실은 자신의 발등을 주시하며 내려깐 시선의 '찌질함'을 '신성함'의 경지로 상승시키는 사운드와 장치로 가득하니. 그걸 가능하게 하는 것은 보컬 나인의 소리결이다. 반쯤은 웃자고 하는 소리지만 당대의 강변가요제 출전 여성 보컬들을 연상케하는 그녀의 건강하고 강직한 톤은 디어 클라우드의 음악을 짐짓 바닥에만 위치시키지 않고 한껏 부유하게 만든다.

by 렉스 | 2008/11/13 00:37 | └rex in 네이버오늘의뮤직 | 트랙백 | 덧글(3)

폐쇄 인사는 언제나 어색하지.

+ 이거 쓴지 한달도 안 됐다 : http://trex.egloos.com/3945518

몇년 전 네이버 블로그를 등지고 나왔다. 간단했다. 가독성도 떨어지는 너저분한 폰트와 덧글란의 캐릭터를 유료로 팔기 시작했다.(지금은 무료인 것으로 안다) 그리고 배경음악을 팔기 시작했고, 가뜩이나 잦은 점검을 자랑하는 주제에 속도마저 저하시키는 배경음악이 실실 나오기 시작했다. 반사적인 불쾌함과 더불어 ESC 버튼을 자주 누르게 되었고 내가 싫어하는 싸이월드의 수익모델을 고스란히 블로그에 적용시킬려는 네이버 서비스에 중간 손가락을 들고 소심하게 등지고 나오게 되었다. 지금도 너절한 배경음악이 나오는 블로그와 개인 홈페이지들을 싫어하고, 네이버 블로그 덧글란에 상시로 달리는 '퍼가요~' 덧글을 코웃음치며 비웃는다.

이런 직종에 다니면서 '수익 모델이 나오는 서비스 모델'을 배우는 것과 '내가 한적하게 내 이야기할 공간을 가지는 것'은 구분해둔다. 괴리감은 있지만 배경음악과 부가 아이템이 달라붙어서 핏덩어리들이 가벼운 덧글을 다는 묵직한 공간을 내 집이라고 여기기는 힘들다. 그래서 택한 것은 이글루스였다. 성인 서비스를 내세워 가입 연령을 제한하였고, 초반엔 특정 하위문화가 지배하였지만 재치있는 유저들이 조성하는 이성적인 커뮤니티가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이글루스가 'SK커뮤'에 인수된 후 '싸이글루'가 된다고 비아냥대는 반응도 있었고, 소위 말하는 '물'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들도 심심찮게 나오기도 했다. 전자에 대해서는 'SK커뮤'가 기존에 가진 강력한 수익모델인 싸이월드와 이글루스가 접점을 가지기엔 일정 부분 한계가 있어서 우려를 지연하기로 해다. 실제로 인수 직후부터 어느 정도까지는 확실히 이글루스만의 커뮤니티를 독립적으로 인정해주는 분위기였다. 후자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많아 지다보면 확연히 달라지는 분위기 탓이려니 자연스레 여겼다. 물론 후자의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은 이오공감 2.0이었다. 개또라이 같은 개인 감정에 의한 신고와 공감대 없는 찌질한 페인트칠로 오늘도 점철중이다. 그래서 나는 대신 자신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를 한정적으로 조성하였고, 코드가 맞는 이들끼리만 대화를 연장하기로 했다. 예의없는 덧글, 가르쳐들려는 어중떠중이들, 답없는 너절보들은 떨어져 나갔다.

그런데 조금 이상하다 싶었던 것은 상단에 달아놓은 링크 때부터였는데, 마이 페이지 개편 때부터였다. 이글루스는 (순진하게 말하자면)원래 그렇게 운영하던 곳이 아니었다. 개편 후의 비전을 먼저 제시하고 테스트 페이지 형태로 시범적으로 제시하고 의견을 수렴하고 실제 개편을 반영하던 곳이었다. 그런데 순서가 바뀐 첫번째 경우였달까. 그들은 개편한 형태의 페이지를 예고없이 제시하였고, 그에 대한 설명을 하였고 아직도 미숙하지만 수고했음을 공표했다. 하지만 개편 결과는 유저 니즈와는 달랐고 반응도 좋지 않았고, 황급히 수정할 거리만을 낳았다. 그들이 달라진 것일까. 실제로 달라진 것일 수 있다. 일전에 상단 링크로 적었지만 이쪽의 이합집산과 이직율은 높으니까... 하지만 우려된 것은 운영 철학 자체가 변화된 기분이었다.

그래서 결국 오늘 공지에 와닿았다. 정확히 일주일 뒤 19일부터 14세 이상 유저라면쉽게 이글루스에 가입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네이트닷컴 계정만 있으면 가능하단다. 네이트닷컴 계정으로 인한 개설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SK커뮤' 통합 이후 편의를 위한 조치라고 본다. 그런데 역시 문제는 유저폭의 확대다. 물론 그들의 공지에도 예가 있듯이 성인 가족의 개인정보로 이미 가입한 10대도 상당수 있으며, 이들이 이미 상당수 이글루스 유저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에 반발할 수 밖에 없으며 이곳을 이제 접어야겠다는 판단만 내리게 한다.

내 주변의 누군가는 내 배타성에 대해 걱정을 한다. 하지만 난 내 실생활에서 이 배타성을 발휘하다기보다는 융화와 타협을 택한다. 내가 내 배타성을 발휘하는 것은 글쓰기나 글쓰기로 수렴되는 온라인 생활이다. 이것은 단점일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내 특질을 버릴수는 없다. 이런 특질로 나는 내 확고한 어떤 공간을 점거했고, 그 공간 덕에 얻은 어떤 수혜도 있다. 무엇보다 이 배타성은 내가 의도적으로 만든 캐릭터나 설정이 아닌 자연스레 나에게 우러나온 인자들이다. 이글루스의 변화는 이런 내 배타성을 지탱하는데 있어 좋지않은 영향을 끼치며 눈에 훤히 보이는 불화를 예고한다.

이글루스는 '지난 6월 촛불집회 때 엄청난 에너지와 성숙함을 보여주었던 10대들의 활약을 보며' 이런 정책을 내리는데 고려를 했다고 한다. 실은 이들보다도 못한 성인들도 많다는 것을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인기 블로거라는 이름으로 여성들과 연예인에 대해 토사물의 쓰레드를 뱉어내는 인간들은 어제도 있어왔고,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다. 그들보다 훨씬 성숙하고 건강한 10대 블로거들의 유입과 탄생을 운영진들은 기대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 회사라는 차원에서 그들이 바라는 것은 확연하다. 유저폭의 확대와 수익성의 가능성을 돌출하는 실험적 차원의 문제들. 운영진의 과제는 당장 파이를 넓히는 것이다.

이런 운영진의 비전에는 같이 할 수 없다. 성인들과의 커뮤니케이션으로도 충분히 만족했고 조심스럽게 운신의 폭을 누려온 내게 있어 10대 유저들과의 소통은 달가운 일이 아니다. 잘라 말하자면 같이 있을 이유를 못 느끼겠다. 고시원에 지내면서 갑작스럽게 원장에게 이 층을 다른 성별들도 쓸 수 있게 '조치'할 예정이니 '그렇게 알고 있어라'라는 통보를 받은 기분이다. 고시생으로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그냥 그렇게 알고 있지 뭐 쥔장이 그렇다면 내가 우짜겠어 또는, 더러워서 나간다 쪽이다.

이글루스 운영진들은 만 18세 이상만 볼 수 있는 밸리나 만 18세 이상만 허용하는 덧글 정책 등에 대해서도 섣부른 적용보다는 운영중에서 묘를 발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단 이런 정책들이 실현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고 본다. 그런 차별적인 정책을 들을 14-18세 사이의 유저들이 일으킬 반발은 또 어떻게 감당을 하겠으며, 그런 위태로운 형태의 나이 계층별 동거 상태라는 커뮤니티 역시 제정신은 아니다.

사실 지금 시점에서 이사 갈 곳이야 뻔하다. 19일이 오기 전에 비공개로 하나둘 닫고 짱박힐 곳의 벽지나 발라야겠다. 비밀문답이 이곳 양반들과의 마지막 이벤트성 쓰레드가 된 셈이다. 다들 잘 계시길.

+ 아익후 당장 가는거 아니니 '가실 곳 주소' 이런거 안 물으셔도 ㅜㅜ);;;

by 렉스 | 2008/11/12 20:47 | _속하기를 거부하며 | 트랙백 | 덧글(22)

하아..(3번째)비밀문답.

이글루스 와서 3번째 해보는 비밀문답. 하다가 머리가 빠개져서 쓰러진 제노니아 레벨 37 검투사입니다. 질문은 가지고 있으니 공개 또는 비공개 덧글로 메일주소를 주시면 바톤 받으셔야 한다는 의무감과 더불어 질문 드리겠습니다. 하아...; 그리고 답변엔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사실 매칭이 된다기 보다는 그냥 적은거니까. 질문 문항은 늘어나지만 매칭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제가 역시 '제 기질에 맞는 분들하고만 온라인 관계를 맺는다는 것'을 다시금 재확인했을 뿐;;

하단은 이번 비밀문답의 규칙인가 보군요.

* 포스트에 질문의 내용을 게시하거나 질문을 공공연히 유포하지 말아주세요.

' 문답을 잇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메일이나 쪽지, 메신저 등으로 비밀스럽게 주고받으시기 바랍니다.
' 스크랩금지 체크해두시는 것 잊지 말아주세요.
' 비밀문답의 바통을 받으신 분은 반드시 이어주셔야 합니다.
' 한 질문에는 최대 두사람까지만 답변에 넣을 수 있습니다.
' 질문에 부응할만한 이웃이 없더라도 없다는 답변은 수용할 수 없습니다. 억지를 써서라도 반드시 아무나 집어넣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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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들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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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렉스 | 2008/11/11 18:06 | _속하기를 거부하며 | 트랙백 | 덧글(52)

남과 여, 또는 관계들.

어떤 남녀 관계가 제일 좋아 보이는가? 그것을 단 한컷에서 짐작할 수는 없다. 안정되어 보이는 '그들' 속에 내재된 불안함, 또는 도탄만이 기다리는 앞날은 우리로선 알 수 없다. 불안정해 보이는 '그들'이 앞으로 보여줄 새로운 가능성도 알 수 없다. 무던해 보이는 '그들'은 우리가 여태까지 보지 못한 어떤 것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게 오늘도 숱한 남녀들이 만났다 헤어졌다 새로운 관계를 맺었다가, 또는 어떤 남녀는 이 관계를 영속시킨다. 남과 여의 관계의 합에선 어떤 이상적인 방법론이 없다. 그걸 어떤 책들에선 공식화 시키거나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도 하지만, 결국 패를 지닌 것은 남녀 당사자의 노력과 운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누구는 피와 땀을 흘리는 노력을 하고, 누구는 시간의 배 위에서 그저 안락함을 지닐 뿐이고, 누군가는 타이밍을 도모한다. 이 눈에 보이지 않는 쏘아대는 화살 속에서 관계와 관계들은 엉킨다. 오늘도 거리를 메운 수많은 웃음과 눈치들 그리고 침묵.
침묵하는 개별자들은 잠시 벗어나 있지만 새로운 관계를 도모한다. 아니면 새로운 관계를 위한 대상으로 지목 당한다. 시도하느냐, 수락하느냐, 저버리는가. 관계는 언제나 심사숙고와 주저를 낳는다. 거리를 메운 수많은 관계의 선들 복잡하도다. 복잡한 선들을 바라보다 한순간 어지럽다. 문득 생각한다.

나는 타인에게 어떤 사람일까. 시선 / 자격 / 상대 / 미래 / 다시 돌아오는 질문. 자신. 이 고민하는 개별자들에게 건투를 기원.....할 처지는 아니다. 수많은 타인들 속에서 나 역시 타인들의 타인. 그렇게 우리는 거리를 메우는 점들이다.

by 렉스 | 2008/11/11 11:16 | _그리기를 즐기며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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